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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 극복' 담긴 '고려 오백나한도', 보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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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유항선생시집·휴대용 앙부일구, 보물 지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불교의 힘을 빌려 몽고의 침입이 끝나기를 기원하며 제작된 '고려 오백나한도'를 비롯해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유항선생시집', '휴대용 앙부일구'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려 오백나한도'는 13세기 몽고의 고려 침입 시기에 국난 극복을 위해 일괄로 제작된 오백나한도 500폭 중 한 폭으로, 제329원상주존자를 표현한 것이다. 2016년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오백나한도와 함께 제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물로 지정된 고려 오백나한도. [사진=국가유산청] 2025.10.30 alice09@newspim.com

한 폭에 한 나한만을 담은 형식으로, 너른 바위에 걸터앉아 화면 왼쪽 위에 있는 용을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나한의 얼굴과 자세에서 느껴지는 강인함과 역동감, 필선의 능숙한 구사, 자유롭고 다양한 농담 표현 등 뛰어난 화격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화면 위 양옆에 적힌 화제를 통해 존명을 명확히 알 수 있으며, 하단 중앙의 화기에는 제작 배경, 제작 연대(1235년), 발원자(김희인), 시주자(이혁첨)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고려시대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작품은 고려 불화의 특징인 품격 높은 예술성과 신비로운 종교적 감성을 담고 있으며, 남아 있는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고려 불화 중 조성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성발원문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제작 시기 및 조각승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불상에서 보이는 얼굴과 이목구비의 표현, 신체 비례, 활달한 선묘 등 양식적 특징상 16세기 중엽 경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물로 지정된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사진=국가유산청]   2025.10.30 alice09@newspim.com

소조불로 제작된 이 불상은, 나무로 개략적인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흙으로 대부분의 상을 완성하는 일반적인 소조불 제작 방식과 달리, 나무로 윤곽까지 만든 후 소량의 흙으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다른 조선 전기 불상과 마찬가지로 높은 육계를 지니고 있고, 낮고 넓은 무릎에 비해 장대한 상체를 가지고 있으며, 양감이 풍부하다.

현존 수량이 극히 적은 16세기의 불상으로 희소성이 있으며, 과학적 조사를 통해 제작 기법이 명료하게 밝혀져 있어 불교조각사, 특히 조선 전기 소조불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에 새롭게 보물로 지정된 '유항선생시집'은 고려 말 문신이자 문장가인 한수의 시를 담은 '유항선생시집'의 초간 목판본이다.

'유항선생시집'은 한수의 시 외에도 권근의 서문, 이색이 지은 묘지명, 우왕의 교서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한수의 생애, 사상, 학문과 인품까지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물로 지정된 유항선생시집. [사진=국가유산청]  2025.10.30 alice09@newspim.com

1400년(정종 2년) 전라도관찰사였던 성석용과 금산현감 이균이 금산에서 목판으로 처음 간행했으며, 이후 1602년(선조 36년) 한수의 후손 한준겸, 1856년(철종 7년) 한진정, 1863년(철종 14년) 한재익이 간행했다.

이번에 보물이 된 초간 목판본 '유항선생시집'은 이후 간행된 '유항선생시집'의 저본으로서 판식이나 서체, 간행 방식 등에서 개인 문집 간행의 과도기적 상황을 보여주는 형태서지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후대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된다.

현재 동일판본의 초간본이 국내외에 총 3책만이 전하고 있다. 이 중 이번에 지정된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본은 온전한 구성을 갖추고 있어 내용에 부족함이 없으며, 비교적 온전하고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이다.

고려시대 문인들의 시문집이 극히 드물고 희소성이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물로 지정된 휴대용 앙부일구. [사진=국가유산청]  2025.10.30 alice09@newspim.com

서울역사박물관 소장의 '휴대용 앙부일구'는 표면을 반구형으로 오목하게 파고 그 중심에 영침을 세웠고, 그 옆에 나침반을 붙여 남북을 정확하게 맞춘 후 시간을 측정하도록 제작되었다.

반구면이 정확히 절삭되어 명확한 절기선과 시각선이 제작되었고, 백동으로 제작된 영침을 은도금하는 등 제작 기법이 우수하다. 또한 다수의 해시계를 제작한 진주강씨 가문이 제작한 것으로 밑면에 제작 연대(융희 2년, 1908년)와 제작자(강문수)를 새겨 놓아 과학사적 자료로 가치도 높다.

'앙부일구'는 앙부일영으로도 쓰며,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의미이다. 1434년(세종 16년) 장영실, 이천, 이순지 등이 왕명에 따라 처음 만들었으며, 그 해 10월 종묘 앞과 혜정교에 각 1대씩 설치했다.

그 후 조선 말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궁궐과 관공서, 민가에 이르기까지 널리 보급되었다. 해시계는 특정 장소에 설치하는 것과 휴대용으로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지정된 것은 휴대용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고려 오백나한도',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등 4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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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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