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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연준 '소심한 비둘기' 통화정책 4가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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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점도표 1회 인하 예고
IB들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일 것"
해싯 카드의 정책 시나리오는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2023년의 초고속 긴축, 2024~2025년 점진적 완화 국면을 지나 2026년에는 '소심한 비둘기(dovish but cautious)'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의 바람은 대담한 추가 인하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의 완만한 완화 유지와 명확한 가이던스다. 공격적 완화도, 추가 긴축도 아닌 이 애매한 중간 지대가 2026년 글로벌 자산 가격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준은 이미 정책금리를 물가 피크 대비 상당 폭 낮춘 상태지만 실질금리 기준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시장은 이제 금리 그 자체보다 얼마나 오래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인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2026년 연준의 키워드는 '레벨(level)'보다 '듀레이션(duration)'이다.

2025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자들이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데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로 낮아진 상태.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은 대체로 추가 인하 여지가 있으나 속도와 폭은 시장이 상상하는 것보다 작을 것이라는 쪽으로 수렴하고 있다. 12월 점도표는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2026년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2%대 중반 이하로 안착하지 않은 상황에 연준은 조금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경기 하방이 뚜렷해질 때만 소규모 인하로 대응하는 구조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정책 스탠스는 겉으로는 완화적 시그널을 주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산시장에 상당한 긴장을 남겨 '소극적인 비둘기'라는 평가를 낳는다.

여기에 미국 정치 일정, 특히 2026년 중간선거 구도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재정 기조가 더해지면 연준의 독립성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어느 때보다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재정적자와 성장률, 정치적 압력과 중앙은행의 신뢰도 사이에서 연준이 어디에 '선순위를 둘지에 따라 주식·채권·달러·신흥국 자산의 방향성까지 함께 갈릴 수밖에 없다.

IB들 컨센서스는 = 2026년 연준 금리 경로에 대한 글로벌 IB들의 공통된 메시지는 크게 내리지도, 크게 올리지도 못한다'는 데 수렴한다. 골드만 삭스는 2026년 중 연준이 소폭의 추가 인하 여지는 남겨두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2% 목표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완만한 완화 기조 속에서도 실질금리를 플러스 영역에 유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본다.

12월 FOMC의 점도표 [자료=연준, 블룸버그]

모간 스탠리 역시 보고서에서 "정책금리의 방향성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는가의 문제"라며, 2026년을 레벨보다 듀레이션이 핵심인 해로 규정한다. 특히 완화 사이클 후반부의 25bp 인하는 긴축 초반 25bp 인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긴축 초반의 인상은 방향 전환의 신호탄이었지만 완화 말미의 소규모 인하는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정책 여지가 사실상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 삭스도 비슷한 맥락에서 "시장에 남아 있는 과도한 피벗 기대를 연준이 점도표와 가이던스를 통해 의도적으로 제어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JP모간은 연준이 점도표와 FOMC 기자회견을 활용해 인하 경로를 일정 부분 전진 배치해 주는 대신, 총 인하 폭과 속도에는 분명한 상한을 두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본다. 예컨대 경제가 현재 예상 경로를 따른다면 어느 정도 추가 인하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물가·금융안정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식의 메시지로 시장이 상상하는 대규모 완화 기대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거라는 해석이다. 이런 접근은 금리 급락과 금융여건 과도 완화를 막는 동시에 불필요한 금리 급등을 예방하는 미세조정에 가깝다.

이들 IB 리포트가 공통적으로 그리는 그림은 명목 정책금리가 이미 고점 대비 눈에 띄게 낮아진 반면 인플레이션이 완전한 2% 하회 구간으로 내려서지 못한 탓에 실질금리는 여전히 플러스 영역에 머무는 시나리오다. 골드만 삭스는 이 상황을 표면상 완화 기조지만, 실제 경제에는 여전히 제약을 주는 구조로 요약하고, 모간 스탠리는 완화적인 커뮤니케이션 속에 매파적 구속조건이 숨어 있는 스탠스라고 표현한다.

결과적으로 IB들이 제시하는 2026년 큰 틀은 비슷하다. 단기금리는 연준의 신중한 인하 기조에 맞춰 서서히 내려오지만 장기금리는 실질금리와 재정·공급 요인을 반영해 일정 범위 박스권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JP모간은 이 구간에서 듀레이션 방향성 베팅보다는, 국채·크레딧·주식 간 상·하단을 활용한 상대가치 트레이딩과 섹터 간 로테이션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즉, 2026년은 연준의 대담한 피벗을 기다리는 해가 아니라 이미 설정된 소극적 비둘기 스탠스 아래에서 세부 자산군의 승패가 갈리는 해라는 게 주요 IB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플레 VS 고용, 연준의 선택은 = 연준의 이중 목표, 즉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은 2026년에도 변함없지만 최근 데이터는 두 축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그림을 보여준다. 핵심 PCE 물가는 2025년 9월 기준 전년 대비 2.8%대로 내려오며 2022~2023년 고점(5%대)을 감안하면 상당 부분 진정된 상태다. 다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고, 연초 이후 2.6~3.0% 사이에서 완만하게만 내려오는 '완고한(disinflation 아닌 sticky) 물가'라는 평가가 많다.​

반대로 노동시장은 과열에서 점진적 둔화 구간으로 들어선 모습이다. 미국 실업률은 2025년 9월 4.4%로, 1년 전 4.1% 안팎에서 소폭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9000명 증가에 그치며 과거 20만 명 안팎을 웃돌던 시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둔화된 흐름이다. 고용은 여전히 침체라 부를 정도로 나쁘지는 않지만 연준이 더 이상 노동시장을 인플레의 주요 상방 리스크로만 보기는 어려운 수준까지 내려온 셈이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위)과 실업률(아래) 추이 [자료=미국 노동부, 블룸버그]

이런 데이터 구도에서 연준이 최우선으로 두는 목표는 인플레이션 기대 재확산 방지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대 후반에서 더 내려오지 못한 채 머무르는 상황에서 연준이 고용 둔화를 이유로 성급한 추가 인하에 나설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위로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따라서 실업률이 4% 중반대로 조금 더 오르고 성장률이 1%대 초반까지 내려가더라도 '단기 고용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인플레를 확실히 묶어두는 것이 장기 고용과 성장에 더 이롭다'는 논리를 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실업률이 5%에 근접하거나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이 장기간 5만 명 안팎으로 급격히 둔화되는 등 노동시장 경착륙 징후가 뚜렷해질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은 물가가 2%대 중반 이하로 충분히 내려왔다는 전제 하에 경기와 고용 측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인하 속도나 폭을 일시적으로 앞당길 여지를 남겨둘 전망이다. 다만 현재 데이터만 놓고 보면 연준은 고용 둔화 신호를 인식하되 여전히 인플레 재상승 가능성을 더 경계하는 쪽에 가깝고,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고용 우선의 비둘기로 기울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중간선거 영향은 = 2026년은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다. 트럼프 행정부 2기 하에서 치러지는 첫 중간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 긴장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선거일을 전후해 정책 결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경제 환경이 통화정책 경로에 간접적인 압력을 가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특히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규모, 대중 감세나 지출 확대 공약이 쏟아질 경우 연준은 물가와 금리를 둘러싼 기대 관리에 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세력은 대개 경기 부양과 주가 방어를 선호한다. 하지만 연준이 선거 일정에 맞춰 완화 카드를 과도하게 쓰는 모습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는 선거 전후 몇 개월간 정책금리를 건드리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치와 무관하게 데이터에 기반해 움직인다는 점을 과시하는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2026년에도 연준이 선거 캘린더와 거리를 두려는 시도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치권의 압력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만약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기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금융시장에서 스트레스가 증폭될 경우 의회와 백악관은 연준에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완화 요구를 강화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확대를 압박한 전례가 있고, 이런 메시지는 연준의 소위 '기대 관리'에 잡음을 더한다. 연준 입장에서는 정치적 압력을 정면으로 거부하기보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정당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부 수용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맥락에서 2026년 중간선거는 연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전히 독립적이며, 동시에 경기와 금융안정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이중의 메시지를 조화롭게 전달할 것인지를 테스트 받는 시기라는 얘기다. 

해싯이 이끄는 연준은 = 2026년 연준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케빈 해싯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둘러싸고 여러 인사를 검토해 온 가운데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해싯 카드'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는 점은 이미 컨센서스에 가깝다.

해싯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트럼프와의 정치적 친연성이다. 해싯은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내며 감세, 규제 완화, 제조업·에너지 투자 확대 등 당시 정부의 경제 어젠다 설계에 깊이 관여했다. 둘째, 학계·정책 현장에서 공급 측 개혁과 생산성, 고용 창출에 초점을 맞춰 온 전형적인 공화당 계열 경제학자라는 점이다. 백악관 입장에서는 정책 철학이 비슷하면서도, 워싱턴과 월가 모두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얼굴을 내세우기 좋은 카드다.

다만 아직 공식 지명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해싯 체제가 기정사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연준 의장 인선은 통상 대통령의 지명 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상원 본회의 표결이라는 절차를 거친다. 중간에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거나 인사 검증 과정에서 잡음이 생길 경우 백악관이 다른 후보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은 해싯이 유력하되, 최종 확정 전까지는 여러 시나리오를 열어두는 모양새다.

해싯은 공급 측 구조 개혁과 생산성, 노동시장 구조를 중시해 온 인물로, 전통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교과서에 충실하면서도 장기 성장 잠재력을 상당히 의식하는 스타일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단기적으로 약간의 경기 둔화와 고용 조정이 있더라도 물가와 생산성의 균형이 잡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자주 강조해 왔다. 이는 단기 성장을 위해 물가 목표를 쉽게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해싯 체제의 연준은 세 가지 특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월가는 판단한다. 첫째, 데이터 중심주의를 강화한다. 특정 이념에 기대 선언적 메시지를 던지기보다 인플레·임금·고용·금융여건 지표에 조건을 달아 이 정도 숫자라면 이런 반응을 하겠다는 식의 조건부 가이던스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공급 충격과 수요 충격을 구분해 대응하려 할 것이다. 에너지·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일시적 물가 압력에는 금리보다 공급망·규제·재정정책이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화정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셋째, 금융 안정과 거시건전성(macroprudential) 정책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 초저금리·과잉유동성이 불러온 자산 버블과 레버리지 축적의 후유증을 잘 인식하고 있는 만큼 표면적인 완화 기조 아래서도 은행·비은행권의 레버리지와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더 엄격할 수 있다. 이는 정책금리는 낮아도, 레버리지 기반의 공격적 베팅에는 규제·감독 측면의 제동이 걸리는 환경을 의미한다. 자산시장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한꺼번에 잠기지는 않지만 단기 차입을 동원한 고위험 전략에는 체감 제약이 커질 수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종합하면, 해싯이 실제로 연준 의장에 오를 경우 연준은 정치적으로는 비둘기처럼 보이되 운영은 상당히 보수적인 스타일이 될 전망이다. 금리 경로 자체를 크게 흔들지는 않더라도 생산성·투자·노동공급을 개선하는 구조 개혁과의 조합을 강조하며 성장을 금리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낼 공산이 크다. 

소심한 비둘기, 자산시장 영향은 = 2026년 연준의 '소심한 비둘기' 스탠스는 자산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주식시장 측면에서 보면 큰 폭의 긴축 리스크는 낮지만, 공격적인 완화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은 인덱스 전체보다 개별 섹터·종목 간 차별화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성장주와 장기 현금흐름에 대한 할인율 부담은 일정 수준 남아 있지만 동시에 금리 급등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면서 견조한 이익 성장과 가격결정력을 가진 기업에 프리미엄이 더 붙는 환경이라는 얘기다. 반대로 금리 하락 기대에만 의존하던 취약 성장주와 구조적 저수익 기업은 재평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의 변동성이 점차 낮아지고, 장기물은 연준의 실질금리 유지 의지를 반영해 아주 낮지도, 아주 높지도 않은 레벨에서 균형점을 찾는 그림이 유력해 보인다. 이 경우 듀레이션 베팅의 매력은 과거처럼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크레딧 스프레드의 방향성은 거시지표와 밀접하게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소프트패치가 반복될 경우 하이일드와 레버리지드론, 프라이빗 크레딧 영역에서 선별적 디폴트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경기 하강은 완만하고, 인플레는 통제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굳어지면, IG·우량 크레딧은 안정적인 캐리 자산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외환·신흥국 자산 측면에서는 연준이 공격적 인하에 나서지 않는 한 달러 강세·약세가 극단적으로 한 방향으로 치우치기보다는 상대 통화·국가의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될 공산이 크다. 연준의 신중한 비둘기 스탠스는 신흥국에 자금이 일시에 쏠리는 대규모 캐리 트레이드보다는 구조개혁과 재정건전성, 정치 안정성이 뒷받침되는 일부 국가로의 선별적 자금 유입을 의미한다. 

결국 2026년 자산시장의 키워드는 방향성 베팅이 아니라 '퀄리티와 선정성(selection)'이라고 월가는 강조한다. 중앙은행이 더 이상 시장의 손을 잡고 끌어주지 않는 환경에서 투자자는 금리가 언제 얼마나 더 내려갈까를 묻기보다 이 금리와 규제 환경에서 누가 진짜 돈을 벌 수 있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는 뜻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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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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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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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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