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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충교역에 '종합 패키지' 더했다…HD현대중공업, 캐나다 잠수함 수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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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이 9일 캐나다 60조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 건조·후속군수·산업협력 종합 패키지를 앞세웠다.
  • 신채호함 적기 인도 등 손원일급·도산안창호급 건조 경험을 내세워 납기·운용 신뢰성과 현지 조선소 협력을 강조했다.
  • HD현대오일뱅크 원유 수입, HD건설기계 장비 공급, AI·바이오 공동 R&D 등 에너지·건설·연구를 묶은 절충교역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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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함 적기 인도·손원일급 성능개량 경험 부각
현지 조선소 협력으로 장기 정비 기반 확보도 추진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수조원 규모 절충교역안에 더해 후속군수와 산업협력을 아우르는 '종합 패키지'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노후 잠수함 전력 대체를 위해 총 12척의 잠수함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가 60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만큼 단순한 함정 구매를 넘어 노후 잠수함 전력 대체와 장기 유지·보수 역량 확보, 현지 조선산업 육성 등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추진하는 가운데, 조선소에서 잠수함과 한·캐나다 협력 구상을 형상화한 이미지. [AI일러스트=이찬우 기자]

◆신채호함 적기 인도 앞세워 '건조 신뢰성' 부각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과 'K-방산 원팀'을 꾸려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여기에 조선 분야를 넘어 에너지, 건설기계, 연구개발까지 포함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마련해 캐나다 측에 제시했다. 다만 기존 절충교역 경쟁을 넘어 실제 사업 수행 과정에서 약속한 시기에 잠수함을 인도하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는지가 수주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건조 경험과 납기 이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손원일급 잠수함과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사업을 통해 국내 잠수함 건조 역량을 축적해왔다. 2007년에는 독일 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손원일급 잠수함을 건조·인도했으며, 지난해에는 노후화된 손원일급 잠수함의 통합전투체계를 최신 기술로 개선하는 성능개량 사업도 수주했다.

3000톤급 잠수함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4월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신채호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춘 잠수함이다. 회사 측은 신채호함이 국내 3000톤급 잠수함 가운데 처음으로 적기에 인도된 사례라고 설명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시기에 성능이 보장된 잠수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데이비조선소 오타와 사무소를 방문한 HD현대중공업 박용열 함정사업본부장(사진 오른쪽)과 데이비조선소 제임스 데이비스(James Davies)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

◆현지 조선소 협력 확대…후속군수 체계도 승부처

후속군수와 현지 정비 협력도 수주전의 핵심 축이다. 잠수함은 건조 이후에도 장기간 정비와 성능개량, 부품 공급, 운용 지원이 필요한 대표적인 고난도 방산 자산이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초기 도입 비용뿐 아니라 장기 운용을 뒷받침할 유지·보수 체계와 자국 조선산업 역량 확보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캐나다 데이비조선소 오타와 사무소에서 조선 및 함정사업 전반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HD현대중공업은 K-잠수함의 경쟁력과 선박 건조 기술력을 소개하고, 캐나다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캐나다 주요 조선·방산 인사들의 한국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캐나다 어빙조선소 경영진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야드를 둘러보고 함정 건조 역량을 확인했다. 2월에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장관 일행이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해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 건조 역량과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축적된 잠수함 건조 능력과 창정비 역량을 바탕으로 운용·보수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지 조선소에 함정 기술과 선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잠수함을 건조해 인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나다 내 장기 운용 기반을 함께 구축하는 방향이다.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장관 일행이 HD현대 관계자들로부터 잠수함 모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HD현대]

◆원유·건설장비·R&D 묶은 산업협력 패키지

수조원 규모 절충교역안도 이 같은 현지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HD현대는 지난 2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국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한국-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마티 디콘 캐나다 상원 국가안보·국방·보훈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K-잠수함의 경쟁력과 국내 조선 기술력을 설명했다.

캐나다 상원 국가안보·국방·보훈 상임위원회는 국방 정책과 국가안보, 방산 조달 전반을 심사·감독하는 상임위원회다. 다만 실제 조달 결정은 캐나다 정부와 국방·조달 관련 부처의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HD현대는 정책·산업 협력 차원에서 캐나다 정치권 및 조선업계와 접점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잠수함 사업 기간 동안 조 단위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산 초중질유를 국내 고도화 설비와 결합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생산하고, 이를 위해 공장 설비 개선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포럼에서 "캐나다는 대한민국의 자원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고도화 설비를 갖춘 HD현대오일뱅크의 기술력과 캐나다의 초중질유가 결합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기계 분야 협력도 포함됐다. HD건설기계는 캐나다 광업과 도로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굴착기, 지게차 등 건설장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에 건설장비 약 800대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약 900대까지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캐나다 내 광업 및 도로 건설 프로젝트에서 HD현대의 건설장비 자율·자동화 솔루션을 테스트베드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공동 연구개발도 주요 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조선은 물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양국 산업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원유 수입과 건설기계, 공동 연구개발 등은 현재 제안·검토 중인 협력안인 만큼 향후 캐나다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해외 잠수함 사업 기반도 넓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페루 해군 및 시마조선소와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포르투갈 해군과는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형 잠수함 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페루는 계약, 포르투갈은 업무협약 단계로 사업 성숙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HD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해외 잠수함 사업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CPSP 사업과 연계한 산업협력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를 제안 중"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함정 건조 역량을 통해 한화오션과 함께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시기에 성능이 보장된 잠수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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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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