AI 핵심 요약
beta-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서 트럼프를 비판했다
- 이란은 압박에 굴복하지 않되 외교로 분쟁 종식을 열어뒀다
- 핵무기 포기 거부와 호르무즈 긴장 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약자를 괴롭히는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굴복하지 않겠다면서도 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의 문은 열어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93개 회원국이 모인 유엔총회에서 전시 연설에 나서 위협은 이란의 결의를 더 단단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을 절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는 "어제 미국 대통령이 한 발언은 약자를 괴롭히는 사고방식을 보여준다"며 "이란 국민은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러리스트이면서 테러리스트를 훈련시키는 자들이 우리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으로 지목한 데 대한 응수다. 미국 대표단은 연설이 시작되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며 미국이 전쟁 중 민간인을 살상했다고 주장하고 교실에 앉은 여학생들의 사진 등을 들어 보였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수 시간 만에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와 교사 175명 이상이 숨졌다. 미 국방부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민간인 희생으로 꼽히는 이 공격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 5일 미군의 초기 내부 조사에서 미군이 이 공격의 책임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핵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핵폭탄을 추구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도, 핵 지식의 포기도 없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모두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익을 얻는데 우리만 이 수로를 통한 운항에서 배제될 수는 없다"며 "적대적인 함대의 상시 배치와 전쟁 확대는 평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소식통들은 전날 로이터에 테헤란이 중재자들을 통해 해협 재개방 조건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쟁은 7개월째로 접어들었다. 군사 행동으로 이란의 굴복을 끌어내지 못한 워싱턴은 전례 없는 경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물가 급등과 교역 위축, 가계 소득 압박으로 경제가 악화하면 그동안 여러 차례 체제를 흔들었던 전국적 소요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양국 긴장의 초점이 됐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