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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팩트시트 문구 조율에 심혈…"국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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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통상 조율은 끝나
원잠 안보 문제로 이견
"계속 협상이 뉴노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대통령실이 관세·안보 분야에 대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앞두고 막판 문구 조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은 문구 하나 차이로 국익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발표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0일 대통령실과 정부 등에 따르면 문구가 모호하게 작성될 경우 추후 양국 간 입장이나 해석 차이로 갈등이 생길 수 있어 막판 문구 조율에 힘 쓰고 있다. 조인트 팩트시트는 한미가 합의한 사실과 주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공동 설명자료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07 photo@newspim.com

미국의 대(對)한국 관세 인하율, 연간 대미 투자금 상한선, 대미 투자패키지 운용에 대한 양국의 이익 배분율을 담은 무역·통상 분야 팩트시트는 이견이 해소돼 사실상 마무리됐다. 

특히 많은 우려를 낳았던 3500억 달러(508조원)의 대미 투자펀드 문제도 양국이 합의했다. 한국 측은 ▲현금투자 2000억 달러 ▲연간 200억 달러 투자 상한 설정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 등의 방안을 제시했고 미국 역시 특별히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국방·안보 분야에서 막판 돌발 변수가 생겼다. 안보 분야는 지난 8·25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이미 문안이 거의 성안됐다. 하지만 10월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도입에 합의하면서 해당 문제에 대한 한미 간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美정부 시스템상 관련 부서, 내부 문구 조율 시간 걸려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는 한국의 원잠 도입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는데, 미 정부 내에서 관련 부서 간에 문구를 재검토하면서 팩트시트 자체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KBS 일요진단 인터뷰에서 "핵잠(원잠) 건조 문제가 새로 대두되면서 미국 정부 내 각 부처 간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미국의 국무부, 상무부, 에너지부 등 미국의 각 부처와 유기적 협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지난 7일 언론과 만나 "(경주 정상회담에서) 관세도 잘 돼 (관세·안보) 합쳐져서 한 때 전체 텍스트가 거의 된 시점도 있었다"며 "그런데 최근 미국의 시스템상 내용을 한 번 더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부) 부서 의견을 추가 수렴하는 것이 생긴 듯 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이 관계자는 "이슈들이 합의문으로 정리돼 있지만 '고치자' '넣자' '빼자'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협의 과정 속에 있는 것인데 어떤 부분이 어떻게 된다는 제안이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랭귀지(문구 조율) 협상에 시간이 걸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라늄 농축이나 핵연료 사용 후 재처리나 핵잠수함 이슈도 마찬가지고, 그 이전에 동맹 현대화, 부수되는 국방비나 많은 이슈들이 하나하나 거대한 이슈"이라면서 "한 번에 이뤄지다 보니 비중 큰 사안에 대한 협상이어서 문구 조정이 민감해 마지막까지 난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시기보단 국익 수호가 원칙

대통령실은 이전부터 협상이 쉽게 마무리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8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의 협상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계속 협상이 뉴 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상이 잘 진척되는 분위기라도 실제 발표되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취지였다.

대통령실은 팩트시트 발표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핵심 기조 아래 문구 하나하나도 꼼꼼히 챙기면서 국익을 지켜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결과 발표에 집착하다가 사소한 문구 하나 때문에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번 협상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하면 고치기가 힘들다. 처음부터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시기가 늦어지더라도 국익 수호의 원칙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말이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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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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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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