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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트러스 쇼크 마침표? 2년물 JGB 입찰 호조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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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 응찰률·테일 모두 청신호
일본 금리 주변부에서 핵심으로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일본 2년 만기 국채 입찰 호조가 월가에 화제다. 연초 이른바 '일본판 트러스 쇼크'가 마침내 진정됐다는 안도감과 함께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1월 중순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는 사실상 '트러스 쇼크'에 비견되는 급등을 연출했다. 새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소비세 감세와 재정 확장을 앞세운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 든 후 20년물과 30년물, 40년물 금리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았고, 40년물 수익률은 발행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1월20일 20년물 입찰은 수요 부진으로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결과를 남겼고 일본 국채도 팔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자극했다. 

해외에서는 곧바로 "일본판 트러스 모먼트인가"라는 헤드라인이 쏟아졌다. TD와 삭소 등 투자은행은 약해진 20년물 수요와 초장기 구간 유동성 고갈, 대형 생보사들의 한 발 물러서기가 맞물리면서, 작은 매도 주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였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를 "트러스 쇼크와 비슷한 가격 움직임이지만 레버리지 구조나 연금 파생상품 같은 증폭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보다는 포지션이나 유동성 리스크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AI 도구로 다수의 리포트를 교차 비교해 보면 공통적으로 "이벤트는 UK 길트 사태를 연상시키지만 금융 시스템의 체력은 훨씬 튼튼하다"는 결론에 수렴한다.

2년물 JGB 수익률 추이 [자료=블룸버그]

금리 급등은 곧바로 엔 캐리와 '셀 아메리카' 논쟁으로 확산됐다. JGB 장기금리가 3~4%대까지 열리면, 그동안 0%대 수익률 때문에 해외 자산으로 나가 있던 일본 자금의 일부가 본국으로 돌아올 유인이 생기기 때문.

특히 40년물 4%는 일본 생명보험사와 연기금 입장에서 규제상 자본부담이 낮은 자국채로 장기 부채를 매칭할 수 있는 매력적인 레벨이다. 일부 매크로 펀드는 "엔 캐리 청산이 본격화되면 일본계가 팔던 미 국채와 미국 크레딧, 미국 성장주에 역풍이 불 수 있다"며 '셀 아메리카' 시나리오를 전면에 올렸다.

AI 기반으로 옵션·선물 포지션 변화를 추적한 리서치에서도 1월 중순 이후 미국채·미 주식 인덱스에서 일본계로 추정되는 헤지 및 청산 흐름이 늘었다는 분석이 확인된다.

연초 상황을 감안할 때 1월30일 2년물 국채 입찰 결과는 반전에 가깝다. 응찰율이 3.88배로 직전 3.26배와 12개월 평균 3.6배를 모두 상회했고, 같은 회계연도 2년물 중 상단 구간에 속하는 강한 결과가 나왔다.

입찰 후 2년물 금리는 1.23%로 2bp 하락했지만 주간 중 한때 1.275%까지 올라 1996년 이후 최고치를 찍고 내려온 상태라 BOJ 추가 인상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한 레벨에서 수요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일이 전월 0.022에서 0.01로 축소, 비싼 가격까지 고르게 사겠다는 투자자들의 의지가 확인됐다.

 

AI 도구를 이용해 장단기 금리와 입찰 결과, 외환 포지션 데이터를 함께 놓고 볼 때 확인되는 변화는 일본 금리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라 글로벌 매크로의 핵심 변수로 편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기 구간에서는 BOJ의 몇 차례 추가 인상과 정책 정상화를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한 듯한 패턴이 나타난다. 장기 구간에서는 선거와 재정 공약, BOJ 및 재무성의 조합을 두고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지만 4%를 넘나드는 레벨에서는 생보사와 연기금 등 자연 매수 세력도 서서히 돌아오는 모양새다.

이 같은 구조는 곧, 엔 캐리와 글로벌 자금 흐름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힘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 내 금리 상승은 일본 자금의 되돌림을 자극하지만 일본 기관 투자가들이 미국과 유럽 자산을 완전히 접을 이유도 없는 레벨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2년물 JGB 입찰 호조를 1월 쇼크와 엔 캐리 논쟁 속에 놓고 보면 일본 금리의 구조적 재평가가 공포에서 균형 탐색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일본 투자자는 이제 0% 근처의 국채 대신 1~4%대 수익률이 열려 있는 커브 위에서 국내외 자산을 더 적극적으로 재배분할 수 있게 됐고, 그 과정에서 미 국채와 미 주식에 대한 '묻지마 매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는 해석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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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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