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이 5일 장동혁 대표 사퇴와 한동훈 의원 복당을 동시에 공개 요구했다.
- 친한계는 한동훈 제명이 지선 패배 원인이라며 장 대표 퇴진과 새 지도부에서의 복당 처리를 주장했다.
- 의원총회에선 지도부 거취·복당 논의는 없었고, 장 대표에게 숙고·결단 시간을 주자는 속도조절론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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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반드시 돌아간다"...친한계 "복당은 시간문제"
장동혁 "당원과 새 길 찾겠다"...당내선 '속도조절론'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6·3 지방선거 직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의 거취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공개 분출하는 가운데 한 의원의 복당론도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장 대표는 즉각 사퇴 요구에 선을 긋고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 친한계, 장동혁 퇴진 전방위 압박…"지선에 도움 못 줘"
친한계는 5일 오전부터 장 대표 퇴진론과 한 당선인 복당론을 동시에 밀어붙였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가 관여한 곳, 신동욱 최고위원 등이 관여한 곳은 다 졌다"며 "장동혁 대표만 물러나는 게 아니라 지도부 전체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근본 원인으로 한 당선인 제명을 꼽았다. 그는 "이번 선거가 어렵게 된 데는 한동훈 제명이라는 당을 두 동강 내는 조치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며 "분열의 씨앗은 한동훈 제명"이라고 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최고위원도 같은 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장 대표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갈등 수습이라는 측면에서도 한 번은 물러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그냥 버티고 있으면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식으로 다시 전당대회를 해서 평가를 한번 받는 게 향후 우리 당이 어떻게 가는지 생각을 모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를 향한 책임론은 선거 직후부터 친한계를 중심으로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대구·경북·경남 4곳을 지켰지만 광역단체장 12곳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친한계 안상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 지도부가 황당 제명한 한동훈 당선인의 의회 입성,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둬서 서울 지킨 오세훈 시장. 합리적 보수재건의 신호탄"이라며 "민심은 천심, 당 지도부는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속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도 장 대표 결단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4선 한기호 의원은 "다음을 위한 환골탈태는 필수"라고 했고 3선 윤한홍 의원은 "당을 혁신하고 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당내 책임론에도 즉각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을 떠난 뒤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오후 2시 열린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다.
대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서울·경남 수성과 재보궐선거 4석 확보를 근거로 사퇴 요구에 맞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한동훈 복당, 장동혁 체제선 안 돼...새 지도부서 받아야"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친한계는 정면 돌파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전날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복당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을 마치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당권파의 언행들은 보수 정당이 가져온 품격이나 실력에 맞지 않는다"며 "그런 부분을 이제는 반성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부당하게 제명된 날 반드시 돌아간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번 선거 승리도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정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장동혁 체제가 유지된다면 복당은 절대 불허할 것"이라면서도 "원내대표를 새로 뽑으면 그 과정에서 복당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최고위원도 "한 의원은 무조건 복당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민심이 제명은 잘못됐다는 것에 대해 결론을 내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안 되면 가처분 소송으로 해서라도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가 그렇게 되기 전에 스스로 결단을 내려서 복당을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한 의원도 보수에서의 역할이 있고 본인도 당 복귀를 희망하고 있으니 결국 복당이 이뤄지지 않겠나"라면서도 "지금부터 지도부에 거센 압박을 넣을 게 아니라 차근차근 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의원총회서 지도부 거취 논의 없어...당 내선 속도조절론도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거취 문제와 한 의원의 복당 문제가 공개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 당초 의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잡혔고 원내지도부도 선관위 사태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의총 모두발언에서 "유권자께서 다소나마 저희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 결과로 오늘 최종 결과가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 누구는 도움이 됐고, 누구는 아니었고 이걸 얘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장 대표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마라톤 유세와 선관위 대응으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다. 건강상 이유로 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에게 숙고와 결단의 시간을 줘야 한다는 속도 조절론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전날 의총 분위기와 관련해 "장 대표가 사임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 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지금은 장 대표가 스스로 생각해서 결단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지금은 압박이 필요한 단계 그 전단계이다. 본인이 숙고하고 반성하고 결단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당 의원들도 그 시간을 주려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는 결국 우리 당의 지금 노선이 국민적 지지를 못 받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는 뜻"이라며 "당의 노선을 바꿔야 하고 그런 방향으로 당이 이끌어져 나가야 한다"고 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