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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민중기 특검]②동창 회사 투자 후 상폐 직전 매도…법조계 "수사 어렵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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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된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공소시효 지나 수사 난망
수사기관 '공소권 없음' 처분 유력…금감원장도 "조사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특검)의 네오세미테크 투자 의혹을 두고 고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그에 대한 재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도 나와 특검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네오세미테크는 2009년 우회상장 후, 약 5개월 만에 분식회계가 적발돼 이듬해 상장폐지된 회사다. 피해액은 4000억원대, 소액 주주 피해자는 7000여명에 달했다. 오명환 당시 대표는 해외 도피 4년 만에 붙잡혀 2016년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공범의 재판 기간과 국외 도피 기간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전날 조 의원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민중기 특별검사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는 모습. [사진=류기찬 기자]

논란의 핵심은 민 특검이 비상장 초기에 이 회사 주식을 취득해 상장 폐지 직전 매도했다는 점이다. 당시 그가 대전고·서울대 동기인 오 전 대표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얻어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 가능성은 희박하다.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의 공소시효는 가장 길게 해석해도 15년이다. 민 특검의 주식 매도 시점은 2010년 3월 말 거래정지 이전으로 추정돼, 이미 15년이 경과했다.

민 특검을 고발한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실은 23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오 전 대표가 4년(2010~2013년)간 도피하고, 3년(2014~2016년)간 재판받으며 총 7년간 공소시효가 정지됐기에 시효 이익을 다퉈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공범의 재판 기간과 국외 도피 기간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게 조 의원 측 근거다.

법조계에서는 민 특검이 공범이라는 전제가 없고, 설사 공범이더라도 재수사해 처벌할 수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사진은 지난 7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철수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민 특검이 공범이라는 전제가 없고, 설사 공범이더라도 재수사해 처벌할 수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가 성립하려면 민 특검과 오 전 대표 간 공범관계가 입증돼야 하는데, 그런 연결고리가 없는 이상 공소시효 도과로 형사 절차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공소시효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15년이 지난 사건에서 원자료와 교신 기록 확보가 어려워 유죄 입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감독원 출신 이승민 변호사(법무법인 세움)는 "투자자의 미공개정보 이용을 입증하려면 정보 취득 경위, 해당 정보가 일반에 공개됐는지 여부, 투자 판단에 중요한 내용인지, 실제 해당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는지 등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계 문제나 상장폐지 논의 같은 구체적 내부 정보는 중요정보에 해당하지만, 단순 소문 수준으로는 입증이 불가능하다"며 "정보를 내부자로부터 직접 전달받았는지, 여러 사람을 거쳐 전달받은 것인지 등이 쟁점이 될 수 있다. 통화·문자·이메일 기록 등 물증이 필요한데, 15년이 지난 지금 이를 확보하거나 내부자 진술을 얻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수사기관이 실질적 수사보다는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종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금융전문변호사는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 산하 행정기관)가 1차로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검찰이 수사하는 구조인데, 증선위에서 확실한 증거가 없어 섣불리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자료가 없으니 검찰 수사도 요원하다고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공소시효가 지나 금감원 권한으로는 조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달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다만, 실무 현장에서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출신의 한 변호사는 "민 특검은 동창이 대표인 신생 법인의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다가 회사의 우회상장 후 거래정지 직전 전량 처분했다"며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장 신생 회사는 대부분 상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데, 민 특검이 회사 내부자와 가까운 관계였다면 상장 관련 중요정보를 듣고 투자했을 개연성이 높다"며 "핵심은 어떤 계기로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느냐는 점인데, 경험상 이런 유형은 100% 미공개정보 이용으로 본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민단체(서민민생대책위윈회)도 지난 20일 민 특검을 경찰에 고발하며 "김 여사의 불법 주식거래를 수사하던 민 특검도 비슷한 시기 같은 종목의 거래로 시세 차익을 남겼다면 이는 '도둑이 도둑을 수사하는 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은 민 특검이 지난 7월 서초동 임시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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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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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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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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