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자카르타 운수권 배분, 깜깜이 심사가 남긴 질문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량 지표'와 거꾸로 간 결과…'종합 평가'는 만능키인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주 발표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운수권 배분 결과에서 항공업계의 이목이 쏠린 곳은 단연 인천~자카르타 노선이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주요 저비용항공사(LCC)가 사활을 걸고 뛰어든 유례없는 4파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결과는 티웨이항공의 판정승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 결정 과정을 두고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국토교통부의 평가 기준과 데이터 반영 방식을 향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항공노선 운수권 배분 규칙'에 따르면 운수권은 안전성 및 보안성, 이용자 편의성, 항공사 평가(서비스 평가 등), 지방공항 활성화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 득점 항공사에게 배분된다. 인천~자카르타 같은 황금 노선의 경우 소수점 단위의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데이터의 객관성과 산정 기준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심의 결과를 뜯어보면 규정과 실적 사이의 괴리가 적지 않다.

가장 먼저 짚어볼 대목은 정량 지표인 서비스 평가 점수다. 최근 2개년(2023~2024년) 공식 지표를 살펴보면 티웨이항공은 경합 항공사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2023년 티웨이항공은 5.65점을 기록해 이스타항공(5.67점), 에어프레미아(5.68점)에 뒤처졌고, 2024년 역시 5.60점으로 에어프레미아(5.80점), 이스타항공(5.66점) 등 경쟁사 대비 열세였다. 서비스 평가는 승객이 직접 체감하는 항공사의 역량을 수치화한 것이기에 이 점수가 가장 낮은 항공사가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는 대목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배분 규칙 제1항이 명시한 '최근 3년간의 실적 평가' 산정 기간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2025년 운수권 배분 공시를 기준으로 한다면 원칙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실적을 토대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2022년은 코로나19 엔데믹 직후로 국제선 운항이 지극히 제한적이었던 특수 상황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2023년과 2024년의 데이터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심의 과정에서 이 기간의 정량적 지표가 하위권인 항공사가 어떻게 경쟁자들을 제쳤는지에 대해 국토부의 명확한 해설이 필요한 부분이다.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대형 기재 보유 여부'라는 정성적 요인이 정량적 지표의 열세를 덮어버린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온다. 자카르타 노선은 긴 비행 거리로 인해 대형기 운용 능력이 주요 평가 항목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체 항공사가 있음에도 이미 대규모 장거리 노선 운수권을 확보한 특정 항공사가 정량 평가의 열세를 극복하고 또다시 운수권을 독식하는 형태가 반복된다면, 이는 '항공사 간 균형 발전'이라는 운수권 배분 제도 목적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행 배분 규칙에 따라 정량 평가 점수를 관리하며 심의를 준비해온 항공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결과에 대해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서비스 평가 등 객관적 지표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담보해야 할 평가지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평가 기간 동안 각 항공사의 안전사고·운항 품질 이력이 평가에서 어떻게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도 현장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평가 기간에 해당하는 시기 티웨이항공이 잦은 결함으로 인한 논란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안전성과 지속 운항 가능성 점수가 어떻게 산출됐는지 의문"이라며 "대부분의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이번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워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운수권은 정부가 항공사에 부여하는 독점적 권리이자 국민의 자산이다. 따라서 이를 배분하는 과정은 고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하며, 결과만으로도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이번 자카르타 노선 배분 결과는 객관적 지표와 상충되는 듯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히려 평가지표의 실효성 논란만 키운 꼴이 됐다. 항공사 간 형평성 훼손과 심사 기준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국토부는 '종합 평가'라는 모호한 답변 뒤에 숨지 말고 구체적인 선정 근거와 항목별 배점 비중을 투명하게 공개해 행정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내 영어 이름은 제니"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20일 오전 안 전 회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날 김 여사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림막 설치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한번도 없다"고 답했다. 또한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고,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며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단 의혹을 받았다. 쥴리란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병이나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여사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쥴리의 '쥴'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선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렇게 불렀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 김 여사가 불출석한 것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으나, 이날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 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7년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 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hong90@newspim.com 2026-05-20 14:50
사진
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