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국예술영화관협회(한예협)가 주최하고 전국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선정하는 '제4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가 오는 20일 개최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한예협은 이날 대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함께 발표했다.
지난 2023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한 한예협 어워드는 한 해 동안 전국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와 영화인들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그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다. 올해는 대상, 작품상(국내/해외), 감독상, 배우상, 배급홍보상, 프렌즈상 등 7개 부문과 관객들이 직접 뽑는 관객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을 시상한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정윤석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번 수상은 카메라를 들고 세상에서 가장 낮고 험한 곳 때로는 생명이 위협받거나 외면하고 싶은 모진 현장에 기꺼이 발을 들여놓은 한 창작자의 용기와 헌신에 상영 주체들이 보내는 경의를 담고 있다.
전국 예술영화관들은 정 감독이 험난한 과정 속에서 겪었을 시련과 고립을 함께 기억하며 독립영화의 예술적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보여준 그의 도전이 한국 독립영화계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귀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작품상은 '3학년 2학기'가 선정됐다. 청소년의 일상과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독립영화만이 담아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서사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생생한 현실감이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 작품상은 '그저 사고였을 뿐'이 수상했다. 독창적인 연출 방식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 작품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사유의 확장을 경험하게 하는 특별한 영화적 체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감독상은 윤가은 감독이 차지했다. 윤 감독은 인물의 고통이나 결핍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세밀한 감수성과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연출력을 보여주었다. 나아가 인물의 내면을 포착하는 방식에 있어 이전보다 한층 날카롭고 독창적인 영화 언어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배우상은 서수빈 배우가 수상했다. 올해 가장 큰 화두였던 영화 '세계의 주인'에서 소외된 존재가 자신의 삶을 긍정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서수빈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한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과장 없이 진실하게 쌓아 올린 그의 연기는 독립예술영화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배급홍보상은 영화사 진진이 수상했다. 국내외 독립예술영화를 꾸준히 소개하며 새로운 배급 방식과 창의적인 홍보 전략을 모색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예술영화의 저변 확대와 관객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온 영화사 진진의 행보는 한국 독립예술영화 생태계를 지탱해온 힘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렌즈상은 일본 커뮤니티시네마 센터에게 돌아갔다. 독립예술영화와 예술영화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연대해온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이 상은 2019년부터 한예협과 꾸준히 교류하며 한일 양국의 예술영화 문화 확산에 기여해온 센터의 공로를 기리는 의미다. 이번 수상은 국경을 넘어 예술영화의 가치를 지켜온 오랜 우정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기도 하다.
한편 어워드의 하이라이트인 관객상은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제4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는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 복합문화공간에무 팡타개라지에서 개최된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