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시교육감 진보 후보 3명이 29일 사전투표를 마쳤다.
- 진보 진영은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도·보수 진영은 본투표 전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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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전 끝에 완주 기류…진보 진영 표심 분산 불가피
보수 진영은 본투표 예정…윤호상 중심 단일화 조율 시도
[서울=뉴스핌] 송주원·황혜영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선거 진보 후보들이 모두 사전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 직전까지 고발전을 벌이고 일찌감치 투표에 나서면서 진보 진영 내부에서는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은 아직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보수 진영에서는 29일까지 단일화 회동이 추진돼 본투표 직전까지 막판 변수가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보 후보들 일찌감치 사전투표…단일화 가능성 '희박'
30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정근식·한만중·홍제남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모두 투표를 마쳤다.
홍제남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배우자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7동 사전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한 표를 행사한 뒤 대방초등학교 앞에서 등교 인사 유세를 이어갔다. 정근식 후보는 오전 8시 15분쯤 중구 소공누리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와 투표한 뒤 교육시민단체 지지 선언에 참석했다.
한만중 후보도 오전 10시쯤 용산구 후암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와 함께 투표한 뒤 은평구로 이동해 현장 유세에 나섰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단일화가 끝내 성사되지 않으면서 8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보수 성향 후보로는 김영배·류수노·윤호상·조전혁 후보가, 진보 성향 후보로는 정근식·한만중·홍제남 후보가 나섰다. 여기에 중도 성향 이학인 후보까지 가세했다.
진보 진영은 세 후보가 모두 사전투표를 마치면서 추가 단일화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2024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최보선 후보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 정근식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만용 경기교육감 후보가 본투표 하루 전 조전혁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물러난 전례가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이 사실상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거론됐다. 사전투표 이후 후보가 사퇴해도 이미 행사된 표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고, 투표용지 반영 방식에 따라 유권자 혼선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진보 캠프 관계자는 "본투표 전날 단일화가 이뤄져도 투표용지에는 후보자 이름이 그대로 기재되고 사퇴 여부만 표시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며 "8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특정 후보 1명이 사퇴한다고 해도 선거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후보 간 갈등도 깊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까지도 진보 진영 후보들은 단일화 협상 대신 고발전을 벌였다.
정근식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만중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정 후보는 한 후보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된 사실을 언급하며 "허위 주장을 철회하고 유권자와 시민참여단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즉각 "사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시민참여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정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추진위가 투표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독자 출마했다.
한 후보는 이날도 정 후보의 보좌관이 교원들을 동원해 시민참여단을 모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추가 고발장을 냈다. 정 후보 측도 한 후보가 선거 홍보물에 '민주진보 시민후보'라는 표현을 사용해 유권자를 오인하게 했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양측 공방이 고발전으로 번지면서 정 후보와 한 후보 간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여기에 세 후보 모두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마치면서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중도·보수 후보 본투표 예정…보수 단일화 막판 기로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은 모두 6월 3일 본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영배 후보는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연남동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이학인 후보는 광진구 자양동 동자초등학교 투표소를 찾고, 류수노 후보는 종로구 투표소에서 가족들과 한 표를 행사한다. 윤호상 후보와 조전혁 후보도 본투표일에 맞춰 투표에 나선다.
진보 진영보다는 추가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보수 진영 상황도 쉽지 않다. '서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는 여론조사로 윤호상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지만, 류수노 후보가 반발해 독자 출마했다. 여기에 김영배 후보와 조전혁 후보까지 등록하면서 보수 진영도 4파전이 됐다.
시민회의 선출 단일 후보인 윤호상 후보는 "어젯밤 늦게 보수 진영 후보 간 단일화 회동을 주선했지만 조전혁·류수노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김영배 후보와의 논의가 일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선두권에서 선거전을 이끌고 있는 만큼 저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며 "본투표까지 시간이 촉박해 긴박하게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면 단일화 성사는 쉽지 않다. 최종적으로는 유권자들이 표심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이뤄주시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