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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영업익 '1조' 전망에 회사 '9천억' 신중론…엇갈린 눈높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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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제품 전 라인업 매출 확대 기조
경기둔화에 정수기 경쟁과열 부담
해외사업 비용 확대도 선제적 관리해야

[서울=뉴스핌] 정태이 인턴기자 = 코웨이의 내년 실적 전망을 놓고 증권가와 회사 간 시각차가 벌어져 주목된다. 증권가는 공격적인 해외 성장세를 근거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기대하는 반면, 코웨이 내부에서는 9000억원 안팎이 현실 가능한 수치로 평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해외 시장 환경과 국내 경쟁 심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 증권가 코웨이 내년 영업익 ′1조 클럽′ 가능...정작 회사측 "9천억대 그칠 것"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 3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창사이래 첫 1조원 돌파이자, 올해 약 9000억원에서 11% 정도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코웨이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경쟁 과열 등을 감안할 때 이 정도 수익은 버겁다는 반응이다.

국내 렌털 시장에서는 쿠쿠홈시스, SK매직, LG전자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 2위 업체인 쿠쿠홈시스는 '굿플랜', '쿠쿠플러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코웨이의 주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그래픽= 홍종현 미술기자]

또한 고비용 마케팅 부담도 적지 않다. 해외 시장에서 렌털 계정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투입되는 초기 마케팅비와 서비스 인력(코디·코닥) 운영비, 인프라 구축 비용이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고성장 피로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환율 변동성도 주요 리스크 요인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진 만큼 환율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달러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해외 법인 이익을 원화로 환산할 때 실제 수익이 줄어드는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환율이 상승하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해외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은 선물환 거래 등을 통해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고, 정부도 수출보험 확대 등 지원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영업이익 추정치를 정확히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연간 1조원을 달성하려면 몇년의 시간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 확대,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경쟁력 확보에 더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코웨이, 해외 탄탄한 팬층 기반으로 렌털 시장 입지 견고히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당장은 어렵더라도 해외시장에서 '한국형 렌털 문화'를 확장하는 코웨이의 경쟁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에 렌털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미국·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7개 해외 법인을 포함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해외 각지에서 렌털 계정을 빠르게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IREX)'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고, 미국에서는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Alexa)'와 연동되는 자동 배송 시스템(DRS) 기반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정수기와 비데 등 기존 주력 제품을 넘어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며 고객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한 렌털 모델 고도화를 통해 고객당 평균 유지 기간(ARPU)을 높였고, 체계적인 방문 관리(코디 서비스)와 교체 주기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충성도를 강화했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코웨이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6774억원 ▲2023년 7313억원 ▲2024년 795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9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매출 역시 2022년 3조800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약 5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전 제품군에서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영업이익 우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해외시장에서는 업종에 대한 규제 변화가 크고, 타국 브랜드의 선호도가 급격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실적 추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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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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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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