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섬의 독특한 탄생·해안 절경 주목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충남 태안군 안면도가 역사적 의미와 수려한 해안 경관을 지닌 인공섬으로 평가받으며 '12월의 섬'으로 선정됐다.
한국섬진흥원은 태안군 안면도를 '이달의 섬'으로 선정해 홍보한다고 9일 밝혔다.
안면도는 태안반도 남단에서 남북으로 약 24㎞ 뻗어 있으며 사구와 숲, 해안이 어우러진 서해안 최대 규모의 섬 중 하나다.
안면도는 태안반도 남단에 남북으로 약 24km로 길게 뻗어 있으며 서해안 최대 규모의 섬 중 하나로 다양한 해안·사구·숲 생태계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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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다리 낙조. [사진=한섬원] 2025.12.09 ej7648@newspim.com |
'안면(安眠)'이라는 지명은 글자 그대로 '편하게 잘 잔다'는 뜻을 지니며 옛 해석에서는 새와 짐승이 편안히 누워 쉴 수 있는 곳을 의미해 울창한 숲과 온화한 자연환경을 상징하는 지명으로도 풀이된다.
안면도는 항로 확보를 위해 육지와 분리된 인공섬으로 특별한 형성과정을 지니고 있다.
안면도 앞바다인 안흥량은 암초·급류·짙은 안개로 항해가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 세곡선을 비롯한 많은 배가 난파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한 항로 확보가 국가적 과제였다.
먼저 고려시대부터 조선 인조에 이르기까지 약 500년 동안 지금의 태안 지역에서는 '굴포 운하'가 11차례나 시도되었으나 암반층에 가로막혀 완공되지 못했다.
이후 차선책으로 태안 남면과 안면곶 사이의 지형이 정비되면서 바닷길이 새롭게 열렸고 이 과정에서 안면도는 본토와 분리되며 오늘날의 섬 형태를 갖추게 됐다.
안면도 서쪽은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서해안의 대표 경관을 자랑하기도 한다.
서쪽 해안선을 따라 방포·꽃지·삼봉 등 14개의 해수욕장이 이어져 있으며 안면읍의 상징인 해송을 감상하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모감주나무군락지(천연기념물 제138호) 등 다양한 생태·경관 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꽃지해변의 '할미·할아비바위'는 만조에는 섬이 되고 간조에는 육지와 연결되는 변화무쌍한 경관으로 유명하며 서해안 낙조 감상의 대표 명소로써 '서해의 3대 낙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