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감정 의뢰...성분 분석 결과 따라 수사 추진
[울진·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주와 포항 지역 해안가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 의심물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4일 경북 영덕 해안에서 케타민으로 추정되는 마약류 의심 물질이 발견됐다.
이날 발견된 마약류 의심물질은 울진해양경찰서가 군(軍)부대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울진·영덕 해안가 일대에서 진행한 합동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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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울진해경과 군부대 등 유관기관이 24일 울진.영덕지역 해안 집중 수색과정에서 마약류 의심물질을 발견했다.[사진=울진해경]2025.11.24 nulcheon@newspim.com |
발견된 마약류 의심물질은 케타민으로 추정됐으며 약 1kg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합동 수색은 올해 9월 2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제주와 포항 지역 해안가에서 케타민이 총 11회(32kg) 발견되는 등 마약류의 해상 유입 가능성이 급증함에 따라 진행됐다.
울진해경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수사과·파출소와 제50보병사단 15·16해안기동감시대대와 함께 울진·영덕 전 해안선을 대상으로 집중 수색했다.
수색 시작 24분이 경과한 오전 8시 24분쯤 영덕군 병곡면 백석해변에서 16해안감시대대 소속 군인이 해안가 인근에서 '茶(차)'가 인쇄된 녹색 포장지로 감싸진 백색 물질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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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경북 울진해경과 군부대 등 유관기관의 울진.영덕지역 해안 집중 수색과정에서 마약류 의심물질이 발견됐다.[사진=울진해경]2025.11.24 nulcheon@newspim.com |
해당 물질은 중국 간체 '茶(차)' 글자가 인쇄된 녹색 포장지에 투명 비닐로 이중 포장돼 있었으며, 이는 최근 제주·포항 해안가에서 발견된 케타민 포장 형태와 동일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울진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병학 울진해경서장은 "최근 인근 지역에서 마약류가 연이어 발견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이번 조기 발견은 유관 기관 간 긴밀한 공조가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마약이 우리 지역 사회에 흘러들지 않도록 해안선 감시와 수색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해상 마약류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