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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형 원전'의 첫 모델…신한울 원전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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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신한울 1·2호기의 기술과 운영 현황을 소개했다.
  • 신한울 1·2호기는 APR1400 노형으로 상업운전 중이며, 높은 발전용량·내진성·안전성을 갖춘 한국형 원전이다.
  • 신한울 3·4호기는 중단됐다가 재개돼 공정률 29.8% 수준으로, 2032·2033년 준공 시 국내 전력공급과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한울 원전 1·2호기, 순수 국산기술로 완성
1.4GW 규모…설계 수명 40년→60년 확대
멈췄던 신한울 3·4호기 공정률 30%대 임박
심층취배수·강화된 내진설계로 안전성 확보

[울진=뉴스핌] 김하영 기자 = "신한울 1·2호기는 한국형 원전 기술이 집약된 완성형 모델입니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3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경북 울진군 북면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황민호 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제1발전소 운영실장은 신한울 1·2호기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 2022년 12월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2호기는 지난해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신한울 1·2호기는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APR1400)가 적용된 1400메가와트(MW)급 원전이다. 기존 OPR1000 대비 발전용량을 약 40% 높였고, 설계수명 역시 40년에서 60년으로 확대됐다. 내진성능도 규모 6.5 수준에서 규모 7.0 수준으로 강화됐다. 이어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되면서 한국형 원전 기술의 집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신한울 1호기의 지난해 발전량은 약 8821기가와트시(GWh)로 국내 전체 발전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경북 연간 전력소요량의 약 20%, 서울 연간 전력소요량의 약 18%를 담당하는 수준이다.

신한울 1·2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6.05.18 gkdud9387@newspim.com

또한 신한울1·2호기는 UAE 수출 노형과 동일한 노형(APR1400)으로, 우리나라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원전건설 능력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울러 인근 부지에는 신한울 3·4호기가 건설 중이며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오는 26일 최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종합공정률은 29.80%(2026년 4월 말 기준)다.

3·4호기도 1·2호기와 동일한 노형(APR1400)이 탑재될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는 에너지 안보를 위한 '에너지 믹스'의 중심이라는 건설 의의를 지니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가동 시, 지난 2024년 국내 총 발전량 기준 약 3.4%인 20358G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연간 484만 가구(4인가구 기준, 서울 연간 소요량의 약 40%)의 전력수급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량이다.

◆ 한국형 원전 들여다보니...신한울 1·2호기 속 핵심 기술들

원자력발전소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만큼 철저한 신원 확인을 거쳐야 했다. 한수원 측에서 사전에 출입 신청을 한 후, 현장에 도착해 임시 출입증을 발급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어 휴대전화 등은 미리 반납해야 했다.

발전소 내부는 ▲원자로 건물 ▲주제어실(MCR) ▲터빈건물 ▲복합건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둥근 돔형태의 원자로 격납건물이다. 격납건물은 원자로가 위치해 있는 만큼 핵심 시설로 꼽힌다. 높이는 76.6m로 아파트 27층에 달하고, 외벽 두께는 137cm다. 일반 아파트 외벽 두께가 통상 20~30c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5~6배 이상 두꺼운 셈이다. 외벽 두께가 두꺼운 만큼 최고의 안전성을 지니고 있다.

가장 먼저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를 찾았다. 출입 절차를 거쳐 내부로 들어서자 푸른빛을 띠는 대형 수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원전에서 연소를 마친 핵연료를 임시 보관하는 공간으로, 붕산수로 채워져 있었다.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고 방사선을 차폐하기 위해서다. 신한울 1·2호기에는 총 241개의 핵연료 집합체가 장전된다. 통상 계획예방정비 기간마다 일부 연료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꺼낸 직후 높은 열을 계속 방출하기 때문에 장기간 냉각 과정이 필요하다"며 "저장조 수온은 어떠한 경우에도 49.8도를 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다음 향한 곳은 터빈건물이었다. 터빈건물은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열이 실제 전기로 바뀌는 공간이다. 원자로에서 데워진 1차 계통의 물은 증기발생기로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증기가 터빈 날개를 회전시키면서 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한다. 이후 최종 발전기에서 24킬로볼트(kV) 전기가 생산되고, 송전 과정을 거쳐 765kV로 승압돼 송전되는 원리다.

터빈 건물 내부에서는 고압 터빈·저압 터빈·발전기 등 약 70m 길이의 설비들이, 52인치에 달하는 터빈 날개를 돌린다. 이에 터빈 날개는 분당 무려 1800바퀴를 회전하며 굉장한 소음을 만들어낸다. 터빈은 회전하면서 열기를 띠게 돼 터빈 건물은 영하 날씨에도 영상 30도 가량을 유지한다.

지난 14일 취재진들이 신한울 2호기 내 관람관에서 원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6.05.18 gkdud9387@newspim.com

전기가 생산될 동안 아주 빠른 속도로 오차 없이 돌아가야 하는 만큼 터빈은 초정밀 기술이 집약된 설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18개월에 한 번씩 예방점검을 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터빈 아래쪽에는 사용한 증기를 다시 물로 바꾸는 '복수기' 설비도 설치돼 있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터빈을 돌리고 나온 증기를 복수기에서 냉각해 다시 물 상태로 만든 뒤 재가열 과정을 거쳐 다시 증기발생기로 보내는 폐회로 구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원전의 심장부인 주제어실(MCR·Main Control Room)로 향했다. 내부로 들어서자 벽면을 가득 채운 제어반과 대형 정보표시판(LDP)이 눈에 들어왔다. 주제어실은 원전 전체를 감시·제어하는 공간이다. 발전소 주요 설비 상태 신호가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원전 전체를 제어하는 공간인 만큼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 기자단도 주제어실 내부엔 들어갈 수 없었고, 관람창에서 내려다보는 형식으로 관람을 했다.

주제어실에는 총 11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원전 관리를 위해 24시간 365일 공백없이 자리를 지킨다. 근무자는 각각 원자로조종사(RO)와 원자로조종감독자(SRO) 자격을 갖춘 인력이 원전을 운전한다. 원전 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무자들의 식사는 주제어실 내부로 배송된다. 화장실 또한 내부 공간에 따로 마련돼 있었다. 원전의 안전 관리를 위해 모든 부문이 체계화돼 있는 모습이었다.

황민호 운영실장은 "원전은 아주 작은 이상 신호도 놓쳐선 안 되는 시설"이라며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원전 안전운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멈췄던 원전 공사, 공정률 30%대 임박…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

신한울 1·2호기를 살펴본 뒤 버스로 10분가량 이동하자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동해를 배경으로 펼쳐진 대규모 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황희진 신한울제2건설소 공사관리부장은 "현재 보이는 부지가 모두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이라며 "APR1400 노형 2기를 건설 중이며 신한울 1·2호기, UAE 바라카 원전과 동일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부지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6.05.18 gkdud9387@newspim.com

당초 신한울 3·4호기는 2017년 탈원전 정책 기조 속에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22년 정부 국무회의에서 건설 재개가 결정되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과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부지 정비 공사에 착수했다. 황 부장은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이후 기존 부지에 쌓여 있던 대규모 토사를 정리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며 "현재는 구조물 기초 공사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원자로 건물 기초 공사가 한창이었다. 신한울 3·4호기 원자로 건물은 지하 약 16m 깊이까지 내려가며, 그 아래에는 추가로 약 10m 두께 콘크리트 기초층이 들어간다. 지상으로는 돔 구조물 최상단까지 약 76m 높이로 올라간다. 지하 구조물까지 포함하면 전체 구조물 규모는 약 90m 수준이다.

공사 현장 아래 해상에서는 심층 취배수 관련 공사도 동시에 진행 중이었다. 신한울 1·2호기와 동일하게 심층 취배수 방식을 적용한다. 바다 깊은 곳의 차가운 해수를 끌어와 냉각수로 사용한 뒤 다시 심층으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현재 바지선을 이용해 해저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취수관은 약 955m, 배수관은 약 725m 길이 규모다. 이에 표층 배수보다 온배수 영향이 적어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 설계도 현장 곳곳에 반영됐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부지고 자체를 해수면 기준 10m 높이로 설계해, 해일 발생 상황을 고려한 안전 설비들도 함께 적용했다.

현재 현장에는 하루 평균 1700~2000명의 작업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오는 26일 최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종합공정률은 29.80%(2026년 4월 말 기준)다.

지난 14일 취재진들이 3·4호기 전망대에서 원전 건설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6.05.18 gkdud9387@newspim.com

gkdud93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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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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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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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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