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움 히어로즈가 26일 경기 후 특타를 하려다 서울시설공단 소등으로 무산됐다.
- 공단은 조례와 사전요청 미비, 야간 안전·인력 문제를 이유로 경기 후 추가 훈련 불허 방침을 밝혔다.
- 프로스포츠 특성상 즉흥 결정되는 특훈과 배치된 조치라는 지적 속에 키움과 공단은 향후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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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6일 경기 후 진행하려던 특타 훈련을 하지 못했다. 키움 홈 경기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관리 주체 서울시설공단이 소등한 탓이다. 공단의 현실성 떨어지는 논리에 키움은 그대로 훈련을 접어야 했다.
키움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KIA 선발 김태형에게 안타를 단 한 개도 치지 못하며 패한 키움은 경기 종료 후 추가 타격 훈련인 이른 바 '특타' 훈련을 하려 했다.

이에 키움은 대관 시간이 오후 11시까지라는 점을 근거로 경기 후 20분만 그라운드를 사용하겠다고 공단에 전했다. 해당 경기는 오후 9시 21분에 끝났다.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들어선 시간은 9시 30분경이었다. 대관 종료까지 1시간 30분가량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특타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 경기장 불이 꺼졌다. 공단은 협의된 훈련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등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6조에는 '사용 시간을 남긴 가운데 경기가 종료되면 사용 허가 시간을 전부 사용한 것으로 본다'는 내용이 있다. 공단은 이 규정을 적용해 소등했다는 입장이다.
또 서울시설공단은 27일 "통상적으로 최소 하루 전 구단 사전 요청을 받아 훈련을 허가해 왔다"며 "키움 측의 요청이 당일 접수돼 규정에 따라 야간 추가 훈련을 허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정비 및 시설 점검 등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 야간 운영 안전 확보를 위해 인력 배치도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일률적 규정 적용은 매일 상황이 달라지는 프로 스포츠의 특성과 배치된다. 키움이 전날 실시하려고 했던 '특타'는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선수들의 컨디션, 경기 내용 및 결과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정한다. 매일 하는 훈련이 아닌 특수한 상황에서 진행하는 훈련이다. 공단의 논리를 적용할 경우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결정되는 훈련을 하루 전 예측해 미리 신청해야 한다. 타 구장의 경우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키움 관계자 역시 "경기 후 훈련은 매일 진행하는 게 아니다. 이전에도 종종 훈련을 진행했지만, 경기가 일찍 끝난 후 특타, 수비, 펑고 등 특훈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20~30분 정도 훈련하는 게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 과정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경기 후 특훈을 진행하는 게 늘 있었던 일이라는 얘기다.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는 도중 경기장 라이트를 모두 소등한 것 역시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고척스카이돔의 경우 경기가 끝난다고 곧바로 소등되지 않는다. 당시 전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 중이기도 했다. 또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철수하자 다시 불이 켜졌다. 그라운드 정비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입장할 당시 불을 끄는 행위는 규정에 따른 조치라기 보다는 키움 구단의 훈련을 막기 위한 압박성 메시지에 가까웠다는 지적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해당 사안에 대해 키움과 공단 양측이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키움 관계자는 "아직 만나지는 않았으나, 만나서 협의할 예정"이라며 "향후 훈련 진행 과정을 두고 공단 관계자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 역시 "향후 키움 측과 경기장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 충분히 협의해 합리적 방향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