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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日 다카이치 2기 '보수' 가속…韓, 협력·안보 동시 대응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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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다카이치 2기 내각 시사점' 보고서 발표
중의원 316석 확보…전후 첫 단독 3분의2 초과
적극 재정·경제안보 강화·방위비 확대 등 추진
한일 협력 공간 확대 속 역사·안보 리스크 병존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일본 정치 지형이 다시 '자민당 1강 체제'로 재편됐다. 지난 8일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316석을 확보하며 전체 465석의 과반을 훌쩍 넘겼다. 전후 처음으로 단일 정당이 3분의 2를 초과하는 의석을 확보한 기록적인 승리다.

정권 기반이 강화된 '다카이치 2기' 내각은 경제·안보·사회 전반에서 보다 분명한 보수 노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으로서는 산업 협력 기회가 확대되는 동시에, 안보·역사·외교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양면 국면에 직면하게 됐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2.13 rang@newspim.com

◆ 다카이치 총리 '자민당', 316석 압승…입법 주도권 확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12일 발표한 '다카이치 2기 내각의 주요 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일 실시된 제51회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와 이에 따른 정책 변화·전망 등을 분석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316석을 확보했다. 전체 465석 가운데 과반(233석)을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전후 처음으로 단일 정당이 3분의 2(310석)를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대승을 거뒀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까지 포함하면 의석은 352석으로 늘어난다. 이는 선거 전보다 120석 증가한 규모다.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난 1월 23일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면서 치러졌다. 보고서는 정책 경쟁보다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본 내각의 지지율 변화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6.02.13 rang@newspim.com

이 같은 의석 구조는 입법 지형을 크게 바꿔 놓을 전망이다. 일본 헌법상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재가결하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성립할 수 있다. 헌법 개정은 양원 3분의 2 동의가 필요해 여전히 제약이 존재하지만 일반 법안과 예산, 경제안보·산업 관련 입법은 사실상 자민당 주도로 추진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보고서는 이런 '자민당 1강 체제' 재현이 정책 추진의 속도와 일관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견제 세력 약화로 인해 여당 내부의 보수적 이념과 정책 노선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공간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 압승은 정권 연장 차원이 아니라, 다카이치 내각이 경제·안보·사회 정책 전반에서 보다 선명한 보수 노선을 실험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해석이다. 이제 관건은 '정책 안정성 강화'와 '보수적 색채 강화'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선택하느냐다.

◆ '위기관리투자' 시행…AI·반도체 등 17개 전략 분야 집중

다카이치 내각 성장 전략의 핵심은 '위기관리투자'다. 이는 경기 부양성 재정 지출 의미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공급망, 재난, 에너지, 식량 등 다양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면서 동시에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정책 개념이다.

다카이치 내각은 인공지능(AI)·반도체·조선 등을 포함한 17개 전략 분야를 지정하고, 정부가 방향을 설정한 뒤 민관 공동으로 중장기 투자를 확대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이는 과거의 민간 주도형 성장 전략과 달리, 국가가 전략적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자 예측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모델에 가깝다.

또 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일본성장전략본부'를 중심으로 전략 분야별 '민관 투자 로드맵'을 수립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전략 분야별로 담당 장관이 지정되고, 산·관·학 협의체를 통해 정책 수단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구조다. 이는 산업 정책을 단편적 지원이 아닌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9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에 도전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입장에서 보면 AI·반도체·조선 분야는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전개될 영역이다. 반도체의 경우 일본은 제조장비·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조선산업 역시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장기 기금을 통해 산업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의 경쟁 심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친환경 선박·해양 에너지·공급망 다변화 영역에서는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이런 '위기관리투자'는 일본이 산업 정책을 안보·공급망 전략과 결합해 재설계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한국으로서는 단순 경쟁 구도로 접근하기보다, 전략 분야별로 협력 가능한 가치사슬을 선별하는 동시에 기술·공급망 주권을 강화하는 이중 전략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 일본판 'CFIUS' 설치 약속…경제안보 규제 강화 본격화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지난 2022년 제정된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의 적용 범위와 정책 수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은 기존에 반도체·배터리 등 중요 물자 확보와 첨단기술 보호에 초점을 맞췄던 경제안보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국 기업의 대일 투자에 대한 사전 심사를 강화하는 이른바 '일본판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설치가 공약에 포함됐다.

이는 미국의 CFIUS와 유사한 구조로, 첨단기술·방위·기간 인프라와 관련된 기업 인수·지분 투자 등을 안보 관점에서 사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경제 분야 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법·제도 정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중요 데이터 취급자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관리 강화 논의도 추진한다.

자민당의 경제안보 관련 주요 공약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6.02.13 rang@newspim.com

지원 대상 역시 확대된다. 기존에는 '물자' 중심이었지만, 향후에는 해당 물자의 기능을 발휘하는 데 필수적인 '서비스'까지 경제안보 지원 범위에 포함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예컨대 해저 통신케이블 부설·보수와 위성 발사 등 전략적 인프라와 연계된 서비스도 정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산업 정책과 안보 정책의 경계를 사실상 허무는 조치다. 전략 산업 육성과 공급망 안정이라는 경제적 목표가 외국인 투자 심사·데이터 통제·정보 기능 강화와 결합하면서 '안보화된 산업 정책'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일본 내 투자와 기술 제휴,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이전보다 엄격한 심사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반도체·배터리·첨단소재 등 전략 분야에서 한일 간 공급망 협력과 정보 공유의 필요성도 커질 수 있다. 이에 한국으로서는 정부 차원의 경제안보 협의 채널을 정교화하고, 전략 분야별로 리스크를 세분화해 관리하는 체계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방위비 GDP 대비 2% 확대 예정…'여소야대' 헌법 개정 변수

외교·안보 영역에서는 방위력 강화 기조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를 GDP 대비 2%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카이치 2기 내각은 올해 안에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으로 구성된 '방위 3문서'를 다시 개정해 새로운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방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또 방위장비 이전 규제의 핵심이었던 '5유형' 제한을 사실상 철폐해 방위산업 수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언급됐다. 이는 구난·수송·감시 등 비전투 분야에 한정돼 있던 장비 이전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미로, 일본 방산 산업의 대외 진출 확대를 시사한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 일본 하네다국제공항에 설치된 한국과 일본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2023.03.16 wonjc6@newspim.com

다만 헌법 개정은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구도가 유지되고 있어, 자위대 명기 등 헌법 개정은 단기간에 실현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 대신 '비핵 3원칙' 수정 논의 등 헌법 조항이 아닌 정책 차원의 변화가 우선 추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고서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와 방위산업 경쟁력 제고가 한국에 기회이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미일 안보 협력의 접점이 넓어질 수 있고, 미일 동맹 강화는 대중국 억제 전략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가 중국의 반발을 자극할 경우, 동북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일 간 '강대강' 대치가 심화되면 역내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고, 한국 역시 그 파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으로서는 방산·안보 협력의 기회를 활용하되, 역내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비한 외교적 완충 전략을 병행해야 하는 복합 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 한일 관계 변화 주목…협력 확장·리스크 관리 병행해야

보고서는 자민당 '1강 체제' 재현이 한일 관계에 양면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한국은 일본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관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협력 노선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정치 구조의 변화가 변수다. 보고서는 이번 선거로 견제 세력이 약화되면서 자민당 내부의 보수적 이념과 역사관이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공간이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방위력 강화 등은 국내 정치적으로는 보수층 결집 요인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주변국과의 마찰을 유발할 수 있는 사안이다. 역사·안보 문제가 다시 외교 현안으로 부상할 경우, 양국 관계는 예상치 못한 긴장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또 보고서는 중일 관계의 향방이 한일 관계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일 관계가 '관리 모드'로 전환될 경우 한중일 협력 플랫폼이 재가동될 여지가 있지만, 반대로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면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핵심은 '협력의 확장'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이다. AI·반도체·조선·양자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일본이 국가 주도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공급망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 등에서 실질적 협력 공간은 넓어질 수 있다. 동시에 '경제안전보장추진법' 개정과 일본판 CFIUS 도입, 방위력 강화 정책은 우리 기업과 정부에 새로운 규제·외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의 함의는 분명하다. 일본의 보수화가 곧 한일 관계 악화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보다, 구조적 변화 속에서 협력 가능한 영역을 선별하고 동시에 역사·안보 이슈의 재점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정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한일 관계는 '보수화' 자체가 아니라, 그 보수화가 어떤 정책 선택으로 구체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협력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정밀한 외교·산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한 줄 요약

일본의 보수 가속은 위기이자 기회다. 전략 산업 협력은 넓히되, 경제안보·역사 리스크는 선제 관리하는 정밀 대응이 관건이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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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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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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