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전기차 시대 '열 관리'가 경쟁력…한온시스템·현대위아의 전략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CES서 드러난 열관리 기술의 방향성
전동화 흐름 속 공조 기술의 '재조명'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을 '동력'에서 '열'로 이동시키고 있다. 배터리 효율과 주행거리, 충전 성능, 실내 쾌적성까지 모두 열관리 성능에 좌우되면서, 과거 조연에 머물던 공조·냉각 기술이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글로벌 열관리 전문 기업 한온시스템과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앞세워 영역을 넓히고 있는 현대위아가 있다. 같은 '열관리'를 다루지만, 두 회사가 선택한 전략과 밸류체인상의 위치는 분명히 다르다.

한온시스템 4세대 히트펌프시스템 목업. [사진=한온시스템]

9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 국면을 거치는 가운데, 주행거리와 전비, 실내 쾌적성을 좌우하는 열관리 기술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글로벌 열관리 전문 기업 한온시스템과 통합 열관리 시스템으로 영역을 넓히는 현대위아가 자리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덴소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톱티어 열관리 기업이다. 내연기관 시절부터 공조(HVAC)와 냉각 시스템을 주력으로 성장해 왔으며,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도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한 통합 열관리 기술을 앞세워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한국타이어(한국앤컴퍼니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는 재무 건전성 강화와 함께 사업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경쟁력의 핵심은 히트펌프와 고전압 전동화 부품이다. 한온시스템은 업계 선도 수준으로 평가받는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양산하며,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800V 고전압 시스템에 대응하는 e컴프레서 기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성능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엔진, 모터, 히트펌프, 실내 열원을 하나의 제어 로직으로 통합한 'HEV 통합 열관리 제어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인 '올해의 산업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기술 범위를 전기차(BEV)에 국한하지 않고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해당 기술은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 연비를 약 15% 개선하고, 실내 난방 응답성을 높여 체감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한온시스템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재무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 11조 원 달성과 영업이익률(EBIT) 5% 회복을 핵심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2025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수익성 정상화와 성장 기조를 동시에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전담 조직 신설과 글로벌 R&D 체계 재정비를 통해 열관리 기술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제어·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공존하는 시장 환경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기술 역량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더불어 자동차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과 ESS 열관리 솔루션 등 비(非)자동차 분야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며, 글로벌 애프터마켓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부품·서비스 매출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다.

현대위아의 전략은 보다 공격적이다. 엔진·변속기 중심의 기계부품 회사였던 현대위아는 전기차 전환과 함께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열관리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았다. 특히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을 중심으로 단품 공급을 넘어 시스템 단위 공급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방향성은 CES 2026에서 구체적인 기술과 수치로 드러났다. 현대위아는 이번 CES에서 ITMS와 쿨링 모듈, 슬림 HVAC 등 열관리 핵심 부품 3종을 공개하고, 오는 2032년까지 글로벌 모빌리티 열관리 전문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기차 열관리의 '두뇌'로 불리는 ITMS에는 세계 최초로 10개 포트를 갖춘 '데카 밸브(Deca Valve)'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배터리·구동 모터 냉각과 실내 냉·난방 등 7가지 작동 모드를 유연하게 구현했으며, 기존 대비 부품 수를 30% 줄이고 공간 활용성은 15% 개선했다.

두 개의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쿨링 모듈은 두께를 20% 줄이고 무게를 7% 경량화했으며, 배터리와 전력전자(PE) 시스템을 동시에 냉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70도까지 기울어진 구조로 공기 흐름을 극대화해 냉각 성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면부 여유 공간을 늘려 프런트 트렁크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 HVAC 패키지 대비 높이를 30% 이상 줄인 슬림 HVAC 역시 공간 활용성과 전비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다. 풍량과 소음을 개선하고 3존 개별 공조를 구현해, 전기차 실내 환경의 질을 끌어올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의 현대위아 부스에서 현대위아 TMS사업부 김남영 전무가 7일'분산배치형 HVAC(Heating, Ventilating, Air Conditioning)'이 적용된 체험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는 이러한 열관리 부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조 전문사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고효율·쾌적성을 모두 갖춘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지향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어와 친환경 냉매 적용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 공장 내 공조·냉각 부품 생산 설비 구축과 함께, 열관리 연구를 본격화한 2021년 이후 관련 신규 특허 출원 건수도 약 6배 증가했다.

이처럼 두 회사는 전기차 시대 열관리 기술이 나아갈 서로 다른 방향을 보여준다. 한온시스템이 글로벌 고객 기반과 히트펌프·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범용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면, 현대위아는 ITMS를 중심으로 한 모듈 통합과 공간·전비 개선을 통해 시스템 공급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성능만큼이나 열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주행거리와 실내 품질을 좌우한다"며 "히트펌프와 통합 열관리, 공조 모듈의 설계 수준이 차량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9일부터 SK하닉 본주·ADR 전환 허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오는 29일부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SK하이닉스 국내 보통주(본주) 간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그동안 차익거래가 막혀 유지됐던 국내 본주와 ADR 간 가격 차가 조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환이 시작되더라도 실제 차익거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DR 발행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기존 ADR 투자자가 먼저 원주로 전환해야 새로운 ADR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SK하이닉스 ADR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 증시에 추가 상장된다. 이후 국내 SK하이닉스 원주를 ADR로, ADR을 다시 원주로 바꾸는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SK하이닉스.[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7.09 mj72284@newspim.com ADR은 미국 투자자가 달러로 국내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그동안은 국내 주식을 ADR로 바꾸거나 ADR을 본주로 교환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시장의 가격이 크게 벌어져도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본주를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시장 간 가격 차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ADR 가격이 낮아질 경우 ADR을 본주로 교환하는 거래도 가능하다. 본주와 ADR 간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는 원주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에서는 ADR 공급이 늘어나면서 양 시장의 가격 차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 본주와 미국 ADR의 주가 흐름은 계속 엇갈렸다.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SK하이닉스 본주는 218만원에서 181만6000원으로 16.69% 하락했다. 반면 ADR은 168.01달러에서 154.57달러로 8.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탈출해 서학개미로 전환한 개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ADR 구매세도 상당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6억7555만달러(약 9900억원)를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 가운데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서학개미의 행동에 제임스 매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 선임 시장 칼럼니스트는 "2주 전 SK하이닉스 ADR이 상장된 이후 프리미엄은 16~51%까지 치솟았다"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직접 거래해줄 증권사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반적인 ADR이라면 금요일에 나타난 29% 수준의 프리미엄은 헤지펀드들이 한국에서 주식을 사서 ADR로 바꾸는 동시에 미국에서 ADR을 공매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본주와 ADR 간 실제 전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핵심 변수는 ADR 발행 한도다. 본주를 ADR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ADR을 발행해야 한다. 그러나 ADR은 정해진 발행 한도 내에서만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상당수 한도가 이미 사용된 상태다. 또 기존 ADR 투자자가 본주 전환을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ADR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저평가된 원주로 교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ADR 투자자의 원주 전환이 예상보다 늘어나 발행 여력이 확보될 경우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본주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외 가격 차가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부터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 신청 절차가 시작되지만 실제 가격 괴리 조정 강도는 ADR 신규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하는 만큼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DR 프리미엄은 장기적으로 0으로 수렴하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확대된 구간에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이 조정되는 과정에서는 ADR 가격 하락보다 국내 본주 상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민희 아리스 연구원도 "ADR의 단기 강세는 상장 초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차익거래를 통해 ADR과 원주 가격이 점차 수렴하는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ADR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라며 "ADR 프리미엄보다 실적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이 중장기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lum@newspim.com 2026-07-28 06:00
사진
전국 곳곳 폭염…중부지방 소나기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요일인 28일은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구름이 많고, 그 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권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화요일인 28일은 전국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중부지방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려 돌풍과 천둥·번개에 유의해야겠다.[사진 = 뉴스핌DB]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 강원 내륙·산지 5~40㎜, 강원 동해안 5~20㎜다.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대구·경북은 5~40㎜다. 울릉도·독도에는 5~20㎜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22∼26도로 예상된다. ▲서울 26도 ▲인천 25도 ▲수원 25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6도 ▲울산 25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 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서울 33도 ▲인천 32도 ▲수원 32도 ▲춘천 31도 ▲강릉 33도 ▲청주 33도 ▲대전 34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울산 36도 ▲제주 32도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의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yuniya@newspim.com 2026-07-28 06: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