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3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정부 정책 기대감과 순환매 흐름 속에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AI 수익성 우려가 맞물리며 기술주 조정·가치주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가 이어지면서 기술주에서 우량 가치주로의 순환매가 진행됐다"며 "셧다운 해제 가능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한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0.68% 올랐고, S&P500은 0.06%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은 0.26% 하락했다. 최근 AI 관련 노이즈가 이어지면서 기술주 중심 매물이 출회되고 있으며, 마이클 버리의 'AI 기술주 이익 과대 계상' 발언, 코어위브의 매출 가이던스 하향, AI 수익성 우려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 수익률 급등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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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이 연구원은 "실제로 S&P500 내 업종별 11월 수익률을 보면 헬스케어, 소재, 금융 등이 상승한 반면 IT와 경기소비재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AMD가 AI 칩 수요 급증 언급과 함께 5년 내 연간 매출 1000억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가가 9% 급등했다. AI 산업 모멘텀은 여전히 진행 중인 흐름으로, 단기 과열 속 숨고르기일 뿐"이라며 "20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AI주 전반의 재상승 동력이 될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셧다운 해제가 공식화될 경우 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개선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연방정부 자금 지출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유동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셧다운 여파로 10월 CPI와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데이터 공백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전일 정부 주도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AI 쏠림 완화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양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 1.07% 올랐고 코스닥은 2.52% 상승했다. 특히 소외됐던 비만치료제·기술이전 등 바이오 업종에 수급이 집중됐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는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AMD 등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 영향을 받으면서 상방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조선·방산 등 기존 주도주와 바이오·2차전지 등 소외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코스피는 9~10월 급등 과정 이후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11월 들어서도 수익률이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포함한 3차 상법개정안 추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정책 모멘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