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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면전 대비해 오산 미군 '스마트 폭탄 키트' 美 본토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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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지난해 12월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레이저유도폭탄 키트 42팔레트를 네바다주 넬리스 기지로 옮겼으며, 이는 이란 공습 작전 개시 두 달여 전의 움직임이다. 페이브웨이 유도폭탄 키트는 일반 폭탄을 정밀 타격이 가능한 스마트폭탄으로 개조하는 장치로, 미군은 훈련용 재분배라 설명했으나 중동 전선 대비 조기 준비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주한미군의 스마트폭탄·요격미사일·패트리엇 포대 등이 추가로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中東 향하는 美 정밀유도탄…오산기지 페이브웨이 키트 넬리스行
"훈련용 재분배" 주장에도 이란 공습 작전 준비 정황 짙어져
전문가 "전쟁 장기화 땐 주한미군 패트리엇·스마트폭탄 추가 차출 가능성"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의 스마트폭탄·요격 미사일 등 핵심 전력이 중동 전선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재래식 폭탄을 정밀 타격이 가능한 레이저유도폭탄으로 개조하는 '페이브웨이(Paveway) 유도 폭탄 키트' 대량이 미 본토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로 옮겨진 사실이 미군 사진 공개로 확인됐다.

레이저 유도방식을 사용하는 폭탄 '벙커버스터' 투하 장면.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6.03.06 gomsi@newspim.com

미 공군은 지난 12월 16일(현지 시각) 오산 공군기지에서 반출된 페이브웨이 꼬리날개(tail kit) 42팔레트를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하역하는 장면을 홈페이지와 홍보 채널에 공개했다. 사진과 설명에 따르면, 오산에서 출발한 보잉 747 수송기가 넬리스에 도착해, 500파운드급 일반 폭탄을 레이저유도폭탄(Laser Guided Bomb)으로 바꿀 수 있는 꼬리날개 키트를 대량 하역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군은 "다양한 전구(戰區)에서의 훈련 능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지휘부 재분배 임무'의 일환"이라며 훈련용 물자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를 개시하기 두 달여 전, 한반도 기지에서 정밀 타격용 유도폭탄 키트를 걷어 본토 훈련기지로 보낸 정황은 중동 전선 대비 조기 준비의 일환이라는 관측을 키우고 있다.

페이브웨이 유도폭탄 키트는 유도 기능이 없는 재래식 폭탄 앞부분에 레이저 탐지기와 컴퓨터·조종 날개 등을, 뒷부분에 활공·안정용 핀을 붙여주는 모듈로, '멍텅구리 폭탄'을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가는 스마트폭탄으로 바꿔준다. 전투기 또는 지상 특수부대가 표적에 레이저 광선을 비추면, 폭탄 앞부분의 탐지기가 반사된 레이저를 잡아내 조종 날개를 움직이며 표적 2~3m 이내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미 공군이 지난해 12월 16일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보잉 747기를 이용해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수송한 레이저유도폭탄 제작용 페이브웨이 유도키트 탑재 상자 하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2026.03.06 gomsi@newspim.com

1960년대 '페이브웨이Ⅰ'으로 베트남전에 처음 투입된 뒤, 1970년대 '페이브웨이Ⅱ', 1980년대 '페이브웨이 Ⅲ'로 개량됐다. 최근 '페이브웨이Ⅳ'는 GPS/INS(관성항법장치) 유도를 더해 악천후·GPS 재밍 상황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최신형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는 지난달 28일 개시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이란 정밀타격과 방공망 제압을 놓고 공조 계획을 논의해 온 것으로 군 안팎에선 보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4일 브리핑에서 "(이란) 상공을 완전히 제압했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GPS 및 레이저 유도 정밀 중력 폭탄'들을 사용할 것이고, 이런 폭탄들은 거의 무제한 재고가 있다"고 말해 대규모 정밀유도폭탄 사용을 예고했다.

이런 정밀 중력폭탄을 만들기 위해 일반 중력탄에 부착하는 장치가 바로 주한미군에서 반출된 레이저유도 폭탄 키트라는 점에서, 오산발(發) 페이브웨이 키트 이동은 중동 작전 준비와 연동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군은 이번 반출을 '훈련용 재분배'라는 기술적 표현으로 설명했지만,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번질 경우 주한미군에 배치된 스마트폭탄·요격미사일 등이 '전선 우선순위' 논리에 따라 추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은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의 사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UAE 등 중동 국가들이 요격미사일을 대량 소모했고, 국산 천궁-Ⅱ뿐 아니라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도 상당량 사용된 만큼, 앞으로 주한미군에 있는 패트리엇 포대 등도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 공군 요원들이 지난해 12월 16일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보잉 747기를 이용해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수송해온 레이저유도폭탄 제작용 페이브웨이 유도키트 탑재 상자 하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2026.03.06 gomsi@newspim.com

스마트폭탄 진화 과정도 주목된다. 레이저유도폭탄의 약점이었던 악천후·연막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은 1990년대 GPS 정밀유도폭탄을 개발했고, 대표작이 1996년부터 보잉이 생산한 JDAM(합동직격탄)이다. JDAM은 폭탄 뒤쪽에 GPS 안테나와 유도용 날개 키트를 붙이는 형식으로, 전투기 임무컴퓨터에서 GPS 타이밍·표적 좌표·신관 정보 등을 입력받아 사거리 수십㎞ 떨어진 표적을 '발사 후 망각'(fire and forget) 방식으로 타격한다.

JDAM보다 작은 SDB(Small Diameter Bomb)는 폭탄 크기를 줄여 F-35 같은 5세대 스텔스기에 더 많은 폭탄을 실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GPS 유도폭탄으로, 내부 무장창에 여러 발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 공군이 이란 등 고강도 작전에서 선호하는 무장이다.

다만, GPS 유도폭탄은 전천후·주야간 운용이 가능하지만, 정밀도 면에서 레이저유도탄보다 떨어지고 투하 이후 목표 변경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군이 주력하는 탄종이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레이저 JDAM' 계열이다. GPS로 표적 인근까지 날아간 뒤 마지막 단계에서 레이저 유도로 미세 조정해 이동 표적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스커드 이동식 발사대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차량 같은 '긴급 표적(time-sensitive target)' 공격에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페이브웨이 Ⅱ레이저유도폭탄의 컴퓨터 제어부.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2026.03.06 gomsi@newspim.com

공군이 운용 중인 국산 KGGB(Korean GPS Guided Bomb)는 500파운드급 MK-82 재래식 폭탄에 중거리 GPS 유도 키트를 결합한 한국형 GPS 정밀유도폭탄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이 2007년 11월 체계개발에 착수해 5년 2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했으며, 최대 사거리 약 100㎞, 오차 수십 m 이내 성능을 바탕으로 적 방공망 밖에서 전천후·주야간 정밀타격이 가능해 조종사와 전투기 생존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도 JDAM 대비 경쟁력이 있어, 우리 공군의 대표적인 '가성비 스마트폭탄'으로 꼽힌다.

한편, 주한미군 관계자는 장비 이동과 관련해 "작전 보안을 이유로 특정 전력의 이동·재배치 또는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강력하고 즉각 대응 가능한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경우, 이번 페이브웨이 키트 반출이 한반도 전력에서 '빠져나가는 첫 물량'에 그칠지, 아니면 패트리엇·스마트폭탄·탄약 전반으로 확산되는 '자산 차출의 서막'이 될지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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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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