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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극성이라고요?" 영어 사교육 광풍 이면…수능과 따로 노는 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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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교육감 "'레테' 금지 동의"…교육부 '영유금지법' 검토
수능·상위권 고교 학교시험, 정규 교육과정보다 난이도 높아
불안감에 학원 두드리는 학부모들…"국가 교육 시스템 개선해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레벨테스트', 이른바 '4·7세 고시'의 법적 금지에 모두 동의하는 등 교육당국이 과열된 영어 사교육에 조만간 칼을 빼들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물론, 학교 시험을 준비하기도 벅찬 현행 영어 공교육 과정의 개선 없이 사교육만 규제하는 건 혼란과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과서-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독해문항 지문 최고 난이도. [사진=홍종현 미술기자]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청에 '4·7세 고시 등 유아 대상 선발용 레벨테스트를 학원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교육감 및 교육청은 동의하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든 교육청이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교육부도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영유금지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36개월 미만 영유아에 대해서는 교과 연계 영어 교습을 금지하고 3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까지는 하루에 교습 시간을 40분으로 제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같이 교육당국이 영어 선행 사교육 규제에 나설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공교육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준의 공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백승아 민주당 의원실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최고 난이도는 미국 13.84학년, 올해 6월에 치러진 모의평가 최고 난이도는 12.12학년으로 우리나라 학제로 가정하면 대학교 1~2학년 수준이었다.

반면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II 교과서 4종의 본문 최고 난이도는 8.45~11.05학년이었다. 우리나라 학제로는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수준이다.

대학 진학 실적이 좋은 상위권 고등학교에서는 내신용 시험에서도 공교육과정 난이도를 뛰어넘는 문항을 출제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정을호 민주당 의원실과 사걱세가 교육 접근성과 고교 유형, 대입 실적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상위 16개 고교의 올해 1학기 수학·영어 중간고사 기출문항을 분석한 결과 중간고사에서 출제한 초고난도 문항 수준은 미국의 고등학교 3학년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들 학교가 채택한 공통영어 I 교과서 8종 내 가장 어려운 부분은 미국 중학교 2학년 수준으로 무려 4개 학년 차이가 났다. 학교 교육과정만으로는 수능 대비는 물론, 상위권 고교에선 학교시험에서 고득점을 따기도 사실상 불가능함을 시사하는 수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6월 강북종로학원 성북에서 열린 2026 6월 모의평가 토대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학부모들이 강당 밖에서 입시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실제로 학부모들이 영어 선행 사교육에 내몰리는 원인은 공교육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서울 강서구에서 미취학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한 40대 여성은 "미디어에서는 아이들 영어 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들을 희화화하지만, 정작 엄마들이 느끼는 감정은 욕심, 허영이 아니라 불안감"이라며 "학부모라고 부부 중 한쪽 월급 수준의 돈이 들어 하원 시간도 퇴근 시간에 맞춰 조절하기 부담스러운 학원을 보내는 게 마냥 행복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경기 하남시의 한 50대 남성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영어를, 중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영어를 배워야 수능을 잘 볼 수 있다고 한다"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교 진도만 충실히 따라가도 성공할 수 있었던 세대가 만든 교육과정을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들이 그대로 따르기에는 시차가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교육 과열의 근본적 원인인 국가 교육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백병환 사걱세 정책팀장은 "초등학교에서 영유아 시절과 유사하게 놀이형 학습으로 영어를 배우다 중학교 1학년 시험에서는 갑자기 어려운 문법 문제가 나와 패닉에 빠지는 아이들이 많다"며 "국가 교육과정이 국가가 출제하는 수능과 사실상 이원화된 채로 운영되는 구조가 학부모와 학생을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다. 사교육 과열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국가 시스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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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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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과 '사전 승인제'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사전 승인 절차를 요구하는 새로운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란 당국이 최근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이라는 명칭의 기구를 신설하고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규제 지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체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사전에 이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지정된 공식 이메일을 통해 항행 관련 지침을 전달받게 된다. 이란 측은 모든 선박이 새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통과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승인 절차나 적용 범위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로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해왔다. 특히 최근 미국 주도의 해상 안전 확보 노력과 맞물리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기뢰 위협 속에서도 해협 내 안전 항로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이란의 영향력 확대 시도와 맞물려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국제 해상 교통의 자유 원칙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관련국 간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다. 여기다 실제로 선박 운항에 제약이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와 보험료 상승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고 WSJ은 내다봤다. 2026년 5월4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즈무즈 해협에 선박이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5-06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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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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