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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쿠팡이 잃은 건 정보, 지켜야 할 건 고객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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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솔직히 이름, 주민번호, 주소 정도 털린 걸로는 별 감흥 없어. 쿠팡도 계속 쓸 것 같아. 중요한 건 정말 카드 정보는 안전하냐는 거겠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지난달 29일, 지인들에게 물었다. 정말로 쿠팡을 탈퇴할 생각이 있느냐고. 대답은 하나같이 "그래도 계속 쓴다"였다. JP모건이 전망한 대로 "한국 소비자는 개인정보 이슈에 상대적으로 둔감해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셈이다.

산업부 조민교 기자

취재를 하던 나 역시 처음엔 비슷한 생각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유통업계를 비롯해 여러 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 질의 현장에서 쏟아지는 질문을 지켜보며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체감했다. 이름, 주민번호, 주소, 주문 내역만으로도 개인의 생활과 취향이 고스란히 추적될 수 있고, 이를 악용하면 시민을 노린 접근 방식 역시 한없이 교묘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럼에도 '탈팡'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우선 회원탈퇴 메뉴 자체가 6단계를 지나야 겨우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로켓배송 없는 하루'를 감수하기 어렵다. 내일 아침 현관 앞에 도착할 생활용품을 포기하는 순간, 그 불편함은 곧바로 현실이 된다.

올해 이커머스 시장은 어느 때보다 요동쳤다. 알리바바그룹은 G마켓을 품으며 한국 내 입지를 강화했고, 테무는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영향력을 넓혔다. 컬리는 네이버와 손잡고 공격적인 혜택을 앞세우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SSG닷컴, 롯데온, 11번가 역시 생존을 위한 각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쿠팡의 빈자리'를 대체할 플레이어는 여전히 없다. 소비자들이 쿠팡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싸고, 쉽고, 빠르기 때문이다. 최저가 비교의 수고도, 번거로운 결제 절차도 없다. 그리고 주문 다음 날이면 집 앞에 도착한다. 이 세 가지 장점을 동시에 제공하는 곳은 아직 없다.

쿠팡이 직면한 위기는 작지 않다. 미국 기업이라 해도 한국에서 쌓아올린 성장 기반이 흔들릴 경우 고객 이탈, 과징금 등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여기에 있다. "내 개인정보는 앞으로 정말로 안전한가."

쿠팡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편리함을 넘어 신뢰를 증명해야 하는 순간이다. 로켓배송이 속도 경쟁을 바꿨듯, 이번에는 보안 경쟁의 기준을 다시 세울 차례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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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대한상의 담당자 법적조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른바 '가짜뉴스 보도자료'에 대해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6개 경제단체와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제를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이번 회의는 미국 관세협상, 고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주요 경제단체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상속세 관련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에서 촉발된 '가짜뉴스' 사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우선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라는 지난주(3일)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는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제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인용한 통계의 출처는 전문조사기관이 아니라 이민 컨설팅을 영업목적으로 하는 사설업체의 추계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다수의 해외 언론과 연구기관이 해당 자료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용·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또한 "해당 컨설팅업체 자료 어디에도 상속세 언급은 없음에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보도자료에 인용된 '최근 1년간 우리나라 백만장자 유출이 240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는 내용도 국세청에 따르면. 연평균 139명에 불과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은 국민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해당 보도자료 작성·검증·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를 착수했다"면서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 법적 조치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현장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말부터 주요 단체, 협회들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해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2-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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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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