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교급식실 조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조리실 환기성능 전수점검과 3단계 안전망 확충을 포함한 '강원도형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 모델' 개선계획을 2026년 7월까지 마련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은 급식종사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핵심 사업이지만, 도내 전문 설계·시공업체 부족과 방학 중 공사라는 시기적 제약으로 인해 당초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사 이후 일부 학교에서 부적정 사례가 드러나는 등 현장 문제도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식생활교육관 환기설비 효율적 개선 TF'를 구성해 사업 완료 시점을 2027년에서 2028년으로 1년 연장하고, 사업 주체를 교육지원청·학교에서 도교육청·교육지원청으로 명확히 하는 내용의 보완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연도별 개선 대상 학교 선정 방식도 기존 학교 신청 방식에서 도교육청의 연도별 일괄 배정 방식으로 전환해 2026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23년부터 학교급식소 환기설비 공사 완료 후 민간 전문업체를 통해 시공 결과를 점검해 왔지만, 2025년 하반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환기성능 검사에서 도내 13개 학교가 후드 면풍속 미흡과 에어컨 등 방해 기류 영향으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교육청은 우선 이 13개 학교를 대상으로 민간 전문업체 재점검을 조속히 실시하고, 소규모 보완이 필요한 곳은 2차 추경 예산을 확보해 동계방학 중 보완 공사를 마치고, 전면 재시공이 필요한 학교는 2027년 본예산에 반영해 하계·동계방학 중 재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환기설비 개선 공사를 진행한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2027년 상반기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부적정 학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완·재시공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반영해 2027~2029년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중기계획을 2026년 7월까지 다시 수립할 예정이다.
새 중기계획에는 ▲도교육청·교육지원청 주도 구조 명확화 ▲전문업체를 통한 설계·시공 ▲연도별 개선 대상 학교 지정 ▲시공 전 민간 전문기관 기술자문 등 사업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포함된다.
이를 토대로 (1단계) 고용노동부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지침' 준수, (2단계) 튀김솥·볶음솥 등 조리기구 상부 전용 공기살균·청정 시스템 구축, (3단계) 급식실 내 실시간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로 이어지는 3단계 안전망을 갖춘 '강원도형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성능평가에서 강원지역 점검 학교의 72%가 부적격 판정을 받아 전국 평균 부적격률 17.9%의 4배를 넘는 사실상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교육청은 "조리 현업종사자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환기설비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조리종사자가 건강해야 학교급식도 건강하다'는 인식 아래 조리실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환기점검 방법과 평가 결과 반영 방안도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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