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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회장 '잠 못 이루나'…장남 '빡센' 해군 5전단서 군복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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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유일 기뢰상륙전단 통역장교 임무 막중
한미연합 훈련부터 '태국 코브라 골드' 원정까지
복무 3년 통상 3차례 부대·보직 변경 근무 패턴
'항상 공부해야' 작전개념부터 훈련통역까지 가능
대부분 배타고 훈련 나가야 하는 고되고 힘든 업무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5) 소위가 '빡세기로 소문난' 해군 5기뢰상륙전단 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이 소위의 할머니 홍라희 여사부터 아버지 이 회장까지 여느 군인들의 가족처럼 전역까지는 이 소위에 대한 마음이 애틋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 소위는 해군 5기뢰상륙전단 정보작전참모실에 배치돼 통역장교로서 군 복무에 들어간다. 지휘관 사이의 교신과 훈련 통역, 정보 번역 임무를 도맡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5년 11월 28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장남 지호씨 소위 임관을 축하했다. 이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지호씨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단 2025.11.28 gomsi@newspim.com

경남 진해에 있는 5전단은 해군작전사령부 직할 단독 전단이다. 독도함·마라도함 강습상륙함에 기뢰함까지 20척 가까운 막강한 전력을 갖춘 한국군의 유일한 부대다. 

원스타 해군 준장이 전단장이다. 해작사 직할 단독 전단으로 준장이 지휘하는 부대치고는 참모 조직 규모가 크다. 부대 특성과 구조상 훈련이 많아 바쁠 수밖에 없고 근무가 빡센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이 소위는 미 해군을 비롯해 외국군과의 연합 훈련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시간 교신과 지휘관 간 전술 토의 내용을 통역해야 한다. 해외에서 입수되는 첩보나 기술 자료를 번역해 보고하고 외국군 주요 인사 의전 통역도 맡아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2025년 11월 28일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신고식을 하고 있다. [사진=KFN]

5전단은 해군에서도 훈련이 많은 엄청 바쁜 부대로 꼽힌다. 통상 전대 단위는 통역장교가 1명 정도 근무한다. 이 소위가 기뢰와 상륙, 기동 관련 훈련 간에 통역을 도맡아야 한다. 현재 한국군은 미군을 비롯한 한미 연합 훈련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 군대와 함께 하는 기뢰·소해·상륙 훈련이 적지 않다.

미국과의 연합 훈련은 기본이고 태국에서 하는 코브라 골드 해외 원정 훈련도 5전단이 나간다. 해병대와 한미 연합으로 힘든 상륙 훈련도 이 소위가 현장 통역과 번역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통역장교는 부대와 훈련에 대한 업무 전반을 알아야 한다. 그만큼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반적인 작전개념도 다 꿰차고 있어야 통역을 할 수 있다. 군에서는 '통역장교는 항상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통역장교가 개념을 알아야 작전에 대한 통역을 할 수 있어 부대 간, 군인 간에 연합작전을 원활히 할 수 있다.

28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소위가 할머니 홍라희 전 리움관장, 아버지 이재용 회장에게 임관 신고를 하고 있다. [사진=KFN] 2025.11.28 gomsi@newspim.com

통역장교가 어떻게 표현하고 통역을 하느냐에 따라 작전과 훈련의 양상이 바뀔 수 있어 굉장히 책임감이 막중한 역할이다. 이 소위의 업무가 쉽지 않고 힘들다는 말이다. 이 소위는 전단에서 훈련할 때마다 배를 타고 함께 나가야 한다. 통상 통역장교들은 1년에 한 번씩 보직을 바꾼다. 최소 1년 간은 빡세게 굴러야 한다.

학사 장교는 임관 후 3년 복무해야 한다. 5전단에 있다가 1년 후에는 통상적으로는 부대와 보직이 바뀐다고 봐야 한다. 요즈음은 장교나 병사, 부사관 모두 보직과 자대 배치는 컴퓨터 전산으로 자동 무작위 배정을 한다. 지난해 9월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창원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한 이 소위는 11월 말 소위로 임관했다.

두 달 간의 훈련 기간 동기들을 대표해 대대장 후보생 역할도 맡았다. 12월 2일부터 후반기 장교 교육을 위한 초등군사교육도 마쳤다. 오는 2028년 11월 30일 전역한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 소위는 복수국적자로 병역의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가(家)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소위가 군 복무를 어떻게 해 나갈지 국민적 관심이 적지 않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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