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사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며 상생 행보에 나섰다. 19개 그룹에서 모두 8조1000억원을 설 전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가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설 전 하도급 및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19개 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총 8조1000억원의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지급 시점은 설 전 평균 1~2주로 집계됐다.
한경협중기센터는 "설 명절은 거래 공백과 금융 일정 조정 등으로 협력사의 재무 부담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대기업의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협력사의 임금·원자재 대금 지급 여력 확보를 통한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조기 지급과 함께 지역사회 공헌과 협력사 지원도 병행한다. 삼성은 임직원 참여형 온라인 상생 장터를 운영해 전국 특산품과 스마트 공장 지원 기업 제품 판매를 지원한다. SK는 ESG 활동으로 조성한 재원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현대차는 전통시장 상품권 지원과 배식 봉사, 식자재 지원에 나선다.
LG는 협력사에 저금리·무이자 대출과 설비·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롯데는 협력사 임직원 명절 선물과 취약계층 물품 전달을 진행한다. 포스코와 HD현대, 한화, 하림도 사업장 인근을 중심으로 생필품과 위문품을 전달한다.
GS·신세계·한진·CJ·네이버는 협력사 복지몰 운영과 상품권 지원에 나섰다. KT는 상생협력자금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효성은 소아암 환아 지원과 헌혈증 전달 활동을 이어간다.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센터장은 "대기업의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단순한 관행을 넘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조치의 일환"이라며 "대기업들의 노력이 협력사의 자금 어려움 완화와 민생경제 전반의 회복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