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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권 흔들리는데 러시아는 속수무책… "중동 영향력 잃을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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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핵심 중동 파트너 이란… 흔들리면 전략 붕괴
정권 붕괴 땐 코카서스 불안 확산… 러시아 안보 직격탄
정권 교체 시 새 세력과 재접촉 시도할 듯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와 정권 붕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핵심 동맹국 러시아가 사실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군사 행동까지 배제하지 않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러시아는 중동 전략의 핵심 축을 잃을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시위대에 사형을 집행할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며, 군사 공격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다. 이미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미국의 압박이 전방위로 강화되면서, 이란 내부의 반정부 시위와 체제 불안은 국제 정치 문제로 번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의 제3도시의 이스파한에서 격렬한 시위와 강경 탄압이 이뤄진 가운데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의 핵심 중동 파트너 이란… 흔들리면 전략 붕괴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중동 전략의 핵심 파트너인 이란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에 군사·외교·에너지·무역 측면에서 모두 중요한 국가다. 그러나 최근 베네수엘라, 시리아, 코카서스(조지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지역)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잇따라 약화된 상황에서, 이란마저 흔들릴 경우 러시아의 중동 전략은 결정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 리스크 컨설팅업체 엔메테나 어드바이저리의 맥스 헤스는 "러시아가 이란을 잃을 가능성은 시리아나 베네수엘라, 아르메니아에서의 영향력 상실보다 훨씬 더 큰 전략적 충격"이라며 "이란은 러시아가 지역 동맹을 구축하고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정권 붕괴 땐 코카서스 불안 확산… 러시아 안보 직격탄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코카서스 지역까지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은 러시아가 중동으로 접근하는 핵심 완충지대이자 남쪽 국경을 방어하는 전략적 관문으로, 이곳을 잃는 것은 러시아의 지역 안보 체계가 흔들린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마저 정권 불안과 외부 압박으로 흔들릴 경우, 모스크바는 중동에서 군사·외교·에너지 네트워크의 마지막 축을 잃게 되며, 러시아의 중동 전략은 회복하기 어려운 결정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마리오 비카르스키는 "권력 공백과 내전 가능성은 러시아 국경까지 불안을 전이시킬 수 있으며, 이는 러시아에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러시아 지도부는 이란 사태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 국영 언론도 시위 보도를 최소화하는 한편,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서방의 내정 간섭을 비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사태의 향방을 지켜보며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크게 밀착됐다. 이란은 러시아에 '샤헤드' 공격용 드론을 제공했고, 미사일과 탄약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러시아는 군사 기술과 정보, 우주·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을 이란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을 때 러시아가 사실상 방관한 것은 이 동맹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중동 질서 재편의 분기점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란 정권을 구할 실질적 수단이 거의 없다고 본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빌랄 사브 중동·북아프리카 연구원은 "러시아가 이란 정권을 떠받칠 수 있는 의미 있는 군사적·정치적 자원은 없다"며 "정권 붕괴를 막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결국 러시아는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새로운 권력과의 관계 재설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중동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상황만은 피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력이 소모된 상태에서, 러시아가 과거처럼 중동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동 정세의 향방은 이제 이란 내부의 정치적 격변과 미국의 대응, 그리고 러시아의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 새로운 지정학적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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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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