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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급등에 작년 순수익 '반짝 개선'…장기로는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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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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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데이터처가 27일 2025년산 논벼 10a당 생산비 92만1000원으로 4.4% 증가 발표했다.
  • 총수입은 134만9000원으로 17% 늘며 순수익 42만7000원으로 57.9% 급증했다.
  • 최근 5년간 생산비 연 3.6% 오르고 순수익 0.7% 줄어 구조적 비용 압박 가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쌀값 급등에 농가 수익 60% 가까이 증가
생산비 상승 지속…노동비·토지비 부담 확대
5년간 순수익 감소…구조적 비용 압박 여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2025년산 논벼(2025년 생산 기준) 쌀값이 크게 오르면서 농가 순수익이 60% 가까이 늘었지만, 최근 5년 흐름으로 보면 생산비는 꾸준히 오르고 순수익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가격 호조가 구조적인 비용 상승 압박을 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산 논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산 논벼 10아르(a)당 생산비는 92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8만2000원)보다 3만9000원, 비율로는 4.4% 증가한 수준이다.

생산비를 쪼개보면 직접생산비는 62만4000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고, 간접생산비는 29만8000원으로 4.3% 증가했다. 직접생산비는 종자·비료·농약·기계·연료·위탁영농비 등 재배에 바로 투입되는 비용, 간접생산비는 토지용역비와 상각비 등 장기적·고정성 비용을 뜻한다.

연도별 논벼 생산비 추이 [자료=국가데이터처] 2026.03.27 rang@newspim.com

특히 노동비가 20만4769원으로 전년보다 6.6% 늘면서 전체 생산비 상승을 이끌었다. 비료 가격 역시 오른 탓에 재료비 부담이 함께 커졌고, 토지용역비도 올라 간접비 부담을 키웠다.

10a당 생산비 상승은 단위 수확량당 비용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쌀 20kg당 생산비는 3만4000원 선으로 전년보다 1000원(3.2%)가량 늘었다. 같은 넓이의 논에서 같은 쌀 20kg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그만큼 더 들었다는 의미다.

수익성만 놓고 보면 상황은 정반대다. 10a당 총수입은 134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9만6000원(17.0%) 증가했다. 산지 쌀값(20kg 정곡 기준)이 4만6175원에서 5만7735원으로 25.0% 급등했고, 10a당 생산량도 514kg에서 522kg으로 1.7% 늘어난 영향이다.

이 조사에서 '소득'은 총수입에서 종자·비료·농약·기계·연료 등 1차생산비를 뺀 금액을, '순수익'은 여기에 인건비·토지용역비 등 나머지 비용까지 모두 차감한 최종 수익을 뜻한다. 2025년산 기준 10a당 소득은 73만6000원으로 1년 새 28.8% 늘었다.

연도별 논벼 수익성 추이 [자료=국가데이터처] 2026.03.27 rang@newspim.com

같은 기간 10a당 순수익은 42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5만7000원(57.9%) 증가했다. 순수익률도 23.5%에서 31.7%로 8.2%포인트(p) 뛰었다. 쌀값 급등과 약간의 수확 증가가 겹치면서 생산비 상승 폭을 크게 상회한 셈이다.

다만 장기 흐름은 엇갈린다. 데이터처가 최근 5년(2020~2025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a당 생산비는 연평균 3.6% 증가한 반면 순수익은 연평균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이 좋았던 해에는 수익이 반짝 늘지만, 전반적으로는 비용이 더 빠른 속도로 쌓이고 있다는 신호다.

농가 규모에 따른 생산비 구조도 차이를 드러낸다. 조사 결과 규모가 큰 농가일수록 단위면적당 직접생산비는 낮게 나타난 반면, 토지용역비 등 간접생산비 비중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계화·규모화로 종자·노동·기계 투입 비용은 줄지만, 논 임차료 같은 토지비 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땅값 리스크'가 확대되는 구조다.

경영주 연령이 높을수록 생산비가 증가하는 특징도 확인됐다. 고령 농가일수록 직접 노동 대신 인건비와 위탁영농에 대한 의존도가 커져, 노동비·위탁영농비 비중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농촌 고령화가 논농사의 고정비 체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의 10a당 생산비가 104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87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토지 임차료와 위탁영농 의존도, 재배 방식 차이 등이 지역별 생산비 격차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2009년 이후 장기 시계열로 봐도 생산비·수익성의 간극은 조금씩 벌어져 왔다. 2010년대 중후반 쌀값 약세기에 순수익이 급락했다가, 2018년 이후 몇 차례 가격 회복기에 반짝 개선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2025년산의 순수익 급증 역시 가격 급등에 기대 선 단기 호황일 뿐, 비용 구조 자체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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