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 "핵추진잠수함 건조는 비핵화선언 위반 소지"

기사입력 : 2025년11월07일 09:43

최종수정 : 2025년11월25일 09: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 남북 합의와 충돌
"임박한 핵·미사일 위협 비해 한가한 소리"
혼란 수습 위해 대통령실·정부 나설 필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사업은 핵에너지를 평화적 목적에 한정해 사용토록 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1991년 12월)에 위배될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공동선언 제2항에 담긴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한다'는 남북 간 합의를 위반하는 결정을 해놓고 북한 혹은 한반도 비핵화를 계속 추진해나가겠다는 정부 방침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이 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다. [사진=전성훈 제공] 2025.11.07 yjlee@newspim.com

핵‧국제 전문가인 전 전 원장은 "핵추진잠수함 문제와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낸 건 성과일 수 있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이 너무 혼란스럽고 사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며 "안보실 등을 주축으로 조속히 조율된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성훈 전 원장의 인터뷰 주요 내용.

-(질문) 오랜 기간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족쇄가 풀린 건 반길 일 아닌가.

▲(답변) 분명한 성과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잠을 추진하니 우리도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비례적으로 대응한다는 건 좋은 정신이다. 하지만 우선순위가 있지 않을까.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이나 전술핵 등 당장 급한 도발에 대응하기보다 10년, 20년 후 위협인 핵추진잠수함에 당장 많은 자산을 쓴다는 건 문제다. 임박한 북한 위협에 비하면 원자력은 너무 한가한 타령이다.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말씀이신가.

▲핵잠이라는 건 미래의 위협인데 당장 당면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대응 안 하고, 왜 미래의 위협을 가지고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예산이 넘쳐나고 하면 모든 걸 다하면 그보다 좋은 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자원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는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 예산을 짜임새 있게 써야 된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래도 북한의 핵잠수함 위협에는 지금부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만약 북한이 핵잠수함을 만들어 실전배치한다면 우리가 가만 있는다고 해도 미국이 먼저 움직일 것이다. 북한 잠수함을 견제하기 위해 1선과 2선 핵잠수함으로 방어망 깔아서 서태평양으로 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란 얘기다.

-핵무기를 탑재한 핵잠수함(SSBN)이 아닌 원자력 추진 방식의 잠수함은 '비핵화'의 대상이 아니지 않은가.

▲비핵화 공동선언 제2항은 '남과 북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연료 추진체로만 이용하는 건데도 비핵화나 공동선언 위반이라 하는 건 좀 과도한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결과적으로 군사적인 용도로 쓰인다는 점이 중요하다. 어쨌든 무기체계로 움직인 거니까 문제가 된다.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이란 대목에 위배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도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만들 것을 언급한 대목은 어떻게 봐야 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사실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걸림돌이던 핵연료 공급을 위한 트럼프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를 승인해주면서 난데없이 미국 내 건조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를 기정사실화한 건 이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패착이다. 트럼프가 sns로 (미국내 건조)입장을 뱕혔을때 정부가 정중한 거절의사를 밝히면서 핵연료 공급 승인만으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단호하게 전달했어야 한다.

-한국의 잠수함 기술이 세계적 수준인데다 소형원자로(SMR)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핵연료 문제만 풀리면 된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데...

▲기술적으로 다 갖춰져 있으니 '핵연료만 꽂으면 된다'는 인식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SMR과 잠수함 탑재 원자로는 오퍼레이션(작동) 환경 자체가 다르다. 잠수함의 높은 압력 속에서 계속 이동을 하고 유지보수도 쉽지 않다. 잠수함에 들어갈 원자로와 똑같은 모양의 '실증로'를 만들어 몇 년간 테스트를 해야 한다. 간단치 않은 문제다

-우리 내부가 핵추진잠수함 문제로 혼돈스럽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정부가 이번 사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는가.

▲지금처럼 중구난방으로 떠들 게 아니고 정부와 대통령실에서 중심을 잡고 난무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좀 정리해 주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딱 정해가지고 차근차근 해야한다. 지금처럼 놔뒀다가는 분란과 국민 혼란만 커진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