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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봄 맞이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현대미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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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에서 음악까지 총망라한 현대미술관
예술의 공공재로서의 가치 강조
미디어 아트와 기술의 융합 탐구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가벼운 옷차림에서 봄이 느껴지는 3월, 일상의 감각을 깨우는 현대미술에 몰입하기 좋은 때다.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의 여러 미술관에서 거장의 건축과 조각, 회화와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들의 도전적인 행보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일 공사에 따르면 최근 전시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 뿐만 아니라 관람방식까지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작품을 보는데서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자신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내며 예술가들이 작품에 담은 이야기를 이번 봄, 새로이 만나보자.

안산 경기도미술관. [사진=경기관광공사]

개관 20주년의 응축과 도약 '안산 경기도미술관'

경기도 미술관은 안산시민의 정원, 화랑유원지 정중앙에 자리하고있다. 제2주차장에서 미술관을 바라보면 거대한 반투명 유리벽과 경사진 지붕을 떠받치는 파이프가 마치 배의 돛대 같다.

화랑호수에 닻을 내리고 정박한지 20년. 경사진 녹화 지붕은 얕은 구릉과 이어지고 자연 채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천창 시스템이 있어, 경기도미술관은 물과 빛,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열린 문화 공간이 되었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면 1층 로비 프로젝트갤러리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상남 작가의 <풍경의 알고리듬>으로 하얀 배경 위에 삶을 상징하는 원과 죽음을 상징하는 직선이 교차하여 무수한 이야기와 현대사회의 풍경을 담는다.

또 다른 대표작품으로는 대한민국 5만 어린이의 꿈과 330여 명의 자원봉사자의 마음이 모여 완성된 어린이 벽화 <5만의 창, 미래의 벽>이다.

경기도미술관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아 '흐르고 쌓이는' 특별전을 연다. 미술관 소장품 126점을 통해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며 예술과 삶의 의미를 사유하는 전시다. 수장고에 보존된 소장품은 미술관의 얼굴과 같다. 이를 다시 꺼내든 것은 경기도미술관의 역사와 특징,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밖에도 개관 20주년을 맞아 봄봄봄 프로젝트 <폼폼폼>을 시작으로 관객 체험형 전시 <지모마커넥트> 등 총 5개 전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여행 Tip: '경기도미술관 전시안내' 앱을 내려 받으면 실내·외에 상설 전시된 35점 작품의 해설을 음성, 화면, 수어로 확인할 수 있다.
※ 연계 관광지: 안산산업역사박물관, 김홍도미술관, 경기해양안전체험관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사진=경기관광공사]

공유 가능한 유산, 백남준 세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2026년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는 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를 계기로 그의 예술을 '공유 가능한 유산'으로 재정의한다. 특정 세대나 전문가의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에게 닿을 수 있는 공공재로서 작가가 남긴 예술의 가치를 되짚어보겠다는 의미다.

백남준 작가는 1963년 텔레비전의 내부 회로를 변조한 작품을 발표하며 미디어 아티스트로서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브라운관을 단순한 화면이 아닌 조형 재료로 다뤘고 비디오 영상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작품과 영상을 결합했다.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개발해 기술과 예술의 교집합을 계속 확장해갔다. 여기에 음악과 신체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까지 더해져 백남준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외관은 여러 겹의 거울로 이뤄졌는데 1959년 백남준이 <존 케이지에게 바침>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에서 피아노를 부순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1층은 대표작<TV정원>과 제1전시실, 2층은 제2전시실과 작가 백남준의 뉴욕 작업실을 재현한 메모라빌리아가 있다. 3월 19일부터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 공동기획한 <불연속의 접점들>전시가 열리며 개막공연도 펼쳐진다.

아울러 미술관 홈페이지에 수천점 이상의 비디오 아카이브가 올려져있어 언제든 백남준의 세계로 입장가능하다. 예술은 좋지만 아직 낯설다면 아트센터에서 천천히 현대미술에 다가가 보자.

※ 여행 Tip: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을 잇는 쾌적한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봄날을 즐길 수 있다.
※ 연계 관광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한국민속촌

과천 K&L뮤지엄. [사진=경기관광공사]

음악과 미술의 연결성 '과천 K&L뮤지엄'

K&L뮤지엄은 우면산, 관악산,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뒷골'에 자리한다. 도시의 흔적은 살짝 비켜내고 사유와 음악을 가득 채운 미술관이다.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미술관은 올해 개관 3주년을 맞았다.

이름 기념해 24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K&L 뮤지엄 소장품 전>이 4월 12일까지 열린다.

K&L의 미술 컬렉션 바탕에는 '음악'이 자리한다. 전시장 벽면에는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가 흐른다. 이는 설립자인 김진형 대표가 작가의 영감이 '음악'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관람객은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시각과 청각이 겹쳐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공간은 조용하지만, 감각은 오히려 또렷해진다. K&L미술관은 아버지 김성민 대표와 그의 딸 김진형 학예실장이 함께 운영한다.

2025년 새롭게 문을 연 자매 공간 K&L 라이브러리도 함께 가보면 좋다.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프란시스코 고야 등 19–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 거장들의 판화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음료와 와인을 판매하는데 미술관 관람객은 할인 혜택이 있다.산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자리에서 음악과 함께 작품을 마주하는 시간. K&L뮤지엄은 감상을 천천히 이어가기에 어울리는 공간이다.

※ 여행 Tip: 큐레이터 팀이 직접 진행하는 K&L 뮤지엄의 프라이빗 투어는 사전 예약을 통해 매일 운영된다.
※ 연계 관광지: 렛츠런파크서울,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사진=경기관광공사]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언뜻 보면 '저 정도는 나도 그릴 수 있겠다'라는 마음의 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러다 한걸음 다가서는 순간 한 번에 그어 내려간 선 위로 까치가 날고, 소가 울고, 집에 사람 냄새가 느껴진다.

그때가 한국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을 다시 만나는 순간이다. 산과 나무, 새와 달, 그는 대상을 단순하게 간추려 화폭에 담았다. 어린아이의 시선처럼 맑고 담백해 보이지만 오히려 덜어낸 자리에서 더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좋은 글은 군더더기가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일영봉, 형제봉, 수리봉으로 둘러싸인 장흥계곡에 위치한다.

매표소를 지나 드넓은 조각 공원은 미술관과 연결된 야외 갤러리 같다. 석현천 위로 아치형 구름다리를 건너 만나는 미술관은 호랑이가 산속에서 편안히 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장욱진 화가의 대표작 <호작도>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1층은 중정과 여러 개의 방으로 연결된 구조며 2층은 다락방처럼 아늑한 분위기이다. 무심코 입장하면 그 특별함을 놓치기 쉽다.

눈높이를 하늘에서 떨구어야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술관 내부에는 건축 모형도 전시돼 있어 공간의 구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장욱진 화가의 덕소 작업실 부엌에 그려진 벽화를 떼어내 전시된 작품 <식탁>과 <동물가족>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보길 권한다. 오래 머물러 감상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 여행 Tip: 길 건너편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도 추가요금 없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 연계 관광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장흥자생수목원, 권율장군묘

파주 미메시스아트뮤지엄. [사진=경기관광공사]

◆ 자연을 품고 싶은 건축의 시인 '파주 미메시스아트뮤지엄'

미메시스아트뮤지엄은 건축 그 자체로 작품이기 때문에, 전시를 보고 나오면 마치 2개의 전시를 관람한 것 같다. 한마디로 빛과 건축, 예술의 하모니다.

미메시스아트뮤지엄을 설계한 이는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루 시자(Alvaro Siza)다. 그는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고양이를 스케치하던 선에서 영감을 얻어 형태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은 단단한 콘크리트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해 시간별, 계절별로 변화하는 빛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내부의 새하얀 전시공간은 자연광을 끌어들여 시시때때로 변하는 빛의 향연을 볼 수 있다. 바깥에선 두 개의 거대한 회백색 콘크리트 덩어리가 날개처럼 양쪽으로 펼쳐져 있어 마치 책장을 넘기는 듯한 역동성이 느껴진다.

미메시스는 2005년 출판사 열린책들이 설립한 예술 전문 브랜드다. 1층 북카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지만 미메시스의 얼굴, 날개, 캔버스, 전망대, 중심으로 불리는 총 5곳의 포토스폿에서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겨도 좋다.

다섯 곳의 포토스폿에서는 건축의 특징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3층에서는 건물 두 날개의 중심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곡면과 직각, 예각의 구조가 겹쳐진 기하학적 장면이 감동적이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Drama드라마>는 서동욱, 서상익, 윤미류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회화 속 인물이 어떻게 감정과 관계를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탐구로부터 출발한다. 건축과 전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에서 공간과 작품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 여행 Tip: 미술관 3층 엘리베이터 앞, 모서리에서 공간을 바라보면 구조가 만들어내는 선과 깊이가 한 프레임에 담긴다.
※ 연계 관광지: 열화당책박물관, 지혜의숲, 헤이리예술마을

양평 양평군립미술관. [사진=경기관광공사]

문턱이 낮은 행복한 미술관 '양평 양평군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은 2025년 말 기준 160만 명 이상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했다. 지난 15년 동안 문턱을 낮추고 최고의 전시, 교육, 문화 기획을 실천한 결과다.

말 그대로 양평을 찾는 관광객에게 '가볼만한 곳'으로 이름났고 지역민에겐 문화를 소통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자처한다. 양평은 전국에서 인구 대비 예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 매체는 양평을 두고 한국의 '바르비종'이라 비유했다.

파리 근교의 예술가 마을 바르비종처럼 지역예술가들이 자연스레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양평미술관은 그 중심에서 지역예술가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술관은 총 600여 평의 규모로 전시실과 교육실, 어린이 체험 공간, 도서실, 수장고 등을 갖췄다. 야외의 빗물을 상징한 조형물은 일본의 조형 작가 세키네 노부오가 설계했고 양평의 돌을 쌓아 만들었다.

주목할 전시는 3월 14일부터 5월 10일까지 양평군립미술관 전국미술대학 유망작가 展 <무엇이 보이는가>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대학의 59명 작가가 12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어떻게 보고 발언하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여행 Tip: 조금만 걸어가면 남한강변이다. 훌륭한 조망을 갖춰 반나절 이상 시간을 보내기 좋다.

※ 연계 관광지: 연계 관광지 : 더그림, 이함캠퍼스, 두물머리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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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축구협회 청문회 22일 개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오는 22일 개최하기로 했다. 문체위는 9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의 건과 서류 제출 요구의 건, 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번 청문회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대한축구협회 운영 실태 전반에 나타난 문제점을 국회 차원에서 점검하고, 대한축구협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의 자율성과 전문성은 존중하되 축구가 가지는 공공성을 감안해 국회의 역할을 뒤로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체위는 국회법 제65조에 따라 오는 22일 오전 10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총 644건의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제출 기한을 오는 16일 오후 2시까지로 정했다.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13명이 채택됐다. 참고인으로는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10명이 포함됐다. 다만 청문회가 핵심 관계자들의 출석 회피와 축구협회의 자료 미제출로 '맹탕 청문회'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대한민국 체육계는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인 행정과 밀실 감독 선임,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담한 결과에도 그 누구 하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모습에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부터),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4년 9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 = 뉴스핌DB] 조 의원은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전 감독, 이임생 전 이사 등 사건의 핵심 당사자들이 줄줄이 사임하고 외국으로 도피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국회 출석 요구를 회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의원실에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수십 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며 "이는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채택될 청문회가 맹탕 청문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위원장님께서 엄격하고 단호하게 중심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 실시 계획서와 서류 제출 요구, 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각각 상정한 뒤 의결했다. oneway@newspim.com 2026-07-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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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尹 '체포방해' 징역 7년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방해·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583일 만에 처음으로 관련 범죄에서 유죄를 확정받으며 즉시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선고 직후 "대법원이 이처럼 중대한 사건을 충분한 심리 없이 종결한 데 깊은 유감"이라며 재판소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날 오후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고법에서 진행 중인 내란 우두머리 항소심에 출석해 대법원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방해·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583일 만에 처음으로 관련 범죄에서 유죄를 확정받으며 즉시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신분이 바뀌게 됐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 "공수처, 직권남용죄 관련 범죄로서 내란죄 수사권 가져"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나머지 국무위원들의 심의권을 침해하고, 계엄 해제 뒤 사후 선포문을 만들어 폐기한 혐의도 받는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를 지시하고, 외신에 계엄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PG(프레스 가이드)로 작성·전파한 혐의도 있다. 1심은 특수 공무집행 방해·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심은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심의권 침해', '계엄 관련 외신 허위 공보' 등을 유죄로 뒤집으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날 대법원은 체포방해 혐의의 핵심 전제인 공수처의 내란우두머리죄 수사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점을 상세히 판시했다. 대법원은 "공수처는 피고인의 직권남용 및 내란 혐의 사실이 기재된 고발장을 수리함으로써 직권남용죄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는 한편, 내란우두머리죄 혐의 또한 구체적으로 인식해 이에 대한 수사도 개시했다"며 "내란우두머리죄는 직권남용죄와 배경이 되는 사실관계가 동일하고 증거도 상당 부분 중첩된다"고 했다. 이어 "결국 피고인의 내란우두머리죄는 직권남용죄의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로서 공수처법 제2조 제4호 라목의 관련 범죄에 해당하므로 공수처는 이에 대한 수사권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공수처가 고위공직자범죄인 직권남용죄에 대해 수사를 개시하면서, 이와 관련 범죄인 내란우두머리죄를 인지해 수사를 진행한 것에 수사절차상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인턴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방해 등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인 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2026.07.09 yeawon2@newspim.com ◆ 尹측 "대법, 중대 사건인데 충분히 심리 안하고 종결" 대법원은 또한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관한 국무회의를 소집하면서 일부 국무위원에게 소집 통지를 하지 않은 것은 해당 국무위원의 심의권 행사를 현실적으로 방해한 것'이라고 판단한 원심에 대해 "법리 오해의 잘못이 없다"며 수긍했다. 이밖에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허위 작성 공문서 행사,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및 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보로 인한 직권남용 부분 등에 대해서도 원심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대법원 관계자는 "본 판결을 통해 처음으로, 불소추특권 대상범죄에 대한 대통령 재직 중 수사의 가부 및 그 범위, 공수처법 제2조 제4호 라목의 '관련범죄'의 의미 및 판단기준, 형사소송법 제110조에서 정한 압수·수색 승낙 거부권의 요건과 그 한계를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은석 특별검사 측은 이날 선고 직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특검은 내란, 외환 사건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선고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재판소원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의 근간인 법치주의와 영장주의의 관점에서 최고법원인 대법원이 이처럼 중대한 사건을 충분한 심리 없이 종결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형사상 불소추특권의 범위에 '재임 중 강제수사'가 허용되는지 여부는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의 헌법적 지위를 수호하기 위한 고도의 헌법적 쟁점"이라며 "그럼에도 하급심은 이에 대한 명확한 법리적 판단을 회피했으며, 대법원 역시 이 심각한 법리적 전제를 완전히 묵인한 채 상고를 기각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 보호를 위해 재판소원 등 헌법재판 절차를 통해 이번 판결의 위헌성을 다툴 예정"이라고 했다. hong90@newspim.com 2026-07-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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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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