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형 건설사 1분기 실적 '희비'…중동 리스크·공사비 대응에 갈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24일 1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 현대건설은 매출·이익 감소했으나 GS건설은 영업이익 크게 증가했다.
  • 중동 수주 급감과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DL이앤씨·IPARK현산·GS건설 영업익 개선
현대·대우건설은 주춤
1분기 중동 수주 전년比 10% 머물러
공사비 오르며 수익성에도 빨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사비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주력 시장인 중동 지역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수익성 확보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원전 공통점 있지만…GS 웃고 현대 울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8.55% 감소한 6조818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1.29% 줄어든 1682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며 당기순이익은 10.86% 감소한 14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 부문 고원가 현장의 준공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고 플랜트 부문에선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하게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수주 감소와 그룹사 공장 준공에 따라 매출액 감소가 지속되겠지만 본드콜 영향이 사라지며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원전 수주가 예상되며 제한적인 수준의 착공이 시작될 것"이라며 "국내 1위 원전 시공사로서 시대정신을 이끄는 압도적인 입지가 향후 핵심 동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의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9.70% 감소한 2조7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49% 증가한 110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64.83% 증가한 7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건설업황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적인 1분기 실적 수치에 연연하기보다는 다가오는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해외 원전 수주 가시성이 궁극적으로 주가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훨씬 더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대우·DL, 선제적 비용 처리와 원가율 방어 주력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 전망은 1조9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8% 줄었다. 영업이익은 19.86% 줄어든 1213억원, 당기순이익은 20.27% 증가한 6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이라크 침매터널과 싱가포르 철도, 나이지리아 T7 등 주요 토목 및 플랜트 현장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5800억원을 반영했다.

주택 미분양 관련 판관비 5500억원 또한 선제적이고 보수적으로 비용 처리한 결과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해외 원전 사업 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향후 실적 반등을 이끌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전년 대비 8.26% 감소한 1조658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0.07% 늘어난 1053억원, 당기순이익은 167.84% 증가한 8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과 토목 부문 원가율을 각각 17.0%와 10.0% 선으로 방어하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플랜트 부문 역시 90% 수준으로 조정된 원가율을 나타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체 수주는 주택 1조5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2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대비 5.82% 증가한 958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86.58% 늘어난 1008억원, 당기순이익은 36.47% 증가한 7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수원 입주매출과 서울 노원구 서울원 매출액이 소급 적용되면서 매출은 다소 늘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믹스개선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까지 올라오면서 확실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중동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하반기 이후 주택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중동 전쟁에 수익률·공사비 비상…매출 공백 현실화되나

올 상반기는 원전 사업을 필두로 해외 건설 부문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올랐으나, 향후 실적은 중동 수주 가뭄과 공사비 인상에 따라 그 향방이 갈라질 위기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분기 중동 지역 수주액은 3억1622만달러(한화 약 4681억원) 전년 동기(49억5893만달러, 7조3413억)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체 수주액 중 중동이 점유하는 비중도 60% 이상에서 15.5%로 곤두박질쳤다. 

1965년 첫발을 내디딘 이래 중동은 줄곧 국내 건설사들의 핵심 수주처였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중동 지역 수주가 전체 해외 수주의 60.4%를 책임지만, 1년 만에 아시아(33.9%)와 북미·태평양(27.5%) 권역보다도 아래로 밀려났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여파에 따른 결과다. 이런 흐름이 굳어지면 토목 및 인프라 부문 비중이 막대한 해외 매출이 직격탄을 맞아 향후 전반적인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함에 따라 그 여파가 주변국 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상황 전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치솟는 공사비에 따른 원가율 상승 압박도 실적을 짓누르는 고질적인 문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조사 결과 지난 2일 기준 건설공사비지수 잠정치는 133.69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04% 오른 수준으로 지난해 8월 130.91을 찍은 뒤 6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건설업은 철근과 레미콘, 아스콘 등 뼈대가 되는 기초자재는 물론 방수재 등 석유화학계 자재에 크게 의존한다. 중장비 연료비와 운송비, 현장 운영비, 보험료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국제유가가 요동치면 단순한 에너지 비용 상승을 넘어 공사원가 전반이 폭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특히 유가가 진정되더라도 공사비가 그만큼 빠르게 낮아지지 않는 비대칭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자재 공급계약 갱신 주기와 실제 현장에서 예산이 집행되는 구조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유가가 하락국면에 접어들어도 이미 한 번 치솟은 자재 단가와 물류비는 즉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금융연구실장은 "건설업계가 타격을 최소화하려면 공공과 민간 공사 전반에 걸친 철저한 계약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물가변동 조정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제도가 현장에 작동하는 시차를 줄여줄 수 있도록 서둘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