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암호화폐 억만장자 저스틴 선이 22일 트럼프 일가가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벤처 WLF를 상대로 사기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 선은 자신이 구매한 WLFI 토큰이 불법적으로 압류됐으며 추가 투자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 WLF 측은 선의 주장이 근거 없다며 반박하고 있으며 트럼프 일가의 친(親)크립토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암호화폐 억만장자 저스틴 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벤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WLF)'을 상대로 사기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사업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이었던 선이 공개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트럼프 일가의 '친(親)크립토'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확산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선은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WLF가 자신을 대상으로 '사기성 계획'을 실행했으며, 자신이 구매한 WLFI 토큰을 불법적으로 압류했다고 주장했다.
선은 해당 토큰이 한때 10억 달러 가치로 평가됐지만, 이후 WLF 측 조치로 매도 제한이 걸렸고 투자 확대 압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WLF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를 포함해,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들들이 공동 창립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벤처를 통해 개인 소득을 얻었다고 신고한 바 있다.
FT는 선이 트럼프의 2024년 재선 직후 WLF가 발행한 WLFI 토큰을 4500만 달러(약 667억 원)어치 매입했으며, 소장에는 "트럼프 가족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이 투자 결정의 일부 요인이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 "토큰 매도 제한으로 투자 압박"…WLF "근거 없다" 반박
선은 이번 소송에서 자신의 '앵커 투자'가 WLF 토큰 판매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신뢰도"가 WLF의 약 5억5000만 달러(약 8,155억 원) 규모 토큰 판매에 기여했으며, 이후 WLF가 토큰 매도 제한을 지렛대로 삼아 추가 투자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소장은 WLF가 선이 권리 구제를 시도할 경우 "미국 형사당국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는 "형사상 공갈에 해당하는 압박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WLF 최고경영자(CEO) 잭 위트코프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선의 주장은 전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월드 리버티는 이번 소송이 조속히 기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이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고, WLF가 자사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수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선이 과거 바나나를 덕테이프로 벽에 붙인 개념미술 작품을 600만 달러(약 89억 원)에 구입한 뒤 이를 먹어버린 사건을 거론하며 "이번 소송보다 더 우스운 일은 바나나를 벽에 붙인 작품에 600만 달러를 쓴 것"이라고 조롱했다.
선은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대표적 후원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돼 왔다.
FT는 선이 도널드 트럼프의 밈코인(memecoin)을 최소 1억 달러어치 매입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자리를 얻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 증권 규제 당국이 선을 상대로 진행 중이던 사기 사건에서 합의에 도달하고 일부 혐의를 철회한 점도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한층 우호적 기조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대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소송은 최근 수주간 이어져온 선과 WLF 간 공개 충돌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비화한 결과다. 선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WLF의 지배구조를 비판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고, WLF는 이를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해 왔다.
WLFI 토큰은 한때 인기를 끌며 급등했지만, FT에 따르면 이후 고점 대비 75% 급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전면에 나선 암호화폐 벤처가 정치적 영향력과 투자자 신뢰를 기반으로 급성장했지만, 내부 갈등과 지배구조 논란이 불거지면서 '트럼프 코인' 생태계 전반이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사업에서 개인 소득을 신고한 상황에서,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이해충돌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