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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 미 국채 보유 줄여라"… 美10년물 금리 4.25%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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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 미 국채 보유 줄여라"… 금리는 즉각 반응
중국 미 국채 보유, 이미 절반으로 감소… 2008년 이후 최저
중국의 선택, 신호에 그칠까… 글로벌 자금 흐름의 분기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금융기관들에 미국 국채 보유를 억제하도록 조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4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오른 4.25%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상승폭을 줄여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10분에는 1bp 오른 수준에서 움직였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4.88%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4.873%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미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며,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7% 가까이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렸다. [사진=뉴스핌DB] 2019.11.20 intherain@newspim.com

◆ 중국 "은행들, 미 국채 보유 줄여라"… 금리는 즉각 반응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은행들에게 미 국채 신규 매입을 제한하라고 요청했고, 이미 익스포저(보유 비중)가 높은 기관들에는 보유 물량을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보유 규모나 감축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보유한 미 국채에는 이번 지침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를 '위험 분산'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미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흔들리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도와 브라질 등도 세계 최대 채권시장인 미국 국채에 대한 노출을 점차 줄이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맥쿼리그룹의 가레스 베리 전략가는 "이는 달러에서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자금 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충격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이 대규모로 미 국채를 한꺼번에 매도할 경우 미국과 글로벌 금리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에 심각한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채권 시장은 중국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유 축소가 이뤄지더라도 매우 점진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현재까지 금리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미 국채 보유, 이미 절반으로 감소… 2008년 이후 최저

실제 숫자를 놓고 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 축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6826억 달러로, 2013년 말 1조3200억 달러에 달했던 정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를 곧바로 '중국의 미 국채 대규모 이탈'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자금이 공식 통계상 다른 국가로 우회해 잡히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수탁 계좌가 포함된 것으로 여겨지는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액은 2017년 말 이후 4배 이상 늘어 4810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 국채 보유 구조를 조정하며 일부 물량을 간접적으로 관리하고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 기관채와 주식까지 포함하면, 중국의 미국 증권 투자 총액은 2023년 말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의 미 국채 해외 보유국이다.

웨스트팩은행의 마틴 웨턴 금융시장 전략 총괄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상당 부분은 공식 기관이 유동성 목적에서 보유한 단기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은행들이 실제로 조정할 수 있는 물량은 크지 않고, 중국은 월별 미 국채 입찰에서 시장을 좌우할 정도의 존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탈달러보다 다각화"…… 글로벌 자금 흐름의 분기점

한편 미 재무부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의 보유 증가가 중국의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높은 금리 덕분에 미 국채의 투자 매력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미 국채는 지난 12개월 동안 5.3%의 수익률을 기록해, 주요 선진국 국채 가운데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성과를 냈다.

삭소캐피털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움직임을 두고 "중국이 달러 자산에서 완전히 손을 떼려는 '탈달러화'라기보다는, 투자 대상을 나눠 위험을 분산하려는 '다각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도 은행과 국가 외환보유액이 서로 다른 역할과 목적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규제 당국이 은행들에 대해서는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도록 관리할 수 있지만, 중앙정부가 운용하는 외환보유액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외환시장 개입이나 금융시장 불안 시 유동성 공급을 위해서는 여전히 대규모의 달러 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이 달러 자산 자체를 급격히 줄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선택이 상징적 신호에 그칠지, 아니면 글로벌 자금 흐름의 방향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지는 향후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기관들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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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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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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