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78년의 침묵, 1만명의 연대로 깨우다... 영화 '내이름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지영 감독이 15일 영화 '내 이름은'을 개봉했다.
  • 제주 4·3 사건과 1998년 학교 폭력을 직조해 폭력 본질을 해부했다.
  • 염혜란·신우빈 등 배우 열연과 1만명 크라우드펀딩으로 연대 메시지를 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염혜란의 압도적 열연, 스크린 넘어 묵직한 여운
대형 투자 없이 1만명이 빚어낸 먹먹한 진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역사적 비극을 스크린으로 소환하는 방식은 자칫 무겁게 느껴지기 쉽다. 특히 제주 4·3 사건은 오랜 기간 금기시되다가 소설가 현기영의 작품을 통해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고 1999년에 들어서야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됐을 정도로 다루기 조심스러운 소재다.

이토록 무거운 역사를 마주하는 데 있어 노장 정지영 감독의 시선은 영리하고 날카로웠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내 이름은'은 1948년 촉발된 제주 4·3 사건이라는 거대한 현대사의 아픔을 1998년 고등학교 교실의 학교 폭력과 직조해 내며 세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내 이름은' 속 한장면 [사진=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2026.04.03 taeyi427@newspim.com

작품의 표면적인 줄거리는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신우빈)과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궤적을 쫓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기억을 찾고자 하는 어머니와 아들의 일상만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폭력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해부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외부인이 개입해 공동체의 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폭력의 메커니즘이 국가 폭력(4·3 사건)이나 일상 속 학교 폭력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짚어내는 연출의 통찰이 서늘하다. 감독은 4·3의 비극을 날것으로 전시하는 대신 1998년 교실의 폭력으로 완충하며 관객들을 비극의 한가운데로 조심스럽게 안내한다.

이러한 감독의 치밀한 연출에 깊은 숨결을 불어넣은 것은 단연 배우들의 열연이다. 그 중에서도 염혜란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또 한 번 대중을 사로잡는다. 극 중 정순은 봄 햇살에 쓰러지는 지병과 어릴 적 잃어버린 기억을 안고 있는, 다소 불안정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다. 이런 정순을 연기하기 위해 염혜란은 실제 생존자들의 증언집을 바탕으로 감정을 섬세하게 직조하며 자신만의 깊은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내 이름은' 속 한 장면 [사진=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2026.04.03 taeyi427@newspim.com

과거의 아픔을 염혜란이 홀로 감내한다면, 1998년 현재 교실의 긴장감은 젊은 피들의 몫이다. 착하지만 우유부단한 영옥을 연기한 신우빈은 이번이 첫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게 극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어머니인 염혜란과의 호흡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여기에 영옥의 단짝 친구인 민수를 연기한 최준우는 전형적인 모범생 역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았다. 연기 경력 25년 차 박지빈은 교실 내의 권력 구조를 뒤흔드는 경태 역을 가감 없이 표현하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각자의 위치에서 빛난 이들의 서사는 거대한 폭력에 맞서는 방법이 단일한 영웅의 거창한 저항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의 연약하지만 질긴 '연대'에 있음을 웅변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내이름은 ' 속 한 장면 [사진=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2026.04.03 taeyi427@newspim.com

영화가 던지는 이 '연대'의 메시지는 스크린 밖 현실과 맞닿아 있어 더욱 뜻깊다. '내 이름은'은 특정 대형 투자자 없이, 이 아픈 이야기가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믿은 1만명의 사람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탄생했기 때문이다. 엔딩 크레딧을 빼곡히 채우는 이름들은 그 자체로 폭력을 이겨내는 연대의 살아있는 기록이자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결국 어떤 영화는 보는 것을 넘어 스크린의 감정을 온전히 겪어내게 만든다. 영화 '내 이름은'이 그렇다. 아픈 비밀에서 찬란한 진실로 나아가는 두 세대의 여정은 4·3을 교과서나 활자로만 접했던 이들에게조차 결코 잊히지 않을 진한 울림을 남긴다. 오는 15일 개봉이다.

taeyi42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AI 에이전트 전환' 선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의 역할을 단순 응답 모델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시스템과 에이전트로 재정의하며 글로벌 AI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특히 한국 시장 특화 데이터셋을 전격 공개하고 차세대 고성능 모델의 출시 임박을 알리는 등 가속 컴퓨팅 효율성을 지능으로 변환하는 기술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효율성이 곧 지능"…모델 넘어선 에이전트 시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 딥러닝 연구 부문 부사장은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에서 오프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21 aykim@newspim.com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 딥러닝 연구 부문 부사장은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 오프닝 기조연설을 통해 AI가 더 이상 단순한 모델이 아닌 시스템의 영역으로 진화했음을 분명히 했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AI는 이제 대화를 나누는 챗 모델을 넘어 단계별로 사고하는 추론 단계를 지나 에이전트 단계에 진입했다"며 "에이전트는 단순히 똑똑한 모델을 넘어 기억을 보유하고 다양한 파일과 도구에 접근해 사용자의 잠재력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존재"라고 정의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네모트론(Nemotron)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효율성을 꼽았다. 네모트론은 엔비디아가 개발해 오픈 소스로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품군이다. 기업이나 개발자가 목적에 맞는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델, 데이터셋, 연구 기술을 통합 제공하는 오픈형 AI 플랫폼이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지능에 대한 수요는 본질적으로 무한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연산 자원은 한정돼 있다"며 "연산이 곧 지능인 시대에 인프라에서 더 많은 효율을 얻어낼수록 더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이 모델을 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곧 AI의 지능을 높이는 유일한 길이라는 분석이다. ◆블랙웰 실측 성능 공개…"젠슨 황 약속보다 2배 빨라"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Blackwell)의 성능 실측치와 모델 구축 과정의 핵심 기술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공동 설계가 가져온 파급력을 설명하며 블랙웰의 압도적인 성능을 강조했다. 그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GTC에서 블랙웰이 전문가 혼합 모델 추론 시 기존 호퍼 대비 30배 빠를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최근 실제 측정 결과 55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공언했던 수치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성능 향상을 이뤄낸 것으로, 엔비디아가 하드웨어 설계 단계부터 AI 아키텍처의 요구사항을 완벽히 이해하고 반영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극단적인 연산 효율을 위해 수치 설계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현재 사후 학습 중인 네모트론 3 울트라와 슈퍼 모델은 4비트 수준의 산술을 기반으로 사전 학습을 완료했다"며 "이렇게 작은 수치만으로 세계적 수준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기술적 난도가 높지만, 결과적으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AI 가속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네모트론 울트라·옴니 출시 임박… 중소형 모델의 반란 모델 라인업의 확장 계획과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됐다. 엔비디아는 현재 사후 학습 단계에 있는 대형 모델 네모트론 3 울트라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 V3 옴니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 딥러닝 연구 부문 부사장은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에서 오프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21 소형 모델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3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네모트론 3 나노 모델이 671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타사의 거대 모델과 대등한 수준인 '2025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금메달급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20배 이상 큰 모델과 대등한 정확도를 냈다는 사실은 엔비디아의 사후 학습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데이터셋 '네모트론 페르소나' 전격 공개 엔비디아는 한국 개발자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로컬 전략으로 '네모트론 페르소나 코리아' 데이터셋(자료 집합체)을 전격 공개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인구 조사 데이터와 언어, 문화적 통계를 정교하게 반영한 700만 개의 완전 합성 페르소나로 구성된 데이터셋이다. 이 데이터셋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식별 정보를 완전히 배제한 프라이버시 보호 설계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한국 개발자들이 한국인에게 실제적으로 유용한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허용적인 라이선스로 이를 배포한다"며 "AI가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단일한 해답이 될 수 없고, 각 조직은 고유의 기밀과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AI를 맞춤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네모트론은 모델을 넘어 데이터셋, 연구 기술,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엔비디아 전략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강력하고 다양해질 수 있도록 오픈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새로운 발명을 이어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엔비디아 본사 리서치 팀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오는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aykim@newspim.com 2026-04-21 14:16
사진
권성동 2심도 징역 4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1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2-1부(재판장 백승엽)는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1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권 의원이 지난해 11월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통일교라는 종교 단체로부터 1억 원이라는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며 권 의원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종교단체가 대통령 선거에 개입해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이 사건의 범행 경위, 방법, 1억 원의 수수 자금 등을 감안하면 원심의 선고형을 넘어서는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 측 변호인은 핵심 증거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이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일교가 김건희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과 피고인에게 1억 원을 줬다는 공소사실은 범행 동기, 목적, 수단 등에서 동일한 점이 일체 없다"며 이 사건은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변호인은 "1억 원 수수 방법과 관련한 윤영호의 특검 진술은 합리적이지 않다.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주면서 뭐라고 했냐는 (특검 측) 질문에 대해 특별한 말을 안 했고, 쇼핑백을 드렸다고 했다"며 "사실상 처음 보는 사이인데 대화 내용이 없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1억 원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권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원심이 어떤 경위로 유죄를 인정했는지 지금도 의문"이라며 "(윤영호를) 1시간에 걸쳐 만났을 뿐인데 아무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아서 윤영호가 준 걸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1억 원을 받은 거면 코가 꿰인 건데, 제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원내대표인데 (윤영호가) 저에게 한 번도 통일교 현안이나 애로사항을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권 의원은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통일교 교단 지원 등 청탁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심은 권 의원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그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다. 특검과 권 의원 측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1 1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