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 긴장 재고조로 국채·달러가 올랐다
- 이란 대화 중단 시사에 유가 급등하고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졌다
- 엔화는 160엔선에 접근했고 고용지표가 추가 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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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전환…엔화 160엔선 재시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나란히 상승했다. 주말 동안 양국이 군사적 충돌을 주고받은 데 이어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날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협상팀이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친이란 성향의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도 중재자를 통해 접촉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하면서 시장 불안은 일부 완화됐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39% 오른 배럴당 92.07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선물도 4.2% 상승한 배럴당 94.95달러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 장기화가 원유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美 국채금리 상승…"연말 금리인상 가능성 53%"
미국 국채 수익률은 유가 급등과 중동 불확실성 확대에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4.518%까지 상승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4.47%대에서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7bp 상승한 4.051%를 나타냈으며 장중 한때 4.09%까지 오르며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5.028%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4.989%로 마감했다.
브린모어 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부문 책임자는 "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워왔는데 이번 소식은 그 기대를 뒤집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강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0으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3.0)를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건설지출도 전월 대비 0.4% 증가해 예상치(0.2%)를 상회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경제지표보다 중동 정세에 집중됐다. 반스는 "오늘 경제지표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이슈에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 정책 전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25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53.4%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약 45%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은 2.55%로 상승했고, 10년물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은 2.413%를 기록해 향후 10년 평균 물가상승률이 약 2.4% 수준이 될 것으로 시장이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달러 강세 전환…엔화 160엔선 재시험
미 달러화도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상승 기대를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18% 상승한 99.195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0.4% 하락했지만, 중동 긴장이 재고조되면서 다시 반등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6% 하락한 1.1632달러를 기록했고 파운드화는 1.34565달러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엔화는 달러당 159.71엔까지 약세를 보이며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160엔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오는 3일 예정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여부와 국채 매입 축소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
스웨덴계 은행 한델스방켄의 토미 폰 브롬센 외환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유가가 하락한다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위험선호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현재 외환시장은 중동 사태를 지켜보며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 5월 고용보고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