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60초 노인정책] "노년 3대 재앙 이겨내"…원전 전문가에서 새마을금고 직원으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원자력발전소 설계전문가로 35년간 일한 김교상 씨(71)가 23일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대구 청구로새마을금고 도어맨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 은퇴 후 구직 활동으로 자괴감을 겪던 김 씨는 노인일자리에 합격해 '금고 어르신'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돈, 외로움, 건강의 노년기 3대 재앙에서 벗어났다.
  • 월급으로 손자에게 용돈을 주고 매일 왕복 40분 걷기로 건강을 챙기며 사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공간에서 보람찬 삶을 누리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은퇴 후 구직…냉혹한 현실에 좌절
노인일자리, 힘들었던 마음 '보상'
'금고어르신' 별명 얻어…애정 가득
"연금보다 크고 값진 보람 느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돈, 외로움, 건강.'

노년기 3대 재앙이다. 원자력발전소 설계전문회사에서 35년간 프로젝트를 관리했던 김교상 씨(71)는 대구 청구로새마을금고 도어맨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김 씨는 '금고 어르신'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노년기 3대 재앙에서 벗어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노인인력개발원의 '2025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수기 및 사진집'에 따르면, 김 어르신은 "(노인일자리를 통한 합격 전화는) 구직활동으로 힘들었던 나의 마음을 단숨에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며 "은퇴 후 구직을 향한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듯 했다"고 했다.

김 씨는 35년 동안 원자력 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하다가 2020년 6월 정년을 맞이했다. 은퇴 후 직후에는 세월의 흐름을 조용히 받아들이려 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서는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이 있었다.

김 씨는 지역 커뮤니티센터, 구청 체육시설 관리, 동네 어린이공원 시설관리 등 여러 구직활동에 도전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나이는 숫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았다. 심한 자괴감이 들었다.

대구 신천지킴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김 씨는 동료들과 대화하다가 우연히 노인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노인일자리를 안내하는 대구 수성시니어클럽 사회서비스형사업의 금융사업단에 서류를 제출했다.

하루가 일 년 같았던 한 달. 시니어클럽 사업담당자로부터 노년 일자리에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동안 청구로새마을금고 본점에서 근무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구직활동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단숨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많은 좌절과 눈물 끝에 얻게 된 일자리는 은퇴 후 구직을 향한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듯했다.

청구로새마을금고 본점은 집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었다. 인생 2막 무대 위에 첫발을 내디딘다는 생각에 김 씨의 기분은 따사로운 햇살만큼 포근했다. 업무를 총괄하는 전무님 이하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수요처 담당자로부터 간단한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왼쪽 가슴에 반짝이는 '친절 안내' 배지를 달고 감청색 전용 정장을 입은 채 바로 실무에 투입됐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앞섰다. '어서 오십시오'라고 하면서 고객을 맞이해야 하는데 목소리가 기어들어 갈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다. 특히 젊은 사람이 '이 사람이 왜 나한테 인사를 하면서 친절을 베풀지?'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인사를 받아주지 않을 때는 속도 상했다. 일부 고객은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관심이 없는 듯 멀뚱멀뚱 쳐다보거나 아니면 '문 열어주시지 않아도 되는데'하면서 쑥스러워했다.

걱정도 잠시였다.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김 씨의 머리를 스쳤다. 전자 서류에 서명해야 하는 어르신을 돕고 휠체어를 밀어드리면서 더 적극적으로 고객을 응대했다. 그러다 보니 고객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금고 어르신'이라는 별명이 직원들과 고객들 사이에서 생겼다.

김 씨는 "단순한 호칭을 넘어 저를 이 공간의 일원으로 인정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나이 들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도 감사한데 애칭까지 생기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그 이름 속에는 내가 걸어온 시간과 나를 믿어주는 이들의 애정이 담겨 있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며 "새마을금고는 단순한 직장이 아닌 사람들과 연결되는 따뜻한 공간이고 '금고 어르신'으로 불리는 삶은 노년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안내 업무는 단지 고객을 맞이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접점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안내하고 도와준 덕분에 누군가는 마음 편히 무사히 업무를 마치고, 누군가는 내 미소에 잠시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았다.

김 씨는 노인 일자리를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얻었다고 했다. 집에서 왕복 40분, 6,000보 걸음, 200칼로리(㎉) 소모. '걷기'가 주는 건강한 삶의 기쁨을 만끽하고 일하고 받은 월급으로 손자들에게 자랑스럽게 용돈을 주면서 행복을 느꼈다. 아직 가족에게 가장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과 친구들에게 커피 한 잔 살 수 있는 여유가 감사했다.

김 씨는 "노인 일자리를 통해 노년기 3대 재앙에서 벗어나 보람차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며 "그 감정은 어떤 연금보다 크고 값진 보람 그 자체"라고 했다. 그의 인생 2막은 이제 막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꽃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노인일자리는 보건복지부와 노인인력개발원이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소득 공백을 메우고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다. 공익활동형, 역량활용형, 시장형으로 나뉘어 최대 월 90만원까지 벌 수 있다. 거주지 주민센터나 노인복지관, 또는 온라인 '노인일자리 여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충북지사 신용한 45.4% 김영환 40.8%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3일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충청북도 만 18살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북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신 후보 45.4%, 김 후보 40.8%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6%포인트(p)로 오차범위 안이다. '없음' 5.7%, '잘 모름' 8.1%였다. ◆적극 투표층, 신용한 53.8% 김영환 39.8%  지역별로 ▲청주시 신 후보 44.7%, 김 후보 42.0% ▲충주·제천·단양 신 후보 47.0%, 김 후보 41.3% ▲보은·옥천·영동·괴산·증평·진천·음성 신 후보 45.5%, 김 후보 37.9%다. 연령별로는 ▲18~29살 신 후보 30.4%, 김 후보 38.4% ▲30대 신 후보 39.1%, 김 후보 45.4% ▲40대 신 후보 51.8%, 김 후보 36.1% ▲50대 신 후보 62.6%, 김 후보 30.1% ▲60대 신 후보 50.1%, 김 후보 38.3% ▲70대 이상 신 후보 32.5%, 김 후보 58.1%다. 성별로는 ▲남성 신 후보 47.4%, 김 후보 42.1% ▲여성 신 후보 43.4%, 김 후보 39.5%로 오차범위 안의 팽팽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4.9%가 신 후보, 7.3%는 김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4.9%는 김 후보, 8.0%는 신 후보를 지지했다. 적극 투표층은 신 후보가 53.8%로 39.8%의 김 후보를 크게 앞섰다. 투표 의향자 중에서는 신 후보 48.5%, 김 후보 42.3%로 오차범위 안 접전이다. '잘 모름' 신 후보 20.8%, 김 후보 34.8%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며 응답률은 7.7%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5-23 05:00
사진
靑, 김승룡 소방청장 감찰 착수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김승룡 소방청장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 확인을 지시해 감찰에 착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 현재로선 개인 비위로 인한 사유로 전해졌다. [남양주=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소방청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2.24 khwphoto@newspim.com 김 청장은 허석곤 전 청장이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으로 직위 해제된 지난해 9월부터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올해 3월 새 청장에 정식 임명됐다. 청와대는 어떤 사유로 김 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업무 추진비와 갑질 의혹이 거론되고 있다. 관용차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규정에 어긋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청와대는 감찰 사유에 대해 '개인 비위'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the13ook@newspim.com 2026-05-22 22: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