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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갯벌 봉사..."생태복원인가, 생태훼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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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환경련 "보호구역 내 무분별 체험식 활동, 생태계·법률 무시"
"갯벌 표층 긁어 탄소 방출·서식처 파괴 자초, ESG 포장 중단해야"

[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GS칼텍스가 전남 여수 율촌면 반월마을 인근 갯벌에서 염생식물 식재 봉사활동을 펼친 가운데 해당 사업이 습지보호지역 생태 훼손 논란으로 번지며 환경단체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25일 관련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 18일 임직원, 신입 인턴, 여수YMCA 소속 아동 및 관계자, 한국수산자원공단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염생식물 식재와 해양 쓰레기 수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GS칼텍스는 지난 18일 여수시 율촌면 반월마을 인근 해역에서 임직원과 신입 인턴, 여수YMCA 소속 아동 및 관계자, 한국수산자원공단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염생식물 식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사진=GS칼텍스 홍보용 사진 캡쳐] 2025.11.25 chadol999@newspim.com

이번 행사는 GS칼텍스·한국수산자원공단·여수YMCA가 지난 11일 체결한 '블루 카본 염생식물 조성사업 업무협약'의 첫 실행 사업으로, 탄소흡수원(블루 카본) 확충과 해양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여수YMCA 가사리생태교육관에서 블루 카본과 해양 환경 교육을 받은 뒤 반월마을 해역 갯벌에 해홍나물·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씨앗 5㎏을 파종하고 해양쓰레기 수거 등 정화 활동을 병행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염생식물이 염분이 높은 연안 토양에 서식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대표적인 해양 탄소흡수원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공인한 블루 카본 생태계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수환경운동연합은 24일 이번 사업이 습지보호지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보지에서 진행됐으며 수십 명이 갯벌에 들어가 농기구로 표층을 긁어내 생태 훼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갯벌 표층이 탄소 저장과 저서 생물 서식, 1차 생산 등 핵심 생태 기능이 집중된 구간이어서 손상 시 탄소 방출과 서식처 붕괴, 탁도 증가 등 복합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수환경련은 이번 사업이 과학적 조사, 전문가 자문, 법적 검토 없이 ESG 모범 사례로 포장돼 시행됐다며 보호구역을 체험형 홍보 무대로 활용하는 관행 중단을 요구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와 여수시에 사업의 법적 적합성 조사와 정화 활동·모니터링·시민 교육 등 갯벌 교란을 최소화하는 대안적 사회 공헌 방식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여수환경련 강흥순 사무국장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달랑게와 갯지렁이의 집을 파헤치고 짓밟아 놓고 그 위에 잘 자랄지도 모르는 염생식물 씨앗 뿌리고 '우리 참 잘했어요' 박수치는 어른들이 부끄럽다"며 필요시 고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hadol9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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