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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강세를 허(許)하라"는 요구가 중국 안에서 고개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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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중국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위안 강세를 용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16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위안의 지속적인 약세가 국가 성장에 걸림돌로 여겨진다는 인식, 중국 경제가 내수에 기반한 성장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통화 가치의 점진적 상승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학자들과 전직 중앙은행 관료들 사이에서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부진한 소비자 수요를 촉진하는 한편, 대외 무역갈등을 줄여나가려면 환율 정책에서 이러한 전환(위안 강세를 수용하는 방안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환율 관리와 같은 민감한 주제가 중국 안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 자체가 눈길을 끌 만하다고 평했다.

중국 인민은행 조사통계국장을 지냈던 성숭청(盛松成)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한 좌담회에서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위안화 가치는 적정수준에서 크게 괴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력 관점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위안선이 아니라 5위안 심지어 4위안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푸단대학 경제학부 학장인 장쥔도 지난달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10~30% 상승시키는 것이 (과도한) 무역 흑자를 줄이고 서비스 등 비무역 산업 분야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과 미국 달러, 유로의 실질실효환율 추이. 그래프가 아래로 향할수록 해당 통화의 실질실효 가치가 하락함을 의미한다 [사진=블룸버그]

'위안의 과도한 저평가'는 월가에서도 단골 메뉴로 거론된다.

골드만삭스가 생산성과 교역조건에 바탕해 자체 산출하는 동적균형환율(Dynamic Equilibrium Exchange rate)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는 경제 펀더멘털 대비 25%가량 저평가됐다.

미국 재무부 출신으로 미국 외교협회의 선임 연구원을 맡고 있는 브래드 세처는 "중국이 약한 위안화 정책을 지속하는 데 따르는 비용과 이점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며 "약한 위안은 중국 소비자들과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비용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급증한 중국의 수출은 허약한 내수를 대신해 중국 경제를 떠받쳤지만 저가 중국산의 공세에 주변국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의 무역흑자는 지속불가능하다고 지적했고, 멕시코는 중국산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마련했다.

위안 절상은 국제 사회의 이러한 불만과 무역 마찰을 일정부분 누그러뜨리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위안이 급격히 강세로 전환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 자체로 수출 경기를 압박해 오히려 기업들의 수익성과 일자리 사정을 약화시키고 디플레이션 환경을 심화시킬 위험 때문이다.

그런 만큼 위안 강세를 용인하자고 주장하는 중국 내 전문가들 역시, 방법론에서는 아직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점진적 절상을 우선 순위에 두는 듯한 눈치다.

노무라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부동산을 안정시키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적 조치가 병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 강세를 추동할 경우 수출 부진과 디플레이션을 심화시켜 오히려 새로운 위안 절하 압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무역수지 추이 [사진=블룸버그]

중국 위안 가치는 올 들어 달러 대비 4% 반등했지만 작년까지 3년간 (달러 대비) 약 13% 떨어졌다.

위안의 올해 반등폭은 지난 3년간의 절하폭 대비 미약함에도 시장 내 기대심리가 위안 강세(달러/위안 환율 하락) 방향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제어하기 위한 당국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인민은행은 시장 예상보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높게 설정해 위안의 절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국유계 은행들을 동원해 달러 매수(위안 매도) 개입에 심심찮게 나서고 있다.

☞ [오늘의 차트] 日 엔화에 대한 中 인민은행의 불만

한편 유리존 SLJ 캐피털의 스티브 젠 대표는 "세계가 약한 위안을 더 참아내지 못할 것이기에 내년 말까지 달러/위안 환율은 6.25선까지 12% 하락(달러 대비 위안 강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12월 9일자 보고서에서 위안의 심각한 저평가 상태를 언급하며 내년 가장 확신하는 트레이딩 중 하나가 위안(위안 매수)"이라고 했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과 200일 이동평균선 추이 [사진=koyfin]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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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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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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