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교 위 전통놀이 행사…문화 공간 확장 모델로 눈길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 노원구 노원문화원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3월 2일 경춘철교 일대에서 전통민속한마당 '연날리고! 윷치고! 즐기고!'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100개 가족 단위 팀이 참여하는 연날리기 경연대회와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경춘철교는 1939년 일제강점기 동안 개통된 경춘선 철도 노선의 일부로,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이 노선은 70년 이상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연결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2010년 12월에 폐선됐다. 현재는 철길이 숲길과 산책로로 재정비되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행사는 경춘선 숲길과 철교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구민들이 직접 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연날리기, 윷놀이 등 놀이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잊혀진 민속문화를 되살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철교 위에서의 연날리기는 서울 자치구 최초의 시도로, 문화 공간 확장의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연날리기 경연대회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2인 1개조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 가족은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월계보건지소에 모여 연 제작 후 하늘에 띄우게 된다. 예선은 녹천중학교 운동장에서 치러지고, 결승은 경춘철교에서 진행된다.
심사는 연의 비행 안정성, 조종 능력, 비행 시간 등을 평가하여 최종 우승팀을 선정한다. 결승전 결과에 따라 메달, 상장, 기념품이 수여된다.
또 오전 11시 30분부터는 경춘철교 입구에서 19개 동의 대표 선수들이 참여하는 동 대항 윷놀이 경연대회가 열리며, 각 동에서 선발된 4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 동을 가린다. 예선을 통과한 8개 팀이 결승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연 만들기 체험, 제기 만들기 체험, 투호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관람객에게는 부럼으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가 제공된다.
박영래 노원문화원 사무국장은 "지역의 역사 공간을 문화 무대로 확장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구민 참여형 전통축제를 통해 생활 속 민속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