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시진핑 회담 14일 열리자 인도 긴장했다
- 전문가들은 인도 전략가치 약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 미·중 화해 땐 인도 입지 위축돼 실익 확보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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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 동맹은 무의미, '거래주의' 트럼프에 실질적 이익 제공해야 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오늘 14일 개최된 가운데, 인도 또한 세계 양대 대국 정상의 만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역대 미국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의 전략적 협력 대상으로 간주하며 관계를 강화해온 것과 달리, 집권 2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미·인 관계를 수십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밀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오던 상황이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은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온건적 태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의 역할을 약화시는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스탠포드 대학교 후버 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인 로낙 D. 데사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양자 협상을 우선시한다면, 인도는 미국이 중국을 아시아의 핵심 전략적 도전 과제가 아닌 핵심 협상 파트너로 대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우려를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사이는 "따라서 인도는 자신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이) 간과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미·인도 관계가 국방·해양 안보·핵심 광물·에너지·제조업 등 분야에서 더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극적으로 화해하거나 통상 합의를 이끌어내면 미국에 있어 인도의 전략적 가치가 급락할 것이고, 미국의 '패싱(Passing)'으로 인해 인도가 공들여온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의 정치·군사적 입지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실리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있어 '민주주의 가치 공유' 같은 추상적 외교 수사는 무의미한 만큼, 미·중 갈등이라는 대환경 속에 누려왔던 반사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결국 인도는 미국에 경제든 안보든 '실질적 이익'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고 권위의 외교·안보 분야 국방 전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인도 및 신흥 아시아 경제 담당 연구원이자 의장인 아리안 드로자리오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했지만,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필요한 중국산 부품을 대체할 만한 적절한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며 "이러한 깨달음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채텀 하우스의 남아시아 담당 선임 연구원인 치에티그 바지파이 또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인도가 '중국에 대한 견제 세력'이라는 인식이 약화했다"면서 집권 2기의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은 가치 중심적이기보다 '거래 중심적'이라고 짚었다.
비지파이는 "인도 관점에서 봤을 때, 인도와 같은 중견국을 소외시키는 이른바 'G2' 개념이 부활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 주석을 "매우 강경한 협상가"라고 표현하며, 미중을 'G2'라고 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에서 시 주석과 만나 극적인 무역 전쟁 휴전 합의를 이룬 뒤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미국으로 조기 귀국했다.
전 주미·주중·주스리랑카 인도 대사를 지낸 니루파마 라오는 11일 '인사이드 인디아(Inside Indi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여준 융화적인 태도를 언급하며 "그(트럼프)는 철권 통치자(강력한 리더)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미·일·호주·인도)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확장하며 인도의 지정학적 가치가 급상승한 가운데 중국과 대등한 '아시아의 맹주'로 인정받는 외교적 레버리지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고, 2020년 6월 접경 분쟁 지역에서 중국군과의 유혈 충돌 이후 고조된 긴장감도 영향을 미쳤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