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돈보다 사람이 돌기 시작했다"…기본소득이 깨운 옥천 농촌공동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충북 옥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이후 장터·카페를 중심으로 사람·공동체가 모이기 시작했다.
  • 청성면 주민들은 기본소득을 계기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팝업장터를 열고, 지역 내에서 돈과 돌봄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 청산면 수족관 카페 ‘아쿠아델리아’ 등에서 기본소득 카드를 활용한 소비가 주민 쉼터 조성·관계 회복으로 이어지며 인구 증가와 지역 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협동조합 만들고 장터 열고…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 해결
'물멍 카페' 아쿠아델리, 기본소득 소비가 만든 새로운 쉼터로
옥천군, 인구 5만명 달성…"우리도 해볼 수 있다" 자신감 확산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기본소득 이후로 농촌 공동체에 강한 유대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장터를 함께 꾸리고 서로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우리'라는 감각을 다시 확인하고, 그 경험이 신뢰로 이어지면서 공동체 회복의 출발점이 되는 거죠."

충북 옥천군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시작된 뒤 주민들은 "돈이 들어왔다"는 말보다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는 말을 먼저 꺼낸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함께 장터를 열고, '사랑방' 역할을 하는 카페를 찾고, 마을 아이들과 어울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옥천군에서 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지원으로 끝나지 않는다. 주민들은 기본소득이 마을 안에서 돈을 돌게 하는 효과를 넘어, 사라졌던 관계를 다시 이어주고 "우리도 해볼 수 있다"는 공동체적 감각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변화는 지역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실제로 옥천군은 기본소득 시범사업 이후 인구 5만명을 달성했는데, 인구 증감률로 보면 전국 10개 시범사업 지역 중 1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옥천군 청성면 팝업장터에 방문한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 "없는 상권은 우리가 만든다"…주민들이 세운 협동조합

지난달 찾은 옥천군 청성면 면사무소 앞마당에서는 팝업장터가 한창이었다. 파란 천막 아래에 과일·야채 등 농산물을 포함한 각종 먹거리와 생필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고, 주민들은 상품을 구경하며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시장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장터의 모습이라기보다 주민 모임에 더 가까웠다. 물건을 고르러 온 사람도 있었지만, 더 많은 이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성면은 옥천군 안에서도 상권이 가장 약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인근 면으로 나가야 할 정도로 생활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 주민들은 "없는 상권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만들어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모았고, 지난 3월 청성주민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출범 당시 15명이던 참여 인원은 약 두 달만에 70명으로 늘었고, 현재 100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고갑준(62) 청성면 주민자치회 회장은 기본소득의 핵심을 '공동체 회복'으로 해석했다. 그는 "기본소득은 농촌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사안"이라며 "공동체 문화는 이론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우리'라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고갑준 청성면주민자치회 회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장터는 이런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주민들은 장터를 준비하면서 함께 물건을 소분하고, 가격표를 붙이고, 필요한 자재들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교류하기 시작했다. 장터를 위한 소소한 작업 하나하나가 주민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하는 매개가 된 것이다.

고 회장은 기본소득이 지역에서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설명했다. 그는 "만원짜리 한 장을 갖고 미용실에 가고, 미용실은 쌀집에 가고, 쌀집은 슈퍼에 간다. 돈은 단 만원인데 여러 집을 돌게 되는 것"이라며 "대형마트에서 한 번 쓰고 끝나는 돈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여러 번 순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도 이런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 장터를 준비할 때만 해도 "과연 될까"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로 한번 열어보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처음에는 준비하는 사람들만 분주한가 싶었지만, 현장에서 주민들이 조금씩 호응하면서 '우리도 하면 되네'라는 말이 나왔다"며 "지금은 협동조합원들 모두 '우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본소득이 아니었다면 협동조합도 이렇게 빨리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지만, 기본소득이 추진 동력이 되면서 주민들이 실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고 회장은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확정되자마자 주민 15명이 모여 협동조합 설립을 논의했다"며 "기본소득을 지역 안에서 순환시키고,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옥천군 청성면 팝업장터에 방문한 주민들이 물품을 구경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공동체 회복을 위한 협동조합의 노력은 장터에 그치지 않는다. 협동조합은 오는 7월 청성초등학교 전교생 18명과 주민 18명이 짝을 이루는 '18대18 멘토·멘티 어울림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귀촌 희망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들도 구상하고 있다.

기본소득이 공동체 회복의 불씨를 지폈다면, 협동조합은 그 불씨를 이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주민들은 기본소득을 계기로 형성된 연대와 신뢰가 향후 청성면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회장은 "행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얼굴을 알고, 인사를 하고, 지역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만드는 일이다. 우리 지역에 물들고 싶은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며 "기본소득은 단순한 소비의 의미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움직이고 연대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 "청산면에도 이런 곳이"…카페가 된 새로운 사랑방

청성면의 장터가 사람들을 모으는 공간이라면, 청산면의 '아쿠아델리아'는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이다. 아쿠아델리아는 청산면 하서리 도로변에 자리한 테마 카페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열대어가 헤엄치는 각양각색의 수족관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의 손님들은 이른바 '물멍(물을 보며 멍때리기)'을 즐기며 커피를 마신다. 대형 수족관을 갖춘 테마 카페는 면 단위 지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옥천군 청산면 소재한 수족관 테마 카페 '아쿠아델리아' 전경. 2026.06.08 rang@newspim.com

정은경(40) 아쿠아델리아 대표는 창업 자체는 기본소득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만나 결혼한 부부가 남편의 고향인 청산면으로 내려와, 아이를 키우며 집 옆에서 시작한 창업이었다는 것이다. 내부와 외부 공사를 대부분 직접 진행했고, 문을 열기까지는 1년이 걸렸다. 창업의 출발점은 기본소득이 아니었지만, 막상 문을 열고 보니 손님들의 소비 패턴에서 기본소득의 효과가 드러났다고 한다.

정 대표는 "평일 손님의 90% 이상이 마을 주민이고, 대부분 기본소득 카드로 결제한다"며 "면 단위에서는 기본소득을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다행히 다들 카페를 새로운 소비 공간으로 받아들여주고 있다. 가끔 어르신들이 기본소득 카드를 카페에서도 사용해도 되는지 모르면 '여기서도 쓸 수 있다'고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카페는 기본소득 소비 공간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쉼터와 어울림의 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아무래도 위치가 시골인 데다가 수족관을 갖춘 테마 카페인 만큼, 일반 카페라기보다는 물고기를 보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에 더 가깝다"며 "손님들이 '물멍하면서 힐링된다', '이런 공간이 있어서 고맙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옥천군 청산면 소재한 수족관 테마 카페 '아쿠아델리아'에 방문한 손님이 수족관을 구경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이날 카페에서는 아이들이 수족관을 구경하고, 보호자들은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었다. 기본소득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외지인들의 방문도 눈에 띄었다. 이 공간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쉼터가 되는 동시에, 외지인들에게는 청산면을 처음 기억하게 만드는 창구가 되는 셈이다.

아쿠아델리아의 창업 자체는 개인의 선택이었지만, 그 공간은 결과적으로 기본소득이 지역에서 어떻게 소비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기본소득으로 형성된 소비가 지역 안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이 다시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옥천군에 오래 살았어도 청산면은 처음 와본다는 손님들이 의외로 많다"며 "카페를 계기로 청산면이 더 알려지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카드 한 장에서 시작된 변화…'공동체'로 이어진 소비

옥천군의 사례에서 흥미로운 점은 기본소득이 생활권의 경계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의 사고는 "어디서 써야 할지 모르겠다"에서 "이곳에서도 쓸 수 있다"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 아울러 금액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안에서 소비하는 습관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 대표는 어르신들이 기본소득 카드 사용법을 잘 몰라 여러 번 안내해야 했다고 말한다. 카드에 잔액이 남았는지, 어떤 업종에서 쓸 수 있는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한번 사용처를 알게 되면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제 주민들은 "여기서도 된다"는 사실을 점점 익혀간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은경 아쿠아델리아 대표. 2026.06.08 rang@newspim.com

청성면 장터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보인다. 특히 장터 운영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주문받은 물건을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차가 없어 면사무소까지 오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동네별로 연락을 돌리고, 필요한 품목을 받아서 챙겨주고, 배달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장터는 단순한 판매 행위를 넘어 마을의 돌봄 체계처럼 작동한다.

고 회장은 이런 변화가 농촌에 남아 있는 공동체 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도시에서는 소비가 개인의 선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농촌에서는 소비와 관계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군가 장터에 나오지 못하면 대신 물건을 사다 주고, 농산물이 많이 나면 이웃과 나누며, 마을 행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서로 돕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관해 고 회장은 "마을 청소를 하자고 모이면 필요한 도구들을 알아서 갖고 나오고, 상추를 따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 봉지씩 나눠주는 인심이 아직 살아있는 것"이라며 "이런 생활 리듬이 지역 공동체가 가진 본래의 힘이다. 기본소득은 이 리듬을 다시 촉발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고갑준 청성면주민자치회 회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