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0회 김일성 ② 유년 시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김성주는 아홉 살 때인 1920년 부모를 따라 중국 길림성 장백현 무송(撫松)으로 이사 갔다. 아버지 김형직은 한의원(漢醫員)으로 생계를 꾸렸다. 김성주는 이곳 무송에서 소학교를 잠시 다니다가, 열두 살 때인 1923년 3월 평안북도 대동군 용산면(龍山面) 하리(下里, 또 다른 지명 七谷)에 사는 외가로 왔다. 이곳 마을에 있던 창덕학교(彰德學校) 3학년에 편입하여 1925년 5학년까지 1년 9개월간 다녔다.

창덕학교는 1905년 장로교 하리 교회가 설립한 학교다. 김성주 고향인 남리로부터 2km 떨어져 있었다. 목조 단층 기와집 한 채와 좌우에 두 채의 함석 단층이 학교 건물의 전부였다. 김성주가 재학 당시 교장은 강기수(康紀秀)였고, 외할아버지 강돈욱은 교감으로 있으면서 한문과 성경을 교육했다. 총 6명의 교직원이 재직했다. 북한 정권은, 창덕학교를 현재도 수재급 학생을 선발하여 교육하는 초급중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김성주는 성격이 쾌활하고 남보다 나서는 것을 좋아했다. 외할아버지가 가르치는 한문과 성경 공부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외할아버지 강돈욱이 "한자로는 그 이름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김일성 장군이 소련과 중국 만주 국경 지역에서 조선 독립을 위해 일제와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수시로 들려주었다. 김성주는 이 이야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성주는 열네 살이 되던 1925년 창덕학교를 그만두고, 부모가 살고 있던 무송으로 다시 왔다. 이듬해 1926년 무송에서 북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화전(樺甸)이라는 지역에 있는 화성의숙(華成義塾)에 들어갔다. 의숙(義塾)이란, 옳을 의(義)와 학문을 가르친다는 뜻의 숙(塾) 자로 된 단어다. 공익을 위하여 의연금(義捐金: 사회적 공익을 위해 내는 돈)으로 세운 교육기관을 말한다.

김정일 유년 시절 가상 모습. [사진= AI 생성 이미지]

화성의숙은 정의부가 세웠다. 정의부는 남만주(南滿洲) 화전(樺甸)에 본부를 둔 독립운동 단체였다. 남만주는 압록강 북쪽 지역과 두만강 건너 서쪽 일부 지역을 남만주라고 불렀다. 남만주 지역 중, 압록강 대안(對岸)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안동, 집안, 통화 일대는 임시정부 직할 성격의 참의부가 독립전쟁을 수행하고 있었다. 지금의 흑룡강성 지역인 북만주에는 신민부가 있었다.

김성주는 화성의숙에 입학할 때 아버지 김형직으로부터 "나는 네가 의병대장 김일성 같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말을 들었다. 김성주의 눈이 갑자기 번뜩였다. "네? 김일성? 축지법을 쓴다는 김일성 장군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외할아버지 강돈욱으로부터 들었던 김일성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김성주는 1926년 봄날 화성의숙에 입학한 지 몇 달이 안 돼 그만두었다. 아버지 김형직이 1926년 여름 공산주의자에게 살해되었기 때문이었다.

김형직은 암살될 당시 민족주의 독립운동 단체인 정의부에서 만든 백산학교(白山學校) 사업에 관계했다. 백산학교는 만주 지역으로 건너온 한인 청년들을 모집하여 독립군으로 양성하는 무관학교 기능을 수행했다. 학교장은 함경남도 함흥 출신 1881년생 김호(金虎)였다. 김호는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함경도 북청⋅삼수 일대에서 독립전쟁을 수행한 의병 출신이었다. 만주로 건너와서도 줄기차게 독립군을 양성하여 일본군과 싸운 인물이다.

한의(漢醫)이었던 김형직은 1925년 기준으로 연간 소득이 1000엔 정도였다. 이 액수는 만주에서 수년간 벌어야 얻을 수 있는 평균 소득보다 높았다. 길림성 장백현 전체에서 최고의 부자였다. 부유한 생활을 하는 김형직은 백산학교에 군자금을 지원하고, 독립군에게는 약도 주고 치료도 해주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는 만나지도 않고, 공산주의자들이 요구하는 돈도 주지 않았다. 이에 앙심을 품은 공산주의자가 김형직을 살해한 것이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