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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의 주당 31달러 신규 제안이 넷플릭스와의 기존 합의안보다 유리한 조건일 수 있다고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공식 인정하면서, 할리우드 명문 스튜디오를 둘러싼 또 한 차례의 인수 경쟁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사회의 이 같은 판단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와 재협상할 수 있도록 허용된 7일간의 협상 기간이 종료된 직후에 나왔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9월부터 HBO와 CNN의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인수 제안 가격을 수차례 올리고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요청한 조건 변경에도 응해왔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넷플릭스(NFLX)가 제시한 주당 27.75달러에 동사의 스튜디오와 HBO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합의안을 지지하라는 주주 권고를 철회하지는 않았다. 다만 파라마운트의 최신 조건이 추가 협상 개시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히면서, 넷플릭스와의 추가 협의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수정 제안이 넷플릭스와의 합병안보다 우월한지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사는 파라마운트와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사회가 수정 제안을 지지하기로 결정할 경우 넷플릭스에 4영업일의 대응 기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이번 수정 제안은 직전 주당 30달러 제안보다 1달러 인상된 것으로, 직전 제안의 기업 가치는 부채 포함 기준 약 1,080억달러였다. 넷플릭스의 제안은 동일 기준으로 827억달러에 해당하나, 워너브러더스는 케이블 채널 분사가 주주들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최신 제안에는 합병이 오는 9월 30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분기당 주당 25센트의 이른바 '티킹 피(ticking fee·지연 보상금)'가 포함됐으며, 규제 당국이 거래를 불허할 경우 워너브러더스에 70억달러를 지급하는 조항도 담겼다.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엘리슨(43세)은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합의안이 발표된 지 수일 만에 워너브러더스 주식 공개매수에 착수했다. 엘리슨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8월 CBS와 MTV의 모회사 파라마운트를 80억달러에 인수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파라마운트와 워너 같은 스튜디오들은 케이블TV와 극장 영화관 등 전통 미디어 서비스의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으면서 사업 통합의 압박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스트리밍 서비스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이후, 해당 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작 규모를 축소하고 인력을 감원해왔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해 10월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비공개 인수 의향을 받은 후 모든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컴캐스트(CMCSA)는 워너브러더스 전체 또는 일부 인수에 관심을 보인 입찰자들이다.
인수 경쟁이 격화되면서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가 넷플릭스에 유리한 방식으로 경매를 운영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