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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양극화 극복] (1)-① 정치 원로 "팬덤 정치 청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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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헌정회장·김형오·김진표 전 국회의장 대담
"정치가 갈등 증폭시키는 역할…신뢰감 회복 중요"

한국 정치의 궤도 이탈이 심각하다. 이념, 세대, 젠더 등 각 분야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작동을 가로막는 극단적 상황에 처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됐고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팬덤 정치가 횡행하면서 극단적인 진영의 대결 정치로 치닫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법이 절실한 상황에서 뉴스핌은 정치 원로와 국회의원, 전문가들을 모시고 정치 양극화 실태를 분석, 해법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치 원로들은 정치 양극화가 대한민국 발전의 최대 리스크가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대통령의 역할과 팬덤 정치 청산 등을 주문했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이달 8일 방송된 KYD 뉴스핌TV 특별기획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에 출연해 "정치가 갈등을 해소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극한 대결의 정치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자제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과 몇몇 정치 지도자가 자제하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며 "대통령의 노력이 제일 크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팬덤 정치에 일갈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개딸(개혁의 딸)만 주인이다'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적이다'가 어떻게 민주주의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형오 전 의장은 "갈등, 분열,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신뢰감 회복"이라며 "대통령이 신뢰 회복을 위한 첫발을 내딛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상대방을 국정 미래를 같이 논의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이 점점 결여될 때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며 "유튜브 같은 것이 알고리즘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확대 포장하는 '확증 편향'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팬덤 정치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우리 정치를 미래로 가게 만들려면 정치인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맹목적으로 팬덤에 가입해서 '수박 논쟁'에 빠지면 민주주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대철 헌정회장(왼쪽 세번째), 김진표 전 국회의장(왼쪽 첫번째), 김형오 전 국회의장(가운데)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0 ace@newspim.com

다음은 정치양극화 정치원로 대담 1부 내용이다.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이하 이 기자) 국가 리스크가 된 '정치 양극화 과연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 기획을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 정치 지금 심각합니다. 사회 각계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데 정치권은 이를 조정하기는커녕 부추기고 있습니다. 2025년 대한민국은 갈등 공화국이 된 상태입니다. 해법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뉴스핌이 특별한 기획을 준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원로, 대한민국 정치의 상징인이라 할 수 있는 정대철 헌정회장님,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김진표 전 국회의장님 모시고 고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정말 엉망입니다.

▲ (정대철 헌정회장) 정치가 갈등을 해소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도리어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이 국민을 걱정을 하고 그들 아픔과 잘 안 됨을 고쳐가야 되는데 국민들이 정치 상황을 걱정하는 상황까지 온 데에 대해 대단히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회 전반이 양극화 상태로 내전을 방불케 할 정도입니다. 사회적인 갈등, 대립, 증오, 분열이 이렇게 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라가 이렇게 가다가 제대로 지탱이 되겠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느냐, 양극화가 생긴 이유는 핵심은 '정치인이 저질렀다'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직 한 사람만 살아남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적으로 돌려야 합니다. 이런 근본적인 정치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한 (정치 양극화) 완화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 기자) 정치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갈등 공화국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대철 헌정회장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0 ace@newspim.com

▲ (정대철 헌정회장) 양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표를 보면 여당 대표는 야당 대표하고 악수도 안 했습니다. 야당 대표도 자기하고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은 손보겠다 표현을 했는데 양당 대표가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3~4개를 생각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서로 다를 수 있다'입니다. 민주주의는 다원화 사회를 전제로 합니다. 여당은 야당과 다르고 야당은 여당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합니다. 나하고 다른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함께 더불어 나갈 수 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진보는 보수, 보수는 진보에 대해서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내 대체 세력이,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진보가, 진보 정권에서는 보수가 다음 대체 세력으로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인식과 인정이 있어야 됩니다. 이에 대한 깊이가 하나도 없습니다.

세 번째는 힘의 논리를 빨리 너무 빨리 쓰는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숫자 많다고 대화니 뭐 타협이니 전혀 없이 그냥 다수결로 밀어붙이고 아니면 무슨 사법권 동원해서 감옥 보내겠다고 그리고 감옥 보내고. 제가 정치에 40~50년 관여했는데 탄핵을 1년 내에 30회 하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이것도 힘의 논리거든요. 힘의 논리는 거의 마지막으로 써야 되는 건데 그냥 쉽게 써버리더라고요.

하나 더 들자면 대통령 책임제입니다. 전 대통령도 그랬고 이 대통령은 조금 나은 것 같아도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궁극적인 책임을. 예를 들면 야당 세력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요새 표현으로 내란 세력으로 몰고 갑니다. 계엄은 잘못한 것이고 잘못됐어요. 그러나 계속해서 내란 세력으로 치부해서 '그들과는 같이 나갈 수 없다'라고 하면 '과한 것 아닌 건가'. 그래서 대통령이 여야 정치를 풀어가야 할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형오 전 국회의장) 헌법상에서 엄연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헌법 1조 1항에 있는 조항인데도 '갈등 공화국이 왜 돼버렸냐'하면 헌법 1조 1항의정신과 실체를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 회장님이 얘기를 연장해서 얘기한다면 대한민국은 지금 민주도 아니고 공화도 아니다. 민주주의도 제대로 못하고 공화정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야 되고 원칙에 충실해야 되는 거예요. '국민이 주인이다' 하는 것이 민주주의인데 '개딸(개혁의 딸)만 주인이다'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적이다'가 어떻게 민주주의입니까? 민주주의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다.

공화라는 건 뭐였어요? 로마 시대 때부터 '공공의 것', 공공의 것을 함께 지켜나가는 게 공화주의입니다. 잘못된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민주화 세력들에 의해서, 그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이념도 개념도 모르고 민주화를 떠들었죠. 독재를 타도하겠다는 그 일념으로 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 진정한 의미도 모르고 하다 보니 '다 함께 지켜 나가고 모두가 책임을 공유한다'는 공화주의적 정신이 사라져버렸어요.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2025.12.10 ace@newspim.com

아들, 딸은 조기 유학으로 좋은 학교 보내놓고 교육 평등화를 실천하겠다, 참교육을 하겠다, 이런 낮 두꺼운 사람들이 장관을 하고 총리를 하니 국민 불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갈등, 분열,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바로 신뢰감이에요. 더 강조하자면은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 솔선수범하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 (정대철 헌정회장) 신뢰가 전혀 없어졌다는 말씀에 대해서 지극히 동조합니다. '잘못된 것'이 아니고 '이해할 수 있고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다'는 인정과 이해의 폭을 늘려야 합니다.

극한 대결의 정치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좀 자제를 하세요. 대통령과 몇몇 정치 지도자만 좀 해도 조금 더 나아지리라고 봅니다. 또 다시 얘기합니다만 대통령의 노력이 제일 큽니다.

▲ (김형오 전 국회의장) 맞아요, 맞아요.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통령 중심제 내지는 대통령 책임제라고 하잖아요. 대통령이 지난번에 야당 대표랑 만났어요. 아주 모양이 좋았어요. 대화의 정치가 복원이 되나 오래간만에라고 기대했는데 그게 또 하루아침에 깨져버렸어요. 이렇게 해가지고 어떻게 신뢰가 형성이 되겠어요. 신뢰가 없는데 무슨 대화가 되고 어떻게 정치가 복원이 되겠느냐.

대통령이 가장 앞장서서 이 갈라질 대로 갈라지고 불신이 누적될수록 누적돼 있는 이 사회에서, 대통령이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발을 대통령이 내딛는다. 행동과 말이 일치하는 그런 모습을 대통령이 보여줘야 된다 하는 것을 주장을 좀 하고 싶어요.

▲ (김진표 전 국회의장) 정치 양극화가 우리나라에서 참 심각한데요. 미국도 요새 이런 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하버드 대학교 스티븐 레이츠키 교수가 데니엘 교수하고 함께 쓴 책 중에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이 많이 읽혀서 제가 한번 보니까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원인 두가지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상호 관용이 없어진다. 서로 상대방을 없애고 죽여버려야 할 적이 아니라 국정의 미래를 같이 논의하는 파트너 라고 하는 그런 인식이 기본적으로 점점 결여돼 간다.

두 번째는 한마디로 제도적 자제가 없어진다. 법적으로 여당이 또는 야당이 각각 가지고 있는 권한이 있지요. 그 권한을 바보 천치가 아닌 다음에야 '내가 다 쓰면 상대도 다 쓴다'는 거 알잖아요. 잘 나가는 민주주의에서는 10개의 권한이 있다면 2~3개만 써보면 '내가 다 쓰면 저 사람도 10개 다 쓰겠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은 3~4개 써보고 거기에서 대화와 타협의 조건을 찾아서 대화로 해결을 하는 것이 제도적 자제입니다.

이 두 가지가 미국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이제 없어져 갑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불을 부은 곳이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입니다.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가) 개인 정보 입수와 자기 의사 표현에 아주 보편화된 수단으로 바뀌면서 소위 레거시(Legacy) 언론이 전혀 그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같은 것이 알고리즘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확대 포장하는 '확증 편향'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팬덤 정치를 만듭니다. 대한민국 특수한 여건인 남북 간에 전쟁을 하고 동족 간에 큰 살상을 일으킨 전쟁을 겪었던 것 때문에 봉합되기 어려운 이 진영 문제를 계속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우리 정치를 미래로 가게 만들려면 정치인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됩니다. 언론도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맹목적으로 어느 팬덤에 가입해서 '수박 논쟁'에 빠진다든가 이렇게 되면은 민주주의에는 해악만 더 가중시킵니다. 민주주의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한번 깊이 생각해야 됩니다.

- (이 기자) '민주주의는 어떻게 붕괴하는가' 책 내용을 말했지만 사실은 미국 정치를 비판하면서 이제 쓴 책입니다. 하지만 그 조건에 훨씬 많이 해당되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10개 예를 들면 미국은 3~4개인데 한국은 6개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한국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기 취약한 상황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0 ace@newspim.com

▲ (김진표 전 국회의장) 근본 이유가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동족 간, 남북 간 이데올로기를 달리하면서 전쟁을 해서 서로 많은 살상자를 냈다는 그 전쟁의 기억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이 2차 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변화가 빠른 나라였거든요. 변화가 빠르면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속 성장 과정에서 생기는 많은 사회적인 갈등 증폭이 민주주의 위기를 가속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자) 정치 문화하고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과거에는) 국정감사 끝나고 나면 여야 의원들이 어울려서 그 소주 한 잔도 했고요.

▲ (김형오 전 국회의장) 소주 많이 했죠.

▲ (정대철 헌정회장) 달라도 우리는 늘 대화하고 그랬어요.

-(이 기자) 그 차원을 넘어서요. 같은 당에서도 계파가 다르면 밥을 안 먹는답니다. 신뢰 말씀하셨는데 그런 상황에서 신뢰가 쌓일 수 있을까요?

▲ (정대철 헌정회장) 제가 그 유신 말기에, 40~50년 전에 (정치를) 시작을 했습니다.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 비판하는 게 긴급조치 위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녁 때 끝나면 국회의원들끼리 모여서 국회 앞에 나가서 막걸리 한잔하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얘기 다 했습니다. (긴급조치 위반에) 걸리게 생겼는데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과거 우리들이 했던 현실 정치를 했던 때보다 더 못하지 않나 하는 걱정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김형오 전 국회의장) 내 경험으로만 봐도 야당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했어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원내대표들끼리는 자주 만났어. 그때 그렇게 했는데도 욕 많이 먹었거든요. 국민의 기대 수준에 못 따라간다고 욕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국민이 기대를 접어버렸는지 아니면 개딸의 천국이 돼버려가지고 이렇게 타락해 가는 게 만족스러운 건지 참 정말 걱정스러워요.

- (이 기자) 말씀하신 그런 것들이 반영이 돼서 정치가 좀 바뀌고 정치 양극화가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 발전에 걸림돌이 안 되는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대철 회장님 그리고 김형오 전 의장님, 김진표 전 의장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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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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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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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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