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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AI 투자 불안에 주가 선물 약세...오라클·MS·메타↑ VS 엔비디아·알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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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은 나왔지만 "추세 전환은 아직"
빅테크 AI 투자, 성장 기대와 비용 부담의 줄다리기
공매도로 번진 AI 트레이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변동성 큰 한 주를 보낸 뉴욕증시가 주 초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 5만 선 위에서 마감했지만, 시장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선언하며 '돈 쓰는 속도'를 더 끌어올린 데다, AI가 소프트웨어·데이터 서비스 산업의 기존 사업 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기술주 전반의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5분) 기준 S&P500 지수 선물은 6950.75로 3.00포인트(0.04%) 하락했다. 나스닥100 선물은 29.75포인트(0.12%) 내린 2만5133.50에 거래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5만191.00으로 15.00포인트(0.03%) 내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등은 나왔지만 "추세 전환은 아직"

지난주 초반 급락 이후 금요일 급반등이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쏟아질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을 앞두고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조정의 출발점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주 매도였다. 여기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도 한때 급락했다가 일부 회복했다.

지난 6일(금요일)에는 반등의 신호가 포착됐다. 다우지수는 1200포인트(약 2.5%) 급등하며 장중 처음 5만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5만 선 위에 안착했다. S&P500은 약 2%, 나스닥 종합지수는 2%를 웃도는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도 6만100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금요일 7만 달러를 회복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반등했다. 아이셰어즈 확장 기술·소프트웨어 ETF(IGV)는 3.5% 급등했는데, 지난달 말 약세장 구간에 진입한 이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전략가는 "8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금요일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매수세가 되돌아오며, 기술주가 11월 저점 부근의 핵심 지지선에서 안도 랠리를 만들었다"면서도 "기술 업종은 12월 고점을 확실히 돌파하기 전까지는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이 7000선에 안정적으로 접근하려면 기술주의 재참여가 필수적이며, 그중에서도 소프트웨어 업종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빅테크 AI 투자, 성장 기대와 비용 부담의 줄다리기

시장의 시선은 다시 '빅테크의 AI 투자'로 향하고 있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오라클(NYSE:ORCL)은 2.7%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7% 올랐다. ▲메타(META)도 0.2% 상승한 반면, ▲아마존(AMZN)은 0.3% ▲알파벳(GOOGL)은 0.2% 각각 내렸다. 지난 주말 8% 가까이 반등했던 ▲엔비디아(NVDA)는 개장 전 거래에서 0.7%가량 밀렸다. 지난주 실적 시즌에서 빅테크가 제시한 자본지출(Capex) 전망이 예상보다 크게 불어나자, 시장은 성장 기대와 비용 부담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는 4분기에만 합산 약 1200억 달러의 자본지출을 집행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규모가 2026년 7000억 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총괄은 "지난주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에 4월 이후 최악의 한 주였다"고 평가했다. 당시 미국 관세 이슈로 시장이 흔들리며 이들 주가가 4.66%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금요일에는 아마존 주가가 5.55% 하락했음에도 매그니피센트7 전체는 0.45% 상승하며 회복 신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는 "투자는 커지는데 주가는 왜 흔들리느냐"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이익률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다"며 "사업 자체가 나빠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그는 "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 같은 거시적 역풍 속에서 대규모 투자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며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 경영진들은 AI 수요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현재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와 설비가 대부분 가동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UBS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미국 주식 CIO는 보다 냉정한 시각을 내놨다. 그는 "아마존과 알파벳의 자본지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가려졌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정반대 입장이다. 그는 "컴퓨팅 수요가 '하늘 높이 치솟은' 상황에서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것을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장기 전망에 무게를 뒀다. 이들은 "AI 서비스에서 처리되는 토큰(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구글(GCP),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애저)의 클라우드 매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투자 계약과 부품 공급업체들의 주문 신호를 보면,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추정치는 앞으로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또 다른 불안 요인도 더해졌다. AI가 소프트웨어 산업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다.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클로드' 공동작업 에이전트에 법률 자동화 기능을 탑재한 플러그인을 공개하자, 소프트웨어·데이터 서비스·금융 정보 제공업체·출판사 주가가 일제히 흔들렸다. AI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나 데이터 판매 모델을 직접 대체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실제 주가 충격도 컸다.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지난 5일 하루 4% 하락했고, 연초 이후 낙폭은 20%에 근접했다. 골드만삭스의 '디지털 이코노미' 바스켓도 10% 떨어졌다. 세일즈포스(CRM), 톰슨로이터(TRI), 리갈줌(LZ) 등이 큰 폭으로 밀렸다.

세일즈포스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공매도로 번진 AI 트레이드

RBC블루베이의 마크 다우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같은 소프트웨어 매도세를 "AI에 베팅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표현했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섹터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늘어났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주가 조정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사모대출(프라이빗 부채) 펀드들이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규모로 자금을 빌려줬기 때문이다. 일부 펀드는 전체 자산의 최대 30%가 소프트웨어 관련 대출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개발회사(BDC)들은 최근 순자산가치(NAV) 대비 20~3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이 소프트웨어 부문 부실이 대출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AI가 곧바로 일자리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라는 반론도 나온다. 벤처캐피털 a16z의 아니시 아차리아 제너럴 파트너는 "AI는 업무를 자동화하지만 직업 전체를 대체하지는 않는다"며 "고객 지원만 봐도, 누군가는 여전히 고객과 직접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반복 업무는 줄이고, 고객 관계 구축 같은 역할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 시장은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다시 좌우될 전망이다. 이날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정부 셧다운으로 미뤄진 1월 고용보고서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번 지표 결과에 따라 기술주 이탈 흐름이 완화될지, 아니면 'AI 투자 부담'과 'AI 교란' 우려가 더 큰 조정으로 이어질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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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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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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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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