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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피지컬 AI'만 남아…화려함 대신 '실속'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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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참가 17% 급감·전체 규모 축소
고비용 대비 효율 논란에 '선택적 참여' 전환
삼성전자·SK그룹 빠진 메인홀 중국이 점령
정의선·박정원·곽노정 등 현장 점검 지속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올해 전시는 인공지능(AI)이 일상 속 주변 기기에 깊숙이 침투하며 상식화되는 단계를 보여줬지만, AI 화두가 수년째 지속됨에 따라 기술적 새로움은 예년보다 부족했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전시장 방문객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피지컬 AI 부상과 전시 흐름 변화

올해 CES 2026의 전반적인 화두는 여전히 AI였지만, 초점은 텍스트·음성 중심의 소프트웨어 AI에서 로봇·자율주행·모빌리티·제조 설비 등 물리적 세계와 결합한 '피지컬 AI'로 이동했다는 평가다. AI가 실제 공장·도로·가정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설비를 제어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시 기업들도 로봇 팔,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플랫폼 등을 앞세워 '움직이는 AI'를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 클로이드가 5일(현지시간) LG 월드 프리미어 무대에 등장했다. 2026.01.06 aykim@newspim.com

다만 전체적인 체감 열기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낮아졌다는 것이 공통적인 진단이다. 전시장 곳곳의 인파 밀도와 대기 행렬이 줄어든 모습이었고, 일부 기업들은 핵심 기술을 프라이빗 부스로 돌리면서 일반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신제품·신기술이 제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위상·열기 모두 한풀 꺾인 CES

올해 CES 2026은 전시장 곳곳에서 "작년보다 확실히 한산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분위기 변화가 뚜렷했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한국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 1031개사에서 올해 854개사로 17.2% 줄어들었다. 한국은 미국(1475개사), 중국(942개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지만, 감소 폭만 놓고 보면 체감 위축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체 판도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CES 2026에는 전 세계 약 160개국에서 4300여 개 기업이 등록해 작년 약 4800개사 대비 전체적으로도 숫자가 줄었다. 단순 수치상 축소를 넘어, 전시관을 돌아다녀도 인파 밀도나 대기 행렬이 확연히 줄어든 탓에 '행사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반응이 현장에서 이어졌다.

대기업들의 전략 조정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삼성전자는 메인홀 외부에 별도 전신관을 꾸렸고,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대규모 연합 전시관을 운영해온 SK그룹은 올해 SK하이닉스만 단독으로 참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전시 규모를 축소하면서, 미국 경쟁사 대비 열위로 평가되는 소프트웨어·자율주행 분야 전시는 제외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 HD현대도 CES 무대를 건너뛰었다. 

참가 기업과 부스 규모가 동시에 줄어든 배경으로는 고비용에 비해 체감 홍보 효과가 낮아졌다는 점,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비자 정책 등으로 해외 인력 이동이 까다로워진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람객·참가사 모두 선별 참여에 나서면서, CES가 점차 선택적·전략적 전시 플랫폼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센트럴홀 장악한 중국, 질적 승부 택한 K-테크

삼성전자와 SK가 빠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메인 구역은 TCL·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업체와 스마트홈 기업들이 채우며 전시장 풍경을 바꿨다. 초대형 마이크로 LED·미니 LED TV, 계단을 오르내리는 로봇청소기 등 볼거리 위주의 제품들이 전면에 배치되면서 메인홀만 놓고 보면 '중국 무대'에 가깝다는 반응도 나왔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 하이센스 부스 모습. 2026.01.08 aykim@newspim.com

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물량 경쟁보다는 '질적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LG전자는 센트럴홀에서 프리미엄 OLED TV 라인업과 함께 홈 로봇 '클로이드'를 전면에 내세워 K-가전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으며 삼성전자는 단독관에서 AI 기반 사용 경험, 에너지 효율, 보안 등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강조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전면에 나서면서 가격·스펙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기술·신뢰·서비스를 묶은 패키지 경쟁력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흐름"이라고 정리했다.

◆재계 총수·CEO, '인파 줄어도' AI 현장 점검

관람객 밀도는 낮아졌지만, 국내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CES 참가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막일 현장을 찾아 현대차그룹 전시관은 물론 삼성전자·LG전자·두산·엔비디아 부스를 두루 둘러보며 모빌리티·반도체·로봇·에너지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을 점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또 부문별로 별도 참관단을 꾸리기도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6'에 참여한 삼성전자 부스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과 함께 LVCC 웨스트홀 두산 전시관에서 대형 가스터빈과 건설장비 라인업을 확인하며 AI·전력·인프라를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사업 구상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6이 열리는 현장을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이 끝난 후 엔비디아 측과 비공개 미팅을 가졌으며, 리사 수 AMD CEO의 기조연설에 참석해 새로운 AI 가속기 시스템 기술을 확인하기도 했다.

SK온 이석희 CEO도 고객사 요청으로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동화 기술과 관련한 최신 흐름을 점검하며 지리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를 찾았다.

재계 리더들은 공식 일정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과 비공개 미팅을 통해 AI, 반도체, 에너지 전환 등 각 사의 장기 전략과 연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이슈 주도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올해 CES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사실상 전시회 전체 이슈를 주도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개막 전 기조연설에 나선 황 CEO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슈퍼칩 '베라 루빈(Vera Rubin)'과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 로봇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워 인공지능(AI) 컴퓨팅과 피지컬 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라 루빈으로 AI 연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자율주행 협업을 통해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폰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07 aykim@newspim.com

이 자리에서 그는 AI와 로봇의 통합 시대를 예고하는 로봇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와 차세대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차세대 슈퍼 AI 칩 '베라 루빈'을 하반기 공급하겠다며 풀가동 생산(full production)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과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LA에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가 적용된다는 것도 밝혔다.

특히 황 CEO는 엔비디아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독점 사용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이 지속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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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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