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14일 클래리티 법안을 통과시키며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기대가 커졌다고 했다
- 최근 2년·10년·3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고 했다
- 실러 P/E 비율이 닷컴 버블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고평가된 미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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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은행위 통과한 클래리티 법안…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기대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과 증시 고평가 우려가 동시에 커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상원 위원회를 통과하며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와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라는 거시 변수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클래리티 법안이 앞서 14일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15일에도 비트코인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해당 법안은 상원 본회의 표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선 핵심 규제 이정표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24시간 전에 비해 1.28% 오른 8만550달러 선에 거래되며 200일 단순이동평균선(8만1000달러 부근)을 하회하고 있다. 이러한 약세 흐름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美 국채금리 급등…"시장, 추가 금리인상 반영"
연준 정책 전망에 특히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4.05%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물 금리는 이번 주에만 13bp(1bp=0.01%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 3월 이후로는 65bp 넘게 급등했다.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4.5%까지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를 뚫고 올라가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졌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과 이란 분쟁 격화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 압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전망을 빠르게 재조정하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가 3.50~3.75% 범위에 위치한 가운데, 2년물 금리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최소 25bp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CME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4%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22.5% 수준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반면 올해 초만 해도 시장은 2026년 말 이전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
◆ 닷컴 버블급 밸류에이션 경고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닷컴 버블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장기 조정 주가수익비율(CAPE)로 불리는 실러 P/E 비율(Shiller P/E ratio)은 최근 42.18까지 상승하며 1999년 닷컴 버블 정점 당시 기록한 44.19에 근접했다.
실러 P/E 비율이 높다고 해서 즉각적인 증시 폭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업 실적이나 경제 지표가 예상에 조금만 못 미쳐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대폭락으로 이어졌던 닷컴 버블 시기와 유사한 수준의 고평가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러 P/E 비율은 단기적인 기업 이익 변동성을 제거해 장기적인 시장 밸류에이션을 보여주는 지표다. 현재 인공지능(AI) 열풍 수혜를 입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뱅가드(Vanguard)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평균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성장주 비중이 큰 섹터에서 고평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후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각각 추가로 14%, 24%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월가식 가치평가 방식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가격 기준으로 보면 미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해 기록한 약 12만6000달러의 사상 최고치보다 한참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나스닥100과 S&P500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강세론자들은 향후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밸류에이션 조정이 나타날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암호화폐 자산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그런 자금 이동이 발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최근 수년간 비트코인의 기관투자자 편입이 확대되면서 월가 투자심리와의 연동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 불안이 오히려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 클래리티 법안 상원 위원회 통과… "결정적 순간"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가 워싱턴에서 가장 우선시해온 목표 가운데 하나였던 클래리티 법안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14일 해당 법안을 15대 9의 초당적 표결로 통과시켰다. 표결 직전 팀 스콧 상원 은행위원회 공화당 위원장이 앞서 거부했던 추가 수정안을 받아들이는 절차적 조치를 취하면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막판 지지를 확보했다.
스콧 위원장은 법안 통과 후 "이번 과정은 내가 미국 상원의원으로 겪은 가장 유익하면서도 어려운 과정 중 하나였다"며 "양당이 남아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이제 앞서 상원 농업위원회에서 통과된 유사 법안과 병합 절차를 거친 뒤 상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다만 암호화폐와 디파이(DeFi) 기술의 금융범죄 악용 방지 방안, 정부 관계자의 암호화폐 산업 개입 제한을 위한 윤리 규정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암호화폐 사업에 가족과 함께 깊이 관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윤리 규정을 어디까지 수용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블록체인협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머 머싱어는 이번 표결을 두고 "미국에 명확한 디지털 자산 규칙 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양당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상원 입법 일정이 여름 휴회와 중간선거를 앞두고 빠듯한 만큼, 올해 안에 법안 처리를 마무리하려면 추가 지연 없이 협상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