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인수 추진하며 가파른 성장세...3~4조원대 기업가치 목표
코난테크놀로지, 공공 AX 사업 수주 통해 내실 다지기 주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SK그룹 계열사의 AI 투자 기조가 바뀌면서 관련 스타트업계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추가 투자를 받은 업스테이지는 다음 인수, IPO(기업공개) 추진 등 전폭적으로 외형 확장에 나섰지만, 코난테크놀로지는 SKT의 유상증자 불참 이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업스테이지 '웃음', 코난 '울상'...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 후 엇갈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1차 평가 이후 업스테이지와 코난테크놀로지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가를 통과한 업스테이지는 SK네트웍스의 지분 확대를 이끌어 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코난테크놀로지는 1차 평가 탈락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SK그룹 계열사의 투자 기조를 통해 보다 확연히 드러난다. 우선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시리즈B 유치 당시 확보한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최근 업스테이지 주식 16만3445주를 약 47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이로써 SK네트웍스의 업스테이지 지분율은 12.9%에 달한다.
이와 달리 코난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SKT)은 지난 2022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생성형 AI, AI 비전, AICC, AI 데이터 등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난테크놀로지 유상증자에는 불참하면서 지분율이 1.6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독파모 1차 평가 결과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업스테이지의 경우 스타트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1차 평가에 통과하면서 탁월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평가는 3개팀 중 1개팀만 떨어지는 구조이므로, SK그룹이 업스테이지와 손을 잡아 생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KT와 LG AI, 그리고 업스테이지가 생존한 가운데 LG AI의 기술력이 최고라고 평가받는다"며 "SK그룹 입장에서 보면 업스테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나머지 팀 중 하나가 탈락하더라도 최종 선정된 것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난테크놀로지의 경우 독파모 1차 평가에서 떨어지면서 전략적인 가치가 줄었다"며 "독파모 1차 평가가 두 회사에 대한 SK그룹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다음 인수·IPO 도전' 업스테이지, 외형 확장 주력...'수익성 회복' 코난과 대조
독파모 1차 평가와 SK그룹사의 투자 기조 변화 이후 두 회사의 경영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카카오로부터 포털 서비스 '다음' 인수를 추진하면서 외형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KB증권, 미래에셋증권과 주관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3000억원 규모 프리 IPO를 진행 중인데, 상장 전 3조~4조원대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공 AX(AI 전환) 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작년에 발주된 수억원대 규모의 공공 LLM 프로젝트 중 7할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AX 부문에만 5조1000억원을 배정하면서, 코난테크놀로지에 큰 정책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코난테크놀로지는 독파모 탈락과 더불어 자금난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며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 보단,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AX 부문을 통해 내실을 다지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