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캐나다가 60조원 규모 차기 잠수함 12척 도입을 위해 내달 말 한화오션·TKMS 중 우선협상대상을 선정한다.
- 한국은 장보고-Ⅲ 배치-Ⅱ 실물 전력과 VLS·장거리 작전능력·납기준수를 내세우며 고위급 외교전과 현지 산업협력으로 수주전에 총력전 중이다.
- 캐나다가 유지보수 50% 등 산업·경제 기여도를 중시하면서, 수주 성공 시 한국은 나토 전략무기 첫 수출과 해양안보 시장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게 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VLS 10기·항속거리 1만2900㎞… 한국 제안 장보고-Ⅲ 배치-Ⅱ 제원
실장·장관급 총출동 수주 지원… 당락은 '경제적 기여도'가 가른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캐나다 차기 잠수함사업(CPSP)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과 독일이 막판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총사업비 최대 60조 원 규모로, 지난해 한국 방산수출 총액의 3배에 달하는 사업이다.
캐나다는 1998년 영국에서 도입한 노후 빅토리아급(2400t) 잠수함 4척을 2035년 도태시키고, 이를 대체할 3000t급 디젤잠수함 12척 도입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 방산업체들은 이미 경쟁에서 탈락했고, 최종 승부는 한국과 독일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 측 제안자인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원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3600t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했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는 2800t급 'Type 212CD'로 맞섰다. 독일은 한국에 잠수함 기술을 전수한 '스승' 격이다. 그 '제자'가 이제 스승과 막상막하의 경합을 벌이는 것 자체가 K-방산의 현재 위상을 보여준다.
해군은 장보고-Ⅲ 배치-Ⅰ인 도산안창호함(3000t급)을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 빅토리아까지 편도 1만4000여㎞를 항해시켜 기술력을 직접 과시했다. 독일은 3000t급 이상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도산안창호함은 항해 중 캐나다 해군과 지휘통신망을 최초로 연결·가동하는 데도 성공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의 상호운용성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의구심을 현장에서 직접 불식시킨 것이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길이 89m, 폭 7.7m의 중형급 잠수함이다. 공기불요추진장치(AIP·산소 공급 없이 추진 동력을 얻는 기술)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항속거리는 최대 1만2900㎞로 태평양·대서양·북극해를 아우르는 캐나다 해군의 작전 환경에 맞게 설계됐다.
특히 10기의 수직발사체계(VLS)를 탑재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독일 212CD에는 포함되지 않은 장비다. 캐나다가 요구하는 원거리 타격 능력과 장거리 억제력 면에서 앞서는 대목이다.
납기 일정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계약 체결 시 2032년 1번함 인도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4척을, 2043년까지 전체 12척을 완납하겠다고 공약했다. 빅토리아급 퇴역 일정에 맞춘 계획이다. 실물 함정이 존재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장영실함)은 2027년 한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독일 212CD는 각진 다이아몬드 형상의 선체로 소나 피탐 확률을 낮춘 것이 특징이며, AIP 탑재로 수 주간 잠항이 가능하다. 나토 표준 설계와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을 앞세우고 있으며, 2035년 납기를 준수할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정부는 수주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 협력 특사' 자격으로 내달 초 캐나다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지난 1월에도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찾아 마크 카니 총리와 국방·재무·산업·국방조달 장관, 그리고 상원 국방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면담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5~6일 캐나다를 방문해 잠수함 사업과 연계한 산업·자원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도 지난 2월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참석 때 수주전을 지원했다.

캐나다는 이번 사업을 단순 잠수함 구매가 아닌 북극 안보·제조업 재건·공급망 재편을 아우르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 평가 배점은 유지·보수·정비(MRO) 50%, 기술 성능 20%, 산업·경제적 기여도 15%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오션과 TKMS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 역량을 갖추고 있어 최종 당락은 사실상 '산업·경제적 기여도'에서 갈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화그룹이 캐나다 철강·인공지능(AI)·우주 분야 기업 5곳과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동차부품제조협회와 군용·산업용 차량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현지화·산업동맹'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이 수주에 성공한다면, 전략무기의 나토 시장 첫 수출이라는 기록과 함께, K-방산이 육상무기를 넘어 해양안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내달 말 캐나다의 선택이 주목된다.
gomsi@newspim.com












