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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장방 국립공원 해양생태보전원장 "바다의 무한한 가치 온전히 물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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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방 초대 해양생태보전원장 인터뷰
"가장 큰 소임, 조직 정착 및 기능 발휘"
"조사부터 국민참여까지…선순환 구축"
"국민 서비스 통한 생태복지 증진 중요"
"미래 먹거리는 해양과 문화에서 나와"

[사천=뉴스핌] 양가희 기자 = "우리나라 최고의 보호지역인 국립공원, 생명의 시작과 미래인 바다의 무한한 가치를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장방 국립공원 해양생태보전원장은 지난달 20일 경남 사천 해양생태보전원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작은 센터급 조사·연구 조직이 전국 해양국립공원에 대한 관리방향 설정 및 정책사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행정조직으로 확대됐다"며 "조직이 빠르게 안정적으로 정착해 제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소임이다"라고 밝혔다.

[사천=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장방 국립공원 해양생태보전원 원장이 지난달 20일 경남 사천 해양생태보전원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12.01 sheep@newspim.com

지난 2020년 '해양안전교육센터 조성사업' 설계용역에서 시작한 해양생태보전원이 올해 11월 25일 정식 개원했다. 초대 원장을 맡은 정 원장은 2000년 국립공원공단 1기 해양조사직으로 입사한 이래 해양 분야 전문성을 쌓아 왔다.

해양생태보전원은 '갓 만들어진 조직'이다. 정 원장은 조직의 존재 이유를 모두에게 납득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해양 연구는 다른 기관에서도 진행할 텐데 보전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정 원장은 "(주대영) 이사장님도 비슷한 질문을 하셨다"고 운을 뗐다.

정 원장은 "바다만 관리하는 다른 곳과 달리 해양국립공원 관리는 육상, 기수역(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역), 바다라는 세 개의 범주를 넘나든다. 자연공원법을 근간으로 타 개별법률을 종합 해석하는 현장관리 종합행정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양국립공원조직은 국립공원이라는 특정 지역 안에서 환경·생태계 관리 외에도 탐방객 대상 생태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강점 요소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며 "해양이라는 특화된 영역에서 법률과 각종 제도 운영, 해양환경관리, 해양자원육성 등을 주로 전담하는 다른 기관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공원은 모든 현장 곳곳에 조직과 인력을 갖췄다는 점도 다르다. 원거리 오지 현장 곳곳에 공원관리인력과 운영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플랫폼은 단기간 내에 타 기관이 대체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해상해안국립공원 구역 [사진=국립공원공단] 2025.12.01 sheep@newspim.com

국립공원만이 할 수 있는 치밀한 조사·연구도 특징으로 꼽았다. 정 원장은 "삼면이 바다인 반도를 연구하려면 엄청난 재원이 요구된다. 저희는 국립공원 영역만 하기에 일정한 지점을 정기적·주기적으로 오랫동안 촘촘하게 조사한다"며 가장 차별화된 사업으로 해양생태지도를 예시로 들었다.

국립공원은 현재 해양생태지도 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공원 구역의 바닷속 지형·지질 정보, 생물 정보 등을 종합한 지도를 만드는 작업이다. 멸종위기가 오거나 환경이 파괴된다고 해도, 생태지도에 기록된 핵심 정보를 토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장 실행형 조사, 육상·해양을 아우르는 생태계 통합 관리, 조사부터 복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체계 외에도 중요한 것은 '국민 참여'라고 정 원장은 재차 언급했다. 그는 "조사연구와 복원은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과정이지만, 모든 노력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체감형 서비스를 통한 생태복지 증진이다"라며 "공원관리 정책 효과를 입증하는 최종 가치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보전원의 연구는 조사, 관리, 복원, 국민참여로 이어지는 통합적 생태관리 체계로 운영된다"며 "조사 결과가 해양탐방, 시민과학 등 다양한 교육과 연계되면 국민이 직접 보전 참여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 국립공원이 운영하는 76개 시민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과학자는 1126명이다. 이 중 무인도서 주변 해역에 잠수해 해양쓰레기 조사 및 정화 등을 돕는 해중 프로그램도 있다.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잠수 능력이 요구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수중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과학자는 1126명 중 31명에 불과했다.

해송을 연구하고 있는 국립공원 연구진의 모습 [사진=국립공원공단] 2025.12.01 sheep@newspim.com

정 원장은 "대중의 참여는 생태계 보전과 장기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향해야 할 필수 과제"라며 "수중 조사에 대한 국민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시민과학자 수중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목표는 2028년까지 해양 시민과학자를 100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해양공원 직원들이 중급 이상의 잠수 역량을 갖추도록 자체 교육도 강화한다.

수온 상승 등 기후위기 시대 해양 분야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정 원장은 "태안부터 한려까지 '니은'(ㄴ) 자로 된 해양 권역, 주요 8개 도서 대상으로 10년 가까이 조사해 오고 있다. 기후변화를 해석하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해양 환경, 해양생태계 현장 관측 및 모니터링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거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거문도 해양 스테이션에 박사급 인력을 파견해 추적관찰을 활성화할 생각이다"라고 부연했다. 계획에 따르면 거문도 스테이션에서는 해양 쓰레기 및 기후변화 지표종인 검은큰따개비 등 모니터링과 고래류 등 대형해양생물 목시 조사 등을 지원한다.

[사천=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장방 국립공원 해양생태보전원 원장이 지난달 20일 경남 사천 해양생태보전원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12.01 sheep@newspim.com

해양 쓰레기 관리를 위해서는 쓰레기 수거를 위한 청항선 확보가 과제다. 국립공원공단이 보유한 선박은 단속 등을 위한 공원관리선과 390톤급 연구선뿐이다. 현재는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평소 쓰레기를 모아 놓고, 주기적으로 타 기관의 청항선을 지원받아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정 원장은 "공원별 해양쓰레기 발생 및 유입경로 추적, 수거방법 개발, 지자체 및 전문기관 협업을 통한 수거 등 해양생태계 위협요인 관리를 통해 생태계 훼손을 예방하고 건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청항선 한 척이 약 60억원 정도다. 평상시 공원 구역 내 쓰레기를 우리가 치우고, 잉여 시간에는 공원 구역 내외 거주 주민 생활 쓰레기도 같이 치우면 될 것"이라는 밑그림을 그렸다.

우리나라에 없는 해중 탐방로, 침선 등을 활용한 수중 레크리에이션 활동, 죽방렴 체험 공간 등 각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정 원장은 "육상 공원에는 그동안 많은 인프라를 조성해 왔다. 앞으로 공단의 미래 먹거리는 해양과 문화다"라고 강조했다.

[사천=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달 20일 촬영한 국립공원 해양생태보전원의 모습 2025.12.01 sheep@newspim.com

정 원장은 마지막으로 "기후위기 시대 해양의 중요성이 날로 대두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최접점인 해양국립공원의 관리 방향성을 제시하고, 해양 공원 특성을 반영한 특화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이 되는 정책 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면서도 "설사 더디더라도 직원들과 잘 소통해 목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최고의 보호지역인 국립공원, 그리고 생명의 시작과 미래인 바다의 무한한 가치를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보전원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정장방 국립공원 해양생태보전원 원장 약력 

-1970년 전남 영광 출생
-군산대 해양자원육성학과 학사
-군산대 대학원 수산과학 석사
-2000년 국립공원공단 입사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 해상해안보전실장,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장 등
-2025년 국립공원해양생태보전원장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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