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오너 3·4세, 신사업 최전선으로…식품업계, 세대교체 가속화

기사입력 : 2025년11월19일 15:02

최종수정 : 2025년11월19일 15: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CJ·삼양식품·SPC 오너 3·4세 임원인사서 전진 배치…세대교체 속도
디지털·글로벌·미래 먹거리 중심으로 젊은 리더십 '시험대' 올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식품 오너가(家) 3·4세들이 그룹의 신사업 성장을 이끄는 핵심 보직에 오르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쟁 심화, 디지털 전환 등 복합 위기가 겹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질 젊은 리더십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 [사진=CJ]

◆'CJ 4세'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 맡아...경영 전면에

19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전날 조직을 개편해 '미래기획그룹'을 신설하고,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미래기획실장(1991년생, 34세)을 초대 그룹장으로 앉혔다.

미래기획그룹은 기존에 분리돼 있던 미래기획실(중장기 전략·신수종 발굴)과 DT 추진실(디지털 전환)을 하나로 묶은 조직으로, 앞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글로벌 전략·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1991년생인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은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을 지내며 글로벌 식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신사업 모델 육성을 주도해 왔다. 지난 9월엔 지주사인 CJ로 6년 만에 복귀해 그룹의 신사업을 주도하며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다만 이번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성과가 아직 가시화하지 않은 만큼, 그룹이 승계 작업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맡은 만큼 향후 1~2년 간 성과가 이 그룹장의 리더십을 입증할 핵심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전병우·SPC 3세도 나란히 승진

삼양식품은 최근 오너 3세인 전병우 COO(31세·1994년생)를 전무로 승진시키며 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전병우 신임 전무는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로, 올해 31세다. 2021년 입사 이후 4년 만에 전무로 고속 승진했으며, 상무 승진 후 불과 2년 만의 발탁이다.

전 전무는 해외사업본부에 입사한 뒤, 중국 자싱공장 설립을 주도하고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끌어낸 실적을 인정받았다. 삼양식품은 전 전무에게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신사업 투자 전략을 맡기며, 그룹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도록 역할을 부여했다.

(왼쪽부터) SPC의 허진수 부회장, 허희수 사장[사진=SPC그룹]

SPC그룹 역시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허영인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차남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허 부회장과 허 사장은 1977년생(48세), 1978년생(49세)으로 연년생이다.

허 부회장과 허 사장은 각각 2005년, 2007년 상무로 입사해 허영인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그룹 성장에 힘을 보태왔다. 허 부회장은 파리바게뜨 글로벌BU를 총괄하며 해외사업 확장을 책임져 왔고, 그룹 쇄신 기구인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의장을 맡아 안전·품질 체계 개편도 지휘했다. 허희수 사장은 배스킨라빈스·던킨의 제품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으며, 최근에는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의 아시아 첫 론칭을 성사시키는 등 신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 사업 책임진다"

이처럼 식품업계 30·40대 차기 후계자들을 미래 먹거리 사업에 전면 배치하는 흐름은 과거 오너 2세와는 확연히 다른 구조다. 오너 2세 때만 하더라도 실적이 안정적인 계열사나 지주사 비핵심 부문을 맡아, 흠결 없는 리더. 유통 대기업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신 회장은 일본 노무라증권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당시 그룹 내 실적이 가장 좋던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상무로 입사하며 한국 롯데그룹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과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정책본부장을 거쳐 2011년 회장직에 올랐다. 당시 재계 안팎에서는 "차기 후계자의 리더십에 흠결이 생기면 승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계열사에 오너 2세를 보내는 것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수 침체, 환율 변동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복합 위기가 심화되면서 그룹 생존 전략의 중심이 '미래 먹거리 발굴'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후계자들이 오히려 가장 어려운 핵심 부문에 투입돼 신사업·글로벌 전략에서 숫자로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경영 시험대'에 서고 있다는 점이, 오너 2세와 3·4세 간 승계 방식의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성공할 경우 승계의 명분을 확실히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며 "또 복합 위기 상황에서는 빠른 의사 결정과 글로벌 감각이 필수적인 만큼, 해외 유학 경험이 많은 오너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터의 강력한 매출 속에서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예상보다 강력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512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42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미 매진됐다"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 부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더 많은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자들과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이 650억 달러에서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가는 엔비디아가 61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GAAP(미국 일반 회계 기준) 기준 총이익률을 약 74.8%, 비 GAAP 기준 총이익률을 약 75.0%로 예상했으며, 두 지표 모두 ±50bp(0.5%포인트) 범위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는 37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말 기준 622억 달러의 잔여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4% 오른 193.3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0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11-20 06:42
사진
SKT, '1인당 30만원' 배상안 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사고 이후 진행해 온 선제적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분조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 조정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불수락을 최종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조정안이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 온 보상 프로그램, 보안 강화,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조위는 앞서 조정 신청인 3998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와 내부 관리계획 이행 등을 권고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안이 전체 피해 추정치인 약 2300만명에게 동일하게 확대 적용될 경우 배상 규모가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불수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상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 상대, 유심 해킹 피해자 25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 위자료 지급 집단소송 접수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SK텔레콤의 거부로 조정은 성립하지 않게 됐으며, 신청인들은 개별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현재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1인당 50만원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며, 첫 변론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답을 아직 받지 않았다. 회신이 오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상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수락 간주제가 적용된다.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20 1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